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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와이프는 밥을 먹을 때 3가지 반찬은 있어야 한다고 했던적이 있습니다. 제가 아직 자취생 티를 많이 벗지 못했던 때에 와이프랑 집에서 밥을 해먹는데 그 때는 제가 집에서 프리를 하고 있었고 와이프는 공부를 하는건지 조별과제를 하는건지 모를 인턴을 하던 때였습니다.

 

저는 평소 먹던대로 에어프라이어에 냉동 프렌치 프라이와 냉동 돈까스를 돌리고 밥을 한컵반 해서 인턴을 하고 돌아온 와이프에게 저녁을 차려 주었습니다.

 

매일 맥엔 치즈(마카로니 + 오뚜기 스프 + 치즈 2장)만 해먹다가 나름 와이프 준다고 밥도 하고 반찬도 두가지나 준비 했는데 와이프가 밥을 먹다가 우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당황스러웠지만 당황한 티를 내지 않고 밥이 맛이 없냐고 했습니다. 그러자 와이프가 스테이크를 먹고 싶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당장 먹던 밥을 싱크대 설거지 통에 넣어놓고 집 앞에 큐브스테이크 집에 데리고 가서 데리야끼 소스의 큐브스테이크를 사주었습니다.

 

너무 자취생 처럼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먹을 것 같아서 울었다고 합니다.

 

시간이 흘러 저는 취직을 해서 출퇴근을 하고 와이프는 코로나 때문에 학원은 못가고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반찬을 너무 간단하게 차려주면 울던 와이프가 지금은 제가 하던 대로 에어프라이어에 냉동 돈까스와 냉동만두를 돌리고 밥을 한컵반 해서 밥을 해주고 있습니다.

 

하루종일 코딩을 하면 넘나 지치는 것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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