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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포스트에서는 매주 쏟아지는 과제에 대해서 썼습니다. 9~11가지 과제를 매주 해야 하는 것인데 요. 과제 자체는 그렇게 힘들지 않습니다. 그냥 해가면 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라서 처음 과제를 문서로 만들어서 해갈려면 익숙하지 않으니까 부대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한두달 정도 하다보면 적응이 되어서 할만해 질 것이라고 봅니다. 저는 책쓰고 블로그 포스트 쓰고 하던게 있어서 제 기준으로는 시간을 많이 쓸 뿐이지 스트레스가 엄청나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어려웠던 부분은 4주차를 하면서 새롭게 알게된 제자반의 컨텐츠가 있다는 것입니다. 주변에서 내가 뭐 하는지를 지켜보고 있다가 수시로 피드백을 준다는 것이었습니다.

교회를 왔다가 조금 일찍 간다던가 어떤 모임에 안나간다던가 하면 어떻게 이야기가 돌아서 바로 피드백이 옵니다. '전에 일찍 갔다며?', '그러면 안돼 덕이 안돼' 이러한 것들...

 

할말하않이 아니고 할말을 다 합니다. 그래서 행동의 일거수 일투족 조심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활동이 제법 투명해집니다.

교회가 커서 익명성이 있는게 좋았는데 지금은 교회가 크니 누군가는 내가 무엇을 하는지 본다는 것입니다.

 

제자반 하는 사람이, 제자훈련생이 이런 꼬리표가 따라다니고 몇가지 기대치가 추가 됩니다. 조직이 하는 일에 우선순위를 올려야 하는 것이 여기에서는 당연한 것이 됩니다. 개인이 선택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자신을 부인한다는 의미가 어떤 것인지 조금 알 것 같습니다. 자신을 부인하고 조직속에서 자신이 그 조직이 되어 가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우리 몸이 세포들이 모인 것인데 이 세포들이 나를 구성하고 있듯이 세포 하나로써가 아니고 한명의 인간으로서 존재하게 되는 것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하도 좋다좋다 해서 시작한것인데 개인한테는 조직에 맞추는 것이 어려운 것 같습니다. 성경책의 가르침은 사랑 이라고는 하는데 요즘 드는 생각은 '자기 부인'인 것 같습니다. 자신을 점점 드러내지 않고 조직 속에 스며들어가라는 뜻인것 같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살던 방식하고는 전혀 다른 방식입니다. 제자반에 관심이 있다고 한다면 이 부분을 잘 생각해보고 적응해볼 생각이 있는지 먼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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