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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제자훈련을 시작 했고 봉사 활동중에 교통봉사를 맡았고 거기에 총무를 하고 있다.

 

주일 예배는 1~4부까지 있는데 한 부당 3~4000명 정도 성도가 온다. 사랑의 교회에서 서초고등학교와 대법원 가는 길을 건너는 사람들도 예배 전후에 몰리고 그쪽에 교통이 매주 혼잡하여 교통정리를 해주어야 한다. 교통정리는 길을 건너고 차를 보내는 것이 꼬이지 않도록 3~40분 정도 통제를 해주는 것이다.

 

통제를 안하면 3~40분 정도 막힐 것이 계속 막히고 차들은 신호도 없는 그 사이를 지나가느라고 더 늦어지고 길은 건너는 사람들은 위험하다.

 

그 좁은 길에 차도 많고 사람도 많기 때문에 교통정리를 하는 인원이 11명이 필요하다. 처음에는 10명이었는데 2명이 충원되서 현재 12명이다. 내가 생각했을 때는 11명이 적정 인원인 것 같다. 10명도 가능 하지만 너무 간당간당하다. 1명 정도 백업이 있어서 한주씩 돌아가면서 급한일이 있으면 쉬는 식으로 운영이 되는 것이 안정적인 것 같다.

 

이 교통봉사는 누군가는 해야 하고 인원은 12명 정도가 필요한데 교회 성도님들만 통제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교회를 안다니는 다른 지나가는 분들과 차들을 통제 해야 하니 쉽지가 않다. 빨간 불인데 1차선 이라고 길 건너시는 분들도 많고 차들도 신호를 한번 놓치면 오래 기다려야 하니 막 밀고 오는 경우도 있다.

 

위험한 경우는 고성이 오가고 사고의 위험이 있다. 그래서 이 자리는 교회에 나의 힘든 것을 하나님께 이야기 하고 위로받기 위해 오는데 오히려 스트레스가 심한 자리이다. 원래는 어른들이 했었는데 4부예배는 청년부에서 한다. 물론 청년부도 30대니까 어른이긴 하다.

 

이 자리는 교회에서는 아웃소싱을 하자니 애매하면서도 교회를 안다니는 사람들을 통제까지 해야 하니 스트레스가 있을 수 밖에 없고 고성이 오갈 수도 있고 은혜롭지 않은 자리이다. 그래서 다들 기피하는 자리인 것 같다. 실내에서 웃으면서 봉사활동을 하고 싶지 누가 고성이 오가는 거리에서 사고의 위험을 안고 이것을 하고 싶겠는가.

 

이 자리를 맡은 담당 교역자도 가장 짬밥이 안되는 들어오신지 얼마 안된 목사님이 맡으셨다. 여기는 스트레스와 불만이 있는 자리이므로 연차가 좀 되고 잘 아는 목사님이 하실 줄 알았는데 오신지 얼마 안되어서 적응중인 막내 목사님이 이 자리를 맡고 계시다니 나는 이 교통봉사에 배정이 되고 어느 정도 어떻게 돌아가는지 익숙해질 때 쯤 역시 교회도 사람 모이는 곳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반대로 생각을 해보면 교회 안에서 하는 일이 더 섬세함을 요구하고 길에서는 고성이 오가고 빵빵거려서 문제를 쉽게 알 수 있지만 교회 안에서는 큰소리를 지르고 빵빵거리지를 않으니까 문제를 알기가 더 힘들기 때문일 수도 있다.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물론 다른 자리는 쉽겠느냐고 했을때 나라면 교회 안에서만 하는 것 보다는 이렇게 밖에서 하는게 더 나한테는 낫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긴 했다. 그리고 이게 더 익숙하다.

 

제자훈련생으로서 이런 점을 공개적인 곳에 올렸다고 한소리 듣고 이 글을 내릴 수도 있지만 완벽해 지려고 하는 것 자체가 교만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교회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지는 얼마 안돼서 잘 모르지만 오늘 우리 교회 목사님 물러가라고 전에 우리 교회를 다녔던 성도님들로 추측되는 분들이 떼로 모여서 교회 주변을 현수막을 들고 허가 받고 시위 하는 것을 교통봉사를 하면서 보았다. 그 중에는 제자훈련을 받으신 분도 꽤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교통봉사는 일이 어려운건 아니지만 짧은 시간 내에 차와 사람이 많이 꼬이기 때문에 통제가 조금만 꼬이면 어려워진다. 그래서 신호화 상황판단을 정확히 빠른 시간에 해주는 전문성이 필요하다. 6개월을 매주 예배 전, 후 두번씩 교통봉사를 하면서 12명의 인원중에 일이 안생기기는 힘들다. 실제로도 일이 생기는 인원이 있어서 대타가 와서 그 자리를 대신한 적이 5주나 있었다.

 

신호 체계등을 정확히 읽고 통제를 해주어야 하기 때문에 대타가 와도 그 자리에서 제 역할을 하기가 쉽지가 않다. 그래서 교통봉사 인원 중에 누군가가 빠져도 그 자리에 갈 수 있는 예비 인원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했다.

 

대타를 구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고 대타를 구해도 제 역할을 하기가 힘들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교통봉사 하는 인원 들이 옆사람이 하는 일을 로테이션을 돌면서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혹은 한명 그 한명이 나여도 된다. 그 인원이 예비 인원이 되어서 돌아가면서 역할 수행을 해서 한명씩은 쉬거나 일이 생긴 사람은 안나와도 되게끔 하면 좋겠다는게 내 생각이었다.

 

일단은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12개 자리중에 6자리 정도는 내가 대타로 뛸 수 있다. 나머지 6자리만 배우면 충분히 가능 할 것도 같은데 가장 몰리는 자리는 내가 바로 들어가서 하기도 힘들고 배우기도 힘들 것 같긴 한데 몇주 하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해서 제안을 해봤는데 몇 사람은 동의를 안해줬다.

 

백업 인원을 두면 돌아가면서 쉴 수도 있고 누군가 일이 생기면 그 자리도 메꿔질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다른 자리의 일도 배워야 한다는 그런 부담감도 각각이 져야 한다.

 

교회의 교통봉사 뿐만 아니고 회사가 돌아가는 일도 마찬가지 인것 같다. 결원이 생겨도 돌아가게끔 조직을 꾸리고 싶지만 그게 쉽지 않고 내가 하는 일만 익숙하고 그 일만 하려고 한다. 나 또한 그랬다. 남 탓을 할게 아닌데 막상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가 대뇌를 쓰지 않고 파충류의 뇌가 되어서 단순하게 생각을 해버리는 것 같다.

 

모든것을 하나님의 은혜와 기도 그리고 교역자에게만 맡길 것이 아니라 자체적으로 해결방법을 찾아보면 좋을 것 같다. 나는 이 방법을 적용해서 한명씩 돌아가면서 한번정도는 쉬었으면 좋겠다. 이제 12번 남았는데 한번 정도 쉴 수 있을텐데..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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