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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를 대표하는 것이 공(空)사상이다. 색즉시공 공즉시색 여기에 있는 공자가 빌공자로서 비어있다는 뜻의 그 '공'자다. 대표적인 경문은 '반야심경'이고 절에 가면 교회에서 주기도문 하듯이 이 반야심경을 외운다. 반야심경을 한글자로 압축하면 '공'이라고 할 수 있고 전도서도 한글자로 압축하면 '공'이라고 할 수 있다.
교회 글에 불교 이야기를 써놓아서 거부감이 조금 있을 수 있지만 비슷한점이 많다는 것이 신선하다.
구약의 전도서 1장 2절에도 전도자가 이르되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라고 허무주의 적인 서술이 나온다.
불경은 붓다가 가르친 내용을 제자들이 기억 했다가 받아 적은 것이고 성경은 66권의 저자가 다 다르고 인간이 쓴 책이지만 책을 쓰는 작가의 마음을 하나님이 움직여서 썼다고 되어있다.
전도서는 솔로몬이 쓴 책인데 솔로몬이 직접 썼을 수도 있지만 그 문체로 봤을때는 솔로몬이 한 말을 누가 받아적은 것 처럼 되어 있다. 이 책들이 만들어지게 된 배경은 이렇게 연구가 되어있다.
그리고 솔로몬은 교회를 다니지 않는 사람들도 '솔로몬의 재판' 일화는 알고 있을 정도로 역사적으로도 유명한 사람이다. 유대 왕국의 왕이었고 다윗의 아들이었다. 기원전 10세기 사람이다. 솔로몬 성전도 지었다. 그리고 시편의 일부, 잠언, 전도서, 아가 등 성경책을 쓴 저자 중 한명이다.
역사에 이름을 남길정도면 탁월한 사람이었음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 사람도 말년에는 많은 업적을 세우고 부유했으나 모든 것은 헛되고 헛되다고 하였다.
이 헛되다는 것이 영어로는 vanity(베니티)이다. 뜻은 헛됨, 무의미 이런 뜻이다. 성경 개혁개정판에서는 헛되다라고 번역을 해놓았다. 실체가 없다는 뜻이고 여기에는 옳고 그른 것이 없다는 것이다.
붓다는 어떤가? 기원전 6세기 샤카족의 중심지인 카필라 왕국에서 국왕 슈도다나의 장남으로 태어났다(위키피디아) 솔로몬이 다윗왕의 아들로 태어났듯이 붓다도 왕의 아들 즉 왕자로 태어났다. 어릴때 모든 부와 좋은 것들을 다 누리다가 29살에 인간은 왜 생로병사를 겪는가 라는 질문이 떠올라 출가해서 35세에 깨닳음을 얻었다.
이 두사람이 깨닳은 것은 인생은 허무할 뿐만 아니라 모든것이 허무하다는 것이다. 좋은 날도 끝이 있고 궂은 날도 끝이 있고 인간은 태어나지만 언젠가는 죽는 것이고 모든 영화는 바람과 같이 불어왔다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는 것.
그래서 모든것이 허무하니까 막 대충 살아도 허무하고 열심히 살아도 허무하고 남을 도와줘도 허무하고 남을 죽여도 허무하다는 이런 허무주의냐 하면 그것은 아니다.
붓다는 맞다 틀리다 옳다 그르다는 어떤 절대적인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이것이 인과 연에 따라서 변하기 때문에 그 실체라는 것이 없다는 것이고 실체가 없으니 특정한 대상이나 생각에 집착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모든 것이 덧없다는 것을 깨닫고 집착을 버리면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것이 붓다의 생각이다. 이것을 해탈, 열반에 든다고 한다.
솔로몬은 전도서에서 비슷한 말을 하지만 조금 다르다. 인간의 존재, 영화, 성공과 실패, 공부, 수고 등은 실체가 없고 헛된 것이다. 이 모든 것들의 옳고 그름, 좋은 것 나쁜것은 신만이 아는 것이다. 그러니 인간이 알 수 없다. 그래서 신께 맡겨야 한다. 라고 나와있다.
둘의 공통점은 공사상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는 점과 인간이 무엇인가 좋고 나쁨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말라는 것이다. 붓다는 집착을 버리라고 하였고 솔로몬은 하나님께 맡기라고 했다.
수고로움이 물거품이 되어버리는 순간 우리는 실망하게 되고 고통스럽고 자책하게 되고 신을 원망하게 된다. 우리가 종교를 찾거나 떠나는 이유는 고통이 찾아올때이다. 하지만 이 고통은 좋고 나쁨,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것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분별을 하지 않고 실체가 없음을 깨닫고 인정한다면 또는 모든 것이 하나님이 필요하니까 주시는 것으로 받아들이면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하는 것이 이분들이 하시는 말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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