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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창작을 통해 소비자와 만난다

KyeongRok Kim 2022. 8. 19. 21:42

 

 

요즘에는 프로젝트를 하다가 회사에서 웨비나를 한번 해보라고 하셔서 한 3주 정도 데모 코드 짜고 웨비나 준비를 하다가 오늘 드디어 웨비나 녹화를 하고 왔습니다.

 

주제는 'MSA에서 각 Micro Service간에 정합성을 어떻게 맞출 것인지'에 대한 웨비나였는데요 제가 평소에 MSA를 하면서 겪었던 문제라서 준비하는데 더욱 흥미가 있어서 몰입도 있게 준비를 했습니다.

 

유투브도 하고 강사 알바 인터넷 강의 알바도 해서 개발만 하신 분들에 비해서는 비교적 이런 웨비나에 적합한 인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전문 유투버나 방송인은 아니지만 개발자 중에서는 그나마 잘하는것 같다는게 저희 회사의 의견입니다.

 

수입 문제로 이런 저런 알바를 많이 하다가 든 생각이 '개발자는 개발에 집중을 하는것이 더 좋은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개발쪽 강의를 한다고 해도 강의는 내용을 쉽게 전달하기 때문에 학원이나 교육기관에서는 깊이 있고 디테일한 부분은 잘 다루게 되지 않습니다. 그러면 대상이 좁아지기 때문에 강의가 열릴 수 없습니다.

 

그래서 쉬운 내용들을 반복해서 가르치고 하다보면 개발의 깊이가 깊어지지 않아서 어려운 문제를 만났을 때 척척 해결하기가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깊이가 깊어지지 못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스스로도 아쉬운 점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제가 개발을 10년 넘게 했지만 스프링, 리액트, 클라우드, 쿠버네티스, 리눅스, 파이썬 찔끔찔끔 했기 때문에 두루두루 할 수 있는 제네럴 리스트가 되어버린것 같아서 큰 조직에는 어울리지 않지 않나 하는 생각이 계속 들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오늘 유투브를 보다가 '작사가'분들 관련 비디오를 보게 되었는데요, 아이유, 이선희, 브라운아이드걸스, 엑소, 규현 등 유명한 가수들, 그룹들의 곡을 작곡한 업계 네임드 작사가들이 예능에 나온 비디오를 보았습니다.

이 세분들이 작사가를 처음부터 지망했던 것은 아니고 원래는 작곡가를 하고 싶었는데 이 쪽으로 오다 보니 유명한 작사가가 된 경우라고들 하더라구요.

 

'작사'라는 분야가 이전부터 있었지만 이렇게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K-POP음악이 많이 소비 되고 있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는 것 같습니다.

 

개발로 따지면 처음에는 코드를 만지는 개발자만 있다가 백엔드 전문 프론트엔드 전문 개발자로 전문화가 되고 클라우드 엔지니어, 인프라 엔지니어 등 이런 전문성이 생긴 것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 같은 경우는 개발자를 하다가 학원 강사도 하고 작가도 해보고 유투브도 해보고 이런식으로 이것저것 시도를 해보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내린 결론은 개발자라는 아이덴티티를 계속 유지를 해야 겠다는게 제 결론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코드를 많이 만지는 일 대신 아키텍트쪽 일의 비중이 부쩍 높아졌습니다.

 

코딩을 계속 하고싶지만 제가 제대로 코드를 만져서 운영에 올라가는 수준으로 해본 것은 꽤 된 것 같습니다.

 

이제는 프로젝트를 하더라도 제가 직접 개발하는 부분은 비율이 높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제가 개발자를 계속 하면서 생각했던 것이 '나중에는 설계를 하는 아키텍트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키텍트쪽 웨비나를 하게 된것도 제가 생각했던 것을 실천하게 된 상황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근본은 계속 코딩을 하는 개발자를 하고 싶긴 합니다.

 

그러던 차에 이 작사가분들 나온 예능을 보면서 저 김이나 작사가가 한 말이 글을 쓸려면 방구석에서만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글을 통해 독자들을 계속 만나야 하는 것 같다고 말을 했습니다. 이분도 블로그에 글을 계속 썼다고 합니다.

 

제 와이프는 '소설'을 쓰는 작가 지망생 이었고 웹소설도 출간을 하긴 했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글만 써서는 우울증이 오고 정신병이 걸리기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작가 지망생들이 아주 많지만 책까지 나오는 경우는 그 중에서도 많지는 않고 책이 나와서 1000만원 이상 버는 분들은 또 거기에서 소수라고 합니다.

 

그래서 순수 예술을 하면 배가 고프고 정신이 망가진다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의 고민, 애로사항 이런것들을 자꾸 들여다 보아야 하니까요.

 

저도 이 글을 쓰게 된 것은 제 깊은 고민인 '진로'에 대한 생각이 떠올라서 쓰는 것입니다.

 

IT의 꽃인 '개발자'가 음악 업계에서는 '작곡가' 라고 했을때 여기에 나오신 분들은 어찌 보면 파생 영역 이라고 볼 수 있는 '작사'쪽에서 성취를 이루신 분들 입니다. 지금은 물론 작곡가 작사가 누가 더 잘났다 이런게 없이 각자의 영역이 생긴 것 같긴 합니다.

 

프론트엔드도 초기에는 저년차가 하는 분야 였지만 프론트엔드가 지금은 깊이가 너무 깊어져서 백엔드 시니어가 프론트엔드를 시니어 수준으로 할 수는 없을 정도로 금새 한 분야가 되었습니다. 이 얘기는 다른 이야기 이구요,

 

'그러면 개발자를 계속 하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 라고 했을때 제가 든 생각은 규모가 작더라도 누군가 유용하게 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쓸 수 있게 배포를 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프로젝트에 들어가면 고객사에서 요구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그 요구사항을 맞추는 것도 쉽지 않은 '창작'의 영역 이라고 봅니다. 여기에 나온 작사가들도 기업에서 발주를 주면 납품을 하는 식으로 작업을 하고 '데모'라고 해서 나온 곡에 가사를 붙이는 등 여러가지 고객들의 요구사항들에 맞추어야 할 일이 많다고 합니다.

 

고객사 프로젝트가 창작이 아니라는 것은 아니지만 이것은 고객이 쓰는 프로그램이고 유명한 혹은 업계에서 이름있는 개발자 들은 카카오, 네이버, 당근 등 정말 많은 대중들이 쓰는 코드를 만드는 개발자를 메인스트림으로 보는 경향이 한국에는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뿐만 아니고 구글, 아마존,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IT기업에서 일을 하거나 이런 회사를 만드는 것이 개발자의 최종 목표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저는 프로그램을 만들러 갑니다 쉬운거라도 ㅋㅋ

 

 

웨비나는

 

전자신문 웨비나 전문방송 allshowTV - 지난 세미나 리스트

여기 올쇼티비에서 9월 2일 오후 2시에 방송 합니다.

 

end.

 

 

 

참고

♨핫클립♨ "감히 언급을 하면..." 김이나 작사가가 같이 작업하고 싶은 가수는?|배달가요-신비한 레코드샵|JTBC 210312 방송 -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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