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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를 읽어볼 필요

KyeongRok Kim 2021. 6. 6. 07:23

 

요즘은 위 책 논어강설을 읽고 있습니다. 잘 안읽히긴 하지만 이 책이 유독 잘 읽힐 때는 애로사항을 겪을때 입니다. 이 책에는 살면서 문제가 생기는 이유와 그 해결책이 나와있습니다.

 

논어는 공자와 그 제자들의 대화를 정리한 책 입니다. 지금으로 따지면 강의노트 같은 형식이겠습니다. 공자가 직접 쓰지는 않았습니다. 대학, 중용, 논어, 맹자 사서중 하나 입니다.

 

공자는 알려져있듯이 2000년도 더 전에 살던 분입니다. 공자의 어머니는 무당이었고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셨습니다. 지금으로 따지면 흙수저는 커녕 수저도 없이 태어났다고 봐도 됩니다. 어렸을때 고생을 많이하고 그 당시로 아주 늦은 나이인 50대에 들어서 학문을 완성 했지만 결국은 관료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보는 위 책은 논어에 주석이 달려있는 책 입니다. 책 제목은 논어강설이고 이기동 교수님이 주석을 단 책입니다.

 

생각보다 쉬운 논어

읽어보면 생각보다 내용이 많지도 어렵지도 않아서 깜짝 놀랍니다. '논어'하면 굉장히 어려울 것 같고 요즘말로는 꼰대스러울 것 같지만 읽어보면 요즘 베스트셀러에 많이 올라가 있는 자기개발서들이 이 논어를 보고 썼나 싶을 정도로 겹치는 내용들이 많습니다.

 

한자로된 논어 원전을 생으로 읽는다면 한자를 잘 모르는 제가 읽기에 어려웠겠지만 주석이 달려있는 논어 책이 많기 때문에 그걸 보시면 됩니다.

 

책이 두꺼운 이유

토비의 스프링3 라는 책이 있습니다. 프로그래밍 언어 Java진영에서 대세인 스프링이라는 개발 도구에 대한 책입니다.

저는 이 책을 참 좋아하는데요 제가 두꺼운 책만 좋아하는 그런 이미지로 보일 수도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구요 유투브를 훨씬 많이보고 활자에 비교적 약한 편입니다.

 

책이 왜 두껍냐면 자세하게 낮은 레벨로 시시콜콜 썼기 때문입니다. 토비의 스프링3와 이기동 논어강설의 비슷한 점이 아주 시시콜콜 Low레벨로 썼다는 것입니다. 

 

오래된 것의 신선함

'두께'라는 진입장벽을 넘어선다면 논어를 읽으면서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그 신기한 경험이라는 것은 인류가 고민 하는 것이 20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는 것에서 신선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생존 난이도라고 한다면 2000년 전이 쉬울까요 요즘이 쉬울까요? 그리고 한 개인이 누리는 문화 수준이나 문명의 혜택 같은 것들 세대 갈등이 지금 처럼 심한 시대에 삐삐 세대 삐삐도 없었던 세대 태어나면서 태블릿 PC가 있었던 세대 이렇게 촘촘하게 세대별로 경험한 것이 다르고 서로간에 갈등이 있는 지금 시대에서 고민하는 것들을 2000전 그러니까 지금의 어른들을 비하하는 틀딱세대도 아닌 이빨이 화석이 되었을 그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도 같은 것을 가지고 고민했다는 것은 지금 세대가 그렇게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아닌 것 같다는 위로가 되기도 합니다.

 

우리의 공통 문제

공자가 말하는 인간의 공통적인 문제는 욕심입니다. 인간은 욕심때문에 살지만 또한 욕심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입니다. 이 책 논어를 읽다 보면 욕심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욕심좀 그만 부리라는 공자의 말이 계속 나옵니다.

 

2000년 전의 욕심은 천하 그러니까 그 시대는 중국입니다. 중국을 제패해보겠다고 하는 큰 욕심을 부리는 사람부터 사소한 이익 때문에 큰것을 놓치는 사람들, 자기 자신을 과시하고 싶어하는 사람들, 명예욕, 돈 욕심 이런 인간이 좋아하는 모든 것을 추구(탐)하는 사람들이 많이 나옵니다.

 

이 글에서는 우리라는 말을 썼지만 욕심이라고 하면 둘째가라면 서러운게 저 자신이고 저는 욕망의 화신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욕망의 양면성

굉장히 '이익'에 집착하고 내 먹을것에 집착한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생각대로 되기 때문에 제 욕심 때문에 얻은 것도 있습니다만 읽은 것도 많이 있을 것입니다. 논어에서 공자는 '이익에 따라서 움직이면 원한이 많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이와 정반대의 말을 한 유명한 학자가 있는데요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말을 만든 애덤 스미스 입니다.

 

```

외국 산업보다 국내 산업에 대한 지원을 선호하는 것은 그들 자신의 안위만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며, 그 산업을 운영하는 것도 자기 자신만의 이득을 염두에 두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른 많은 경우와 같이, 개인은 바로 그때 보이지 않는 손에 이끌려 자신이 의도치 않았던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

 

출처 국부론

```

이기적으로 행동하는게 시장에 나쁘지 않다는 것이고 오히려 좋은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애덤스미스가 걱정하는 것은 '독점'하려는 세력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힘들다고 느끼는 이유는?

요즘 꽤나 시끄러운 모바일 게임에서 게임 회사는 유저들이 게임에 몰입하게 만들고 게임에서의 아이템이나 강화 같은 재화를 뽑기로 너무 높은 가격과 낮은 확률로 팔아서 문제였습니다. 재화의 가격을 한 세력이 결정을 할 수 있게 되는 독점과 같은 상황입니다. 게임에서 뿐만 아니고 실제 시장에서도 독점 세력이 나타나게 되면 소비자는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결정된 가격이 아닌 독점 세력에 의해 결정된 가격을 주고 재화를 소비 해야 합니다.

 

요즘 세대간의 갈등, 프레임 전쟁이 한참인 이유도 이 사회의 재화들을 예를들면 정부의 세금을 어디에 쓸 것인지 독거 노인을 도와줄 것인지 사회 초년생을 도와줄 것인지 노약자 좌석을 만들 것인지 임산부 좌석을 만들 것인지 등 세금 사용처, 부동산과 같은 공간, 시간, 서비스 등을 자신이 속한 집단으로 어떻게든 가지고 오려고 하기때문입니다.

 

그리고 정책이 한번 결정이 되면 혹은 부동산 소유권 등기가 되면 바꾸기 쉽지가 않고 공권력을 동원해서 아주 안전하게 보호를 해줍니다. 그래서 자산이던 정책이던 한번 내 흐름으로 만들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인생 난이도가 많이 쉬워집니다.

 

그래서들 그렇게 기를 쓰고 돈을 벌고자 하고 자신의 권리를 주장 하려고 노력을 합니다.

 

한국은 1950년대 6.25전쟁을 하면서 다 부숴지고 새로 시작하여 70년만에 선진국 반열에 올라왔습니다. 앞만 보고 달려 왔지만 70년 이래 경제적으로 최 전성기인 지금의 한국이 과연 살기 좋다고 말하는 사람은 몇이나 되는 것일까요?

 

논어를 읽는다고 사람이 한순간에 공자 제자 급으로 바뀌진 않을 것입니다. 지금으로 따지면 행시(5급 경쟁 채용 시)나 외무고시 등을 패스한 급인 한 나라에서 벼슬을 하는 공자의 제자들도, 지금의 성공한 기업가 였던 제자도 지금 우리가 실수하고 고민하는 것들을 비슷하게 고민하고 겪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점이 이 책의 굉장히 재미있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기동 논어강설의 구성

논어 자체는 그렇게 글자가 많지 않습니다. 이게 가장 앞장인데요 네모 박스 안에 있는 두줄이 실제 내용이고 나머지 나용들은 다 설명입니다.

 

저는 한자를 잘 모르기 때문에 실제 내용은 해석을 바로 할 수는 없고 국역, 강설 등의 내용만 읽습니다. 그래도 내용을 다 이해 할 수 있을 정도로 뻔한 내용들 입니다.

 

아래와 같이 누구나 공감하고 당연한 말들 입니다.

 

```

'어진 이의 행동을 보고는 그와 같아지기를 생각 하고, 어질지 못한 이의 행동을 보고는 마음속에서 스스로 반성한다'

```

 

이 내용 이해하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배고파서 밥을 굶고 있는 어린이에게 치킨을 대접하고 편지를 받은 치킨집 사장님이 어진이가 되겠습니다.

이런 분들을 보면서 감정 이입을 하고 돈쭐 내주어야 겠다는 사람들이 많고 지지를 받습니다. 그리고 우리도 주변에 어려운 사람이 있다면 저 사장님 처럼 도와주어야 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반대로 어질지 못한 이의 예는 최근 공군에서 여군 성추행을 묻으려고 했다가 여군이 자살하는 사건 같은 경우 입니다.

이 여군을 죽음으로 몰았던 사람들 어질지 못한 행동입니다. 이 여군을 성추행 한 동료들 그리고 그것을 그냥 보고만 있던 군 관계자들 상급 지휘관들을 보면서 우리는 스스로 반성하고 저렇게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실제로도 그래야합니다.

 

하지만 이런 고전들이 요즘은 꼰대스럽다고 해서 많이 배척을 받고 있습니다.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라는 제목의 책이 아주 오래전에 나온 적이 있었고 제목 장사에 꽤나 성공하여 많이 팔리기도 했습니다. 그 시대에 공감이 가는 제목이었을 것이고 지금도 비슷하겠지 싶습니다.

 

결론은 논어는 생각보다 쉽고 읽어볼만하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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