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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훈련이 2월 말부터 시작해서 3, 4, 5, 6 이렇게 4개월째에 접어들었다. 5월까지는 어찌어찌 잘 버텼던 것 같은데 6월에 들어오니까 와장창 무너지기 시작 했다,

 

일단은 개인적으로는 회사일이 좀 문제가 생겼고 나는 이 교회를 계속 다니던게 아니라서 주변에 제자훈련이 뭔지를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내가 제자훈련을 하는 것을 대체로 잘 모르고 관심이 없다. 내가 회사 말고 주말에 하는 학원 강의는 부모님들도 지지 해주고 내 친구도 지지 해주고 내 여친도 지지 해준다. 그래서 학원강의를 한다고 하면 이 때는 나를 이해해 주고 학원강의 끝나고 만날 수 있고 이걸 하는 동안 그리고 준비 하는 동안은 나를 기다려 준다.

 

그런데 이 제자반은 어떻게 설명을 할 수 없는게 우리 교회를 오래 다니고 이 과정을 해본 분들이 내 주변에 많이 있었다면 내 상황을 공감을 해줬을 것 같은데 이 점은 안타까운 점이다.

 

조금 더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20대 초반. 다들 마찬가지겠지만 20대는 어린 것 말고는 딱히 좋은게 없는 것 같은게 내 생각이다. 물론 그것이 장점이 많긴 한데 이 때를 잘 보내야 30대가 되어서 좌절감이 덜 하긴 할 것이다.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내가 20대에 서울에 홀로 올라와서 적응하고 하는데 쉽지 않았다.

내가 쓴 방법은 많은 것들을 혼자 해결하거나 혼자 해결 못하는 것은 버리고 할 수 있는 것에 집중을 했다. 내 외로움도 혼자서 달랬다. 남들과 만나고 관계를 맺는게 잘 되지 않았고 오히려 에너지를 너무 써서 내가 더 힘들었다. 그래서 그 시간에 과외를 하다가 학원까지 하게 되는 지금의 내가 되었다.

 

그런데 여기 서초역에 대형 교회는 조직이 크다 보니까 시스템이 잘 되어있고 뭐든 힘들게 할 필요는 없었다. 관계를 잘 하면 조직이 알아서 잘 굴러갔다. 그런데 내가 관계를 하는데 아직 미숙하다는것. 열심히 하는 것은 잘 하지만 관계는 너무나 어려운 것이었다.

 

나는 그 부족한 부분을 채워보고 싶어서 제자훈련을 신청한 것이었다. 그리고 나는 열심히 과제를 하고 해야할 일들을 했다. 하지만 여기에서는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조직이 너무 크니까 내가 열심히 한다고 별로 티가 나지 않는다.

 

나는 주로 작은 조직에 있었는데 조직이 작으면 내가 하는 한걸음 한걸음이 다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크다. 그래서 나는 성과만 잘 내면 나머지는 조직에서 불편해도 커버를 쳐줬다. 아니 많이 참아줬다. 내가 집에를 정시 퇴근을 하던 늦게 오던 팩폭을 하던 말을 강하게 하던 다들 위기의 순간을 넘기거나 문제를 해결하고 나면 잊어버렸다.

 

그런데 시스템이 잘 되어 있는 곳은 크게 흔들리지가 않는다. 이 교회는 이 교회를 다녔던 성도들 몇 천명이 싫어하고 무너뜨리려고 해도 무너지지 않았고 6년 동안을 잘 버티고 지금은 그 문제를 거의 해결했다. 

 

나도 지금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으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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