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공휴일에 연속혈당측정기를 부착해서 주말까지는 몸이 휴식모드인지 저녁 식사 후 졸음에 쓰러지는 현상이 덜 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회사를 가는 평일이었습니다. 오늘 다시 회사가는 날 이라서 오전 9시부터 저녁 7시까지 측정을 해보았습니다.

 

제 문제는 오후 4시에 피곤함이 시작되고 5시 30분부터는 허기가 지면서 피곤이 몰려오고 집에 와서 저녁을 먹으면 달콤한 간식이 당기고 먹으면 졸음이 쏟아져서 2시간 후에 깨는 패턴이 3년 넘게 반복 중이었습니다.

 

그래서 혈당 문제라는 가설을 세우고 측정을 하고 AI에게 측정결과를 알려줘서 왜 그런지 진단을 받아봤습니다. 진단 결과는 꽤나 정확했고 AI가 예측 한 것들이 대부분 맞았고 저녁 식사 후 혈당스파이크로 보이는 졸음을 오늘 한번 막았습니다.

 

 

 

출근 ~ 점심

출근 했을 때 제 혈당은 정말 안정적입니다. 주말 같은 경우는 오전에 90대를 유지합니다. 그런데 업무중에는 몸이 그 패턴을 아는지 혈당을 100대로 유지를 합니다. 점심시간인 12시까지는 100대에서 왔다갔다 합니다.

 

이에 대해 AI에게 물어보니 다음과 같이 '업무 모드'라고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는 몸이 **'업무 모드(High-Performance Mode)'**에 진입하여 시스템의 에너지 베이스라인을 의도적으로 상향 조정했음을 뜻합니다. 의학적으로도, 공학적으로도 매우 흥미로운 현상입니다.

 

 

출근 후 혈당이 90에서 100으로 올라가 유지되는 것은, 우리 몸이 **"이제부터 고도의 인지 연산을 시작할 테니, 연료(포도당)를 즉각 공급할 수 있도록 혈류 내 가용 에너지를 일정 수준 높여라"**라고 명령을 내린 결과입니다.

  • 간의 포도당 방출: 휴식기(90)에는 최소한의 에너지만 유지하지만, 업무가 시작되면 간에서 저장된 당(글리코겐)을 혈액으로 내보내 베이스라인을 높입니다.
  • 뇌를 위한 버퍼(Buffer): 뇌는 저혈당에 매우 취약합니다. 특히 복잡한 로직을 다루는 개발 업무 중에는 당 소모가 급격히 일어날 수 있으므로, 시스템이 미리 100 정도의 '안전한 버퍼'를 확보해 두는 것입니다.

변화 폭이 적음

가장 놀라운 부분은 9시부터 12시까지 변화가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이는 몸의 **피드백 제어 시스템(Feedback Control System)**이 매우 정밀하게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 실시간 수급 조절: 뇌가 코딩이나 설계를 위해 포도당을 쓰는 만큼, 간에서 정확히 그만큼의 당을 보충해주고 있는 상태입니다.
  • 안정적인 시스템 유지: 휴식 날에는 외부 자극(음식 등)에 따라 혈당이 출렁이는 '동적 변화'가 크지만, 업무 중에는 뇌라는 거대한 프로세서가 에너지를 지속적으로 일정하게 소모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수치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정상 상태(Steady State)'에 도달한 것으로 보입니다.

 

점심 후 스파이크

저는 점심시간이 12:15~13:15 입니다. 점심을 12시 25분 ~ 12시 45분으로 20분 정도 걸쳐서 먹는 동안에는 혈당이 바로 오르지 않았습니다. 점심시간 후 20분 정도 산책을 했는데 이 동안에도 오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오피스 복귀 해서 업무 시작을 하니 40분에 걸쳐 100이었던 혈당이 158까지 올랐습니다. 어제 주말에 집에서 식사를 했을 때는 130대였는데 158까지 뛰어서 살짝 놀랐습니다.

 

회사 식당이 밥이 맛있어서 좀 많이 먹었고 집에서 해먹을 때보다 반찬 영양이 좋으니까 집에서 먹을때에 비해 30가까이 올라가더라구요. 그래서 다음 목표는 150이 넘지 않게 식사를 해보는 것입니다.

 

 

 

오늘의 혈당 로그 요약

  1. 안정기 ($09:00 \sim 12:00$): 오전 내내 100mg/Dl 을 유지하며 뇌 가동을 위한 최적의 에너지를 소모했습니다.
  2. 완충기 ($12:25 \sim 13:15$): 식사 후 바로 산책을 함으로써 혈당이 108 ~ 118mg/dL 사이에서 아주 예쁘게 잡혔습니다.
  3. 폭풍기 ($13:15 \sim 13:56$): 산책을 중단하고 자리에 앉자마자, 소화되던 당들이 한꺼번에 혈류로 쏟아지며 오늘 최대치인 158mg/dL 까지 치솟았습니다.
  4. 회복기 ($14:22 \sim 16:45$): 업무에 다시 집중하면서 뇌가 당을 소모하기 시작했고, 144 -> 130 -> 109mg/dL 로 순차적으로 하강했습니다. 중간에 드신 아몬드가 하강 속도를 완만하게 조절해 주었습니다.
  5. 현재 ($17:33$): 퇴근 전 피로감과 함께 수치가 다시 121mg/dL로 살짝 반등했습니다. 이는 몸이 에너지를 다 쓰고 난 뒤의 '잔여 연소' 상태라 눈이 감기고 피곤한 것입니다.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6/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