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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다 잘하는게 과연 잘 하는 것일까요?

KyeongRok Kim 2022. 10. 3. 22:39

 

애기가 태어나서 부모로써 욕심이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공부도 잘하고, 착하고, 예쁘고, 운동도 잘하고, 리더쉽 있고, 친구도 많은 등 다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과연 다 잘하는게 좋은 것일까요?

 

다 잘하는 사람?

내가 아파서 병원에 갔는데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하면 변호사 10년 하다가 의사 된지 10년된 외과 의사한테 수술을 받고 싶을까요? 아니면 외과 수술만 20년한 선생님께 수술을 받고 싶을까요?

 

저라면 외과 수술만 20년한 선생님께 수술을 받고 싶을 것 같습니다.

 

저도 어렸을때 그리고 지금도 마찬가지로 다 잘 하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공부도, 일도, 게임도, 운동도, 인간관계도 다 잘하고 싶습니다. 어릴때 보던 만화속 주인공 처럼 본인도 강하지만 리더쉽도 있고 부족한듯 보이지만 친구들이 따르고 중요할때 의사결정까지 잘 하는 그런 만화속 주인공들 처럼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TV나 유투브를 보면 교사였다가 의사였다가 지금은 법조인이고 이런식으로 뭐든 다 잘하는 것 같은 사람들이 한참 나왔었습니다. 하지만 요즘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커올때는 이런 올라운더형 인재들이 선호 받는 시절이었나봅니다.

 

저는 제 일인 개발자 말고도 잘 하고 싶은게 하나 더 있습니다. 그게 운동인데요 운동 중에 그나마 탁구를 오랫동안 열심히 했습니다. 탁구를 잘 치고 싶어서 노력을 많이 했지만 탁구로는 별로 재미를 못봤습니다. 프로그래밍은 이정도 했으면 회사에서 중간은 갔을겁니다. 최근에도 탁구장을 열심히 다니다가 맨날 지니까 결국은 운동을 안하고 있습니다.

 

탁구에 노력과 시간을 쓰는 대신 프로그래밍 유투브를 찍고 책을 쓰고 강의를 하고 프로그래밍을 하는데 시간을 쓰고 있습니다. 탁구에서 떨어진 자존감을 이것으로 회복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프로그래밍도 늘고 비디오 찍는 실력도 늘고 강의 하는 실력도 늘어서 이 능력으로도 수입이 생기고 있습니다.

 

탁구를 잘 치고 싶었지만 잘 치지 못하는 것이 한편으로는 저에게 +가 된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잘한다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잘한다는 것은 생각을 해보면 다른것을 다 못하기 때문에 한가지만 하다보니 그것을 잘하게 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한가지만 먹고살 만큼 하라고 딸에게 주문 하는것이 더 나은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 한가지를 어떻게 정할까요?

 

저도 IT업계로 오기까지 진로를 여러번 왔다갔다 했습니다. 기자, 교사, 공무원, 게임 개발자, 공대 교수, 음악가, 의류 사업자 등 꽤나 24살 전까지는 많이 왔다갔다 했습니다. 24세에 진로를 정했고 12년 했더니 코로나가 터지더니 IT가 호황이어서 저도 재미를 많이 보고 있습니다.

 

재미를 보기까지 12년이 걸리긴 했지만 결국은 열매를 따먹고 있습니다.

 

Binary Search에서 답을 찾듯이 여기갔다 저기갔다 하면 Log N의 속도 정도로라도 방향을 잡을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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