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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 돈을 달라고 하면 돈을 주실까요?

제가 어렸을 때 교회를 다닐 때는 하나님 돈 주세요, 하나님 이번에 이직 할 때 연봉 오르게 해주세요, 집을 구해야 하는데 싸고 앞으로 오를만한 집을 구하게 해주세요. 이러한 기도를 많이 했습니다.

 

우리 전 세대에서는 이렇게 해서 교회가 성장 하였습니다. 대한민국이 못먹고 못살때는 이 기복신앙이 기독교가 번성하는데 영향을 많이 주었을 것입니다.

 

아직도 교회에서는 좋은 부인을 얻게 해주세요, 좋은 남편을 만나게 해주세요 등 이런 신에게 무언가를 바라는 기도를 드리면서 헌금을 하면 하나님이 그 헌금을 보고 기뻐 하시면서 나의 소원(욕심)을 채워주기를 기도하는 곳이 많습니다.

 

하지만 통장에 돈이 올라가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일까요?

부를 하나님께 구하면 하나님은 돈도 주시고 떵떵거리게 해주실까요? 이것이 과연 개인에게 좋을까요?

 

부와 돈은 좋은것입니다.

돈에 여유가 없는데 체력까지 떨어지면 부부싸움을 하게 됩니다.

 

남편과 부인이 둘다 맞벌이를 하고 그 날은 둘 다 일이 많은 날인데 저녁을 해먹고 치워야 하는 상황이 있을 수 있습니다. 돈이 여유가 있다면 그 날은 일을 열심히 했으니 1인분에 만원이 넘는 저녁을 분위기 좋은 곳에서 함께 먹고 들어가면 서로 기분도 좋아지고 마음도 여유로워 질 것입니다.

 

만약 돈이 부족해서 외식을 못하고 집에 식재료도 떨어졌는데 사놓은지 몇일 된 양배추와 어제 먹다 남은 음식을 데워 먹어야 하는 경우 더욱 지치겠지요? 그리고 이 상황에서 밥은 누가 하고 설거지는 누가하고를 정하고 있으면 서로 짜증이 폭발 해서 부부싸움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을 것입니다.

 

이 상황은 특별한 상황은 아닙니다.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고 일주일에 한두번씩은 일어날 수 있는 일 입니다.

 

돈만 구하는 것이 문제

문제는 돈만 벌려고 하는 것이 문제 입니다. 또한 문제는 돈을 이용해서 나만 잘먹고 잘 살려는 것이 문제고 돈을 이용해 남을 지배하려고 하는 것이 문제 입니다.

 

'일하지 않는자 먹지도 말라고'고 한 분이 그 유명한 바울입니다.

 

돈만 쫒으면 다시 계급사회로 돌아가게 됩니다. 지금 한국의 상황이 다시 계급사회가 돌아오는 것 처럼 보입니다. 서울에 집을 사두었던 사람은 자산이 더 늘어서 더 부자가 되었고 집을 사지 못한 사람은 상대적으로 가난해졌습니다.

 

집값이 계속 오르다 보니 집은 사는 곳의 가치 보다 투자 대상으로 보게 되었고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치는 계속 집을 사게 만들고 집만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되어서 결국은 집값이 이상하게 높아졌습니다.

 

대출을 많이 받아서 집을 산 경우 집의 가치는 올랐지만 은행에 대출 이자도 많이 내야 하고 원금도 갚아 나가야 합니다. 그래서 실제로는 집만 있지 쓸 돈은 부족한 그런 상황이 되겠습니다.

 

집값 뿐만이 아닙니다. 일을 할 때도 돈만 쫒는다면 문제가 없을까요? 의사선생님이 돈만 쫒아서 과잉 진료를 해서 안해도 될 수술을 한다던지 변호사에게 법률 자문을 구하러 갔는데 간단하게 알려주면 끝날 것을 변호사를 수임하게 해서 변호사를 쓴 사람은 변호사 비용이 나가기 때문에 더 많은 합의금을 요구하게 되고 상대방은 더 많은 합의금을 물어 주어야 하고 결국은 변호사가 끼어서 더 많은 합의금이 오가는 상황이지만 누구 하나 더 돈을 벌지 못하는 상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전문직 뿐이겠습니까? 식당에서도 돈만 쫒으려고 저렴한 재료를 쓰거나 빵집에서 몇일 된 반죽을 쓴다던지 회사에 다니는 직원들은 업무 시간에 주식투자를 하고 회사 일에는 집중을 하지 못해서 일에 완성도가 떨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청교도 주의란?

1. 금욕주의

2. 검소하게 생활하고

3. 일을 열심히 해서 돈을 모으고

4. 모은 돈으로 투자를 해서 더 좋은 물건을 만든다

 

청교도 주의는 프로테스탄티즘(Protestantism)을 번역한 말 입니다. 프로테스탄티즘은 종교개혁때 나와서 기존 로마 가톨릭에 저항하는 종파 입니다. 여기에서 저항한다는 뜻은 '청교도'라는 말에는 담겨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청교도 주의는 '금욕주의'와 '거룩한 삶'을 추구하는 주의 라는 뜻은 충분히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청교도 주의의 핵심은 어느 정도 돈을 벌면 그 돈을 가지고 일도 안하고 게으르게 사는 것이 아니라 내 육신이 피곤 하더라도 일을 끝까지 잘 해내는 것 입니다. 여기에는 부자이고 가난한 사람이고 예외가 없습니다. 부자라도 일을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직업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소명을 가지고 열심이 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병원에서 의사가 대충 진료를 봐도 3만원을 벌고 열심히 신경써서 진료를 봐도 3만원을 번다고 했을 때 자신의 편함과 이익만을 위한다면 대충 진료를 보고 3만원을 버는 것이지만 직업을 주님이 주신 것이라고 생각하고 내가 조금 더 피곤하지만 신경써서 진료를 보는 것입니다.

 

어느 직업이나 마찬가지 입니다. 빵을 만드는 파티쉐라면 오늘 사용하던 반죽이 남으면 내일 재사용 하지 않고 마감하면서 버리는 것이 빵의 품질을 올리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익만 생각한다면 오늘 사용하던 반죽을 내일 사용 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겠지만 좋은 품질의 빵을 위해서는 이런 사소한 곳에서 이득을 취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러다보면 빵의 품질은 올라가고 손님이 늘어나서 파티쉐는 더 많은 빵을 팔 수 있고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정당한 방법으로 부를 축적하는 것은 청교도주의에서 바람직한 부라고 합니다.

 

바람직한 방법으로 쌓은 부로 더 큰 오븐을 사고 매장을 늘리고 더 많은 직원을 고용해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좋은 품질의 빵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더 많은 사람에게 판매 하는것이 청교도주의의 이상입니다.

 

청교도주의의 이런 철학과 윤리 없이 맹목적으로 부만 쫒는 것을 나쁘다고 하는 것입니다.

 

'부자가 천국에 가지 못한다'는 구절만 가지고 돈, 부자는 나쁜 것이라고 가르치는 것은 잘못 가르친 것이라고 봅니다.

 

또한 중요한 것이 금욕주의입니다. 금욕주의는 특히 현세의 삶과 그 삶이 주는 온갖 즐거움들을 "절제 없이" 향유하는 것을 경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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