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를 할까? 개발을 할까? - 제2편 SAP 교육 과정실망

SAP를 할까? 개발을 할까? - 제2편 SAP 교육 과정실망

 

 

 

 

 

 

SAP업계를 떠나왔지만 블로그는 계속 열어놓았기 때문인지 아니면 내가 취준생 벗어난지가 얼마 안되서 그런지 아직도 진로에 관해 묻는 친구들이 많아서 이 글을 씁니다.

 

저 같은 경우는 SAP ERP 모듈 컨설턴트가 될까 하다가 지금은 개발자의 길을 가는 선택을 해서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국내에는 SAP에 관한 정보가 별로 없는 상황이지만 제가 처음 SAP하겠다고 마음 먹었던 2010년 즈음에는 더더욱 정보가 없었습니다.

 

이 때(2010년)만 해도 SAP로 시작하는건 꽤나 괜찮은 선택이겠지 싶었고 나는 나름 그 덕을 본건지 만건지 SAP를 하지 않고 있는 지금으로서는 판단하기는 어렵긴 하지만 괜찮긴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SAP 모듈(FI, CO, MM, SD)이나, SAP ABAP으로 시작하는건 내가 봤을땐 별로 좋아보이지가 않습니다. 일단 코스가 많이 생겼고 학원도 많이 생겼고, 배출되는 인원이 되게 많아졌습니다.

 

제가 취업할때만 해도 SAP를 해보았다는게 꽤나 괜찮은 '스펙'이 되었으나 지금은 Certi 있는 친구들이 많기 때문에 크게 매리트가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학원이나 취업지원 센터나 sap교육 과정이 많은데 여기 들어가서 좋은 점은 'Certi를 볼 수 있는 자격'을 주는 것 빼고는 배울게 없지 싶습니다.

 

왜냐하면 2달 동안 진도를 다 나가야 하기 때문에 정말 진도를 빨리 나갑니다. 처음 SAP를 하는 취준생이 들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닙니다. 현업 1년 정도 해본 수준으로 진도를 나간다. 1개월 동안 Certi를 보는 범위를 다 나가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저도 들어보고 코스 들었던 사람들에게 이야기도 들어보고 했지만 코스를 들어도 해당 모듈이나 아밥에 대해서 알 수가 없습니다. 저도 준비를 꽤나 많이 하고 입사를 했지만 현업 1년 정도 하고 나서야 어느 정도 구조를 파악 할 수 있었습니다.

 

숙련자에게는 별 일이 아닐 수 있지만 초보자에게는 난이도가 높습니다.

 

 

FI전표 하나 칠려면 Setting해주어야 하는게 10가지가 넘는데 이걸 초보자가 2달 동안 배워서 한다는건 좀 말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아니 잘 가르친다면 모르겠는데 한 반에 한두명 정도 있는 경력자에 수준을 맞춰서 강의를 해줍니다. 물론...시간 내에 진도를 뽑아야 하는 물리적인 이유도 큽니다.

 

 

그리고 '취업 연계과정'이라고 하는데 나도 들어봤는데 그냥 이력서 한번 써보라고 하는 정도입니다. 코스 끝나고 나도 한번 써보긴 했는데 당연 안되었습니다.

 

 

SAP를 하고 싶다면 새로 나온 SAP HANA를 한다면 괜찮을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건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아서 강의를 해줄 수 있는 인력이 없고 당연 코스도 없습니다.

 

SAP에서 튜터리얼 서버를 열어놓았기 때문에 여기 붙어서 혼자 공부 해보는게 유일한 방법인 것 같습니다. 그 정도만 해도 어중간한 SAP ERP MODULE이나 ABAP 취업 연계 과정 듣는 것 보다는 낫겠지 싶습니다.

 

 

세줄 요약

1.SAP ERP 모듈컨 되기가 힘들다

2.SAP ERP 모듈, ABAP 취업 연계 과정에서 많은걸 바라지 말자

3.할꺼면 SAP HANA 튜터리얼 해보는게 낫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