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해보자 - 결혼식 비용 545만원? NoNo 2000만원쯤?

사랑의교회 언약채플

결혼 준비를 하다보면 스드메를 해야 합니다. 저도 안해보려고 했는데 결국은 하게 되더라구요. 예식을 안할게 아니라면 신부 드레스는 구입할 것이 아니라면 빌리고 결혼식 당일에 신부 메이크업 정도 하는 것은 그렇게 낭비하는것은 아닙니다. 저와 제 부인도 최소한으로 하려고 노력을 했습니다만 해야할건 결국 하게 되더라구요.

저도 물론 결혼식 할 때 여자친구가 이쁜 드레스를 입고 화려하게 하면 좋겠지만 예산은 무한정 있지 않습니다. 또한 무리해서 카드를 많이 쓰면 결국은 계속 갚아나가야 합니다.

 

저는 주택마련 때문에 대출이 있습니다. 얼마라고는 못하겠지만 서울에 구했기 때문에 적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넓고 좋은 집도 아닙니다. 북향에 9평짜리 투룸인데도 대출을 많이 받아야 했습니다.

이런 상황이라서 가능하면 비용을 줄였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고 그게 티가 나니 여자친구도 제 눈치를 봐서 저렴한걸로 계속 하려고 하는데 더 해주지 못하는 저도 그 상황이 속상합니다. 과연 이 결혼이 누구를 위한 결혼인가요? 저와 제 부인을 위한 결혼이지만 주변 사람들을 만족시켜주고 웨딩 업체들이 돈을 벌어가는 그런 구조 아닐까요?

사정이 이렇다보니 저희는 남들 다 하는 스튜디오 촬영을 안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본식 드레스 + 메이크업만 하기로 했습니다. 스튜디오를 하면 스튜디오 촬영 할 때 드레스 빌리고 메이크업하고 예복도 한번 더 빌리고 등 비용이 2배로 듭니다.

 

견적을 받아봤는데 본식 드레스 + 본식 신랑신부 헤어 + 본식 신랑신부 메이크업 = 120만원 이렇게 나왔습다. 드레스를 입어볼려면 피팅비 5만원에 드레스 업체에서 핼퍼가 나온다고 하는데 20만원이나 받습니다. 변호사 상담받는데 1시간에 15~20만원쯤 하는데 변호사도 아니고 무슨 20만원씩 받아가는지 이건 이해가 잘 안가는 부분인데 무조껀 내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중에 드레스샵을 방문하면 결국은 추가금을 몇십만원 내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견적은 120만원이라고 받았지만 결국에는 220만원 정도 줬던 것 같습니다.

 

웨딩 업체들도 청담동 비싼곳에 인테리어 잘 해놓고 영업을 하려면 이 정도는 받아야 남기는 것입니다.

아마 드레스 대여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20만원을 따로 분리해서 저렴하게 보이게 했나봅니다. 다 포함해가지고 할인도 한 10만원 해준다고 하는데 그냥 비용을 그만큼 많이 부른 것 같습니다.

정리를 해보면 여기까지는 총 545만원이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품목	가격
신부 드레스 대여	200만원
신랑 신부 헤어	20만원
신랑 신부 메이크업	20만원
신랑 예복 구입	85만원
결혼식장	120만원
본식 사진 촬영	100만원
혼주 메이크업	20만원
소계	545만원

결혼식장에 서는것만 해도 545만원의 비용이 들어갑니다. 이정도면 거의 최소한이라고 생각되는데 결혼하는데 한 500만원 정도는 잡아야겠지 싶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식대는 포함 안된 가격입니다. 1인당 4만원이라고 하면 양가 합쳐서 300명을 초대한다고 하면 식대가 1200만원입니다.

1000만원 벌기도 넘나 힘든데 신혼부부의 출발이 이렇게 돈이 많이 듭니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