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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를 한다면 발레를 배우는 것도 좋은 것 같다 - 제28편 발레에 적극적인 직장인들

 

 

 

발레 하면 엄마들의 로망 때문에 발레를 시작한 아이들이 입시를 치를 때나 하는 거라는 내 생각이 아마 다른 많은 사람들도 대부분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나도 아직까지는 발레 공연을 찾아가서 본적이 없다. 그리고 내가 이전 회사가 예술의 전당 근처였는데 가끔 점심먹고 산책겸 예술의 전당에 왔다갔다 하면서 발레 공연 포스터를 보고 있노라면 지나가던 직딩 아저씨들이 발레 공연 자체는 별로 재미가 없다고 했다.

 

바둑을 둘 줄 모르는 사람이 바둑을 보는 것하고 롤(게임)을 모르는 어른들이 롤을 보는 그런 기분일게다. 나도 발레는 정말 잘 모른다.

 

하지만 발레를 꼭 예술로만 접근할 것이 아니고 나 처럼 자세를 교정하는 '병원'의 개념으로 접근 할 수도 있지 싶은거다.

 

이번주에 무려 두분의 직장인이 발레 레슨 선생님을 소개 해달라고 해서 이 글을 쓴다.

 

 

우리 직장인들은 일에 치여서 집에 와도 뭘 신경쓰고 하기가 너무너무 귀찮기 때문에 쉬느라고 바쁘다. 대신 일을 하기 때문에 돈이 있다.

 

반대로 대딩들은 돈이 필요 하지만 직장을 다니는게 아니기 때문에 돈이 모자라다. 용돈을 받아도 모자라기 때문에 알바를 하는데 알바가 한 4시간 해도 시급 5천원이면 겨우 2만원이다. 반나절을 다 보내는데도 4시간 해봤자 2만원이다.

 

그런데 레슨이나 과외를 하면 시간당 2-3만원 정도 받으니까 4-5시간 벌꺼 한시간에 버니까 어떤 대딩이던 레슨이나 과외를 하려고 한다. 그런데 레슨이나 과외를 받으려고 하는 사람은 가격이 꽤나 비싼 편이기 때문에 수요는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고 레슨 시장에는 선생님들이 엄청나게 많은 상황이 지금이다.

 

 

 

 

 

IT를 한다면 발레를 배우는 것도 좋은 것 같다 - 제29편 레슨은 바람 맞을 리스크를 안고 하는 것

 

 

[경고] 아주아주아주 네가티브한 내용과 불쾌한 수준의 훈장질이 포함된 글이다.

 

 

요즘은 발레를 자의반 타의반으로 한달 정도 쉬었다.

 

발레를 시작한 이후로 레슨을 가장 길게 받지 않은 기간인 것 같다. 3주를 연속으로 쉰건 이번이 처음이다. 5주 동안 레슨을 딱 한번만 받았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일단 레슨 시간을 자꾸 밀당을 해주는 지금 선생님이 조금 피곤해서 새로운 레슨 선생님을 구했는데 이 선생님은 레슨 5번중 3번을 나타나지 않았다. 레슨비에 홀비가 포함이기 때문에 홀비를 먼저 냈을 텐데도 그 홀비도 아깝지 않았나보다.

 

아니면 아얘 예약을 하지 않고 작정하고 나를 보지 않을 생각으로 작정하고 레슨시간에 나타나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까지 든다.

 

새로운 선생님은 생각보다 빨리 구할 수 있었고 한주 한주 번갈아 가면서 레슨을 받았다. 선생님을 한명 더 둔 것은 지금 선생님의 시간 밀당이 너무 피곤했던것도 있지만 지금 발레 선생님은 너무 하체만 운동을 시켜주기 때문인 것도 있었다.

 

발레 전공생이라면 가장 중요한 동작이 앞뒤 좌우 스트레칭이라고 생각한다. 레슨 1시간 동안 가장 중요한 동작들을 최대한 집약적으로 하려다 보니 그런 같기도 한데 1년 정도 하체 스트레칭을 하면서 발가락, 발등, 아킬레스건, 종아리, 무릎, 허벅지, 골반에 어느 정도 잔근육이 붙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시점에서 나에게 필요한 운동은 복근이라고 생각을 했다.

 

알라스콩드, 플리에를 포함한 모든 발레 동작을 할 때 

 

 

알라스콩드

 

그랑 플리에

 

플리에

 

 

위 동작을 할 때 복근, 허리, 옆구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몸이 펴지지 않아 각도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혼자 이리 저리 해보았는데 결국은 잘 되지 않았다.

 

그래서 다른 선생님한테 레슨을 받아 보았다. 역시 선생님들마다 스타일이 다르긴 했는데 새로 구한 선생님은 나한테 필요한 복근 운동과 신체 밸런스 위주로 운동을 시켜 주었다.

 

발레 동작은 첫번째 선생님한테 배우고 신체 밸런스는 새로운 선생님한테 배우는 식으로 해서 좀 더 균형을 잡아가나 싶었다. 그런데 새로 구한 선생님... 심지어 남자였는데 레슨 시간에 안나오고 바람을 세번이나 맞혔다.

 

화도 내고 싶었고 뭐라고 여러마디 하고 싶었지만 해봤자 기분만 나쁠 것 같았고 다시 볼 일이 없을 것 같아서 그냥 "알겠습니다."하고 꾹 참고 말았다.

 

 

내가 지금 내고 있는 레슨비는 1시간에 4만원이다. 3년차 직장인인 내 연봉을 시급으로 따지면 1만원 정도 될텐데 홀비 1만원을 빼도 대학생이 시간당 3만원을 받는건 내 생각에는 꽤나 괜찮은 pay라고 생각을 한다.

 

직딩인 나도 시간 쪼개서 주말에 하는건데 대딩이 도대체 뭐가 그리 바빠서 시간을 가지고 밀당을 하고 레슨 바람을 맞히고 하는 것인지.

 

이 것에 대해 슬슬 불만이 쌓이기 시작한 지금이 다른걸 하라는 하늘의 계시인지도 모른다. 서울대입구 근처에 어디 발레 학원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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