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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를 한다면 발레를 배우는 것도 좋은 것 같다 - 제94편 이 고비를 어떻게 넘겨야 할까?



그냥 요즘 발레가 좀 하기가 싫다. 가장 근본적인 문제가 뭘까 생각을 해보면 몸이 안따라 주는게 근본적인 문제지 않나 싶다.


긍정적인 성취도 한 몫 한 것 같기도 하다. 몸 펴는게 어느 정도 됐다는거. 완벽하게는 아닌데 점점 펴지고 있고 없던 근육도 딱딱하게 붙고 하니까 '오우~ 좀 되는데?'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


원래 발레를 하러 가게 하는 동기부여가 스트레칭 해놓은 근육이 짧아지고 허리도 아프고 하면 '아 클라겠다 안가면' 이런 생각으로 가서 털리고 오더라도 가고 그랬는데 이제 하도 털려가지고 멘탈이 너덜너덜 해졌다.


어디 한군데에서 털린게 아니고 직장, 알바, 취미 이 세가지에서 조금씩 쌓인게다. 번아웃됐다. 지치고 그렇다.



열심히 했는데 발레도 일도 알바도 내 스스로 성취감은 꽤 있고 늘었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데 아이러니 하게도 기쁨을 느끼기 전에 그 다음 목표가 나오고 지금이 당연한게 되고 이런걸 내가 조절을 잘 못했던 것 같다.


2년마다 한번씩 이렇게 어떤 조직, 집단 이런데에서 2년을 열심히 달리면 꼭 그 다음해에는 성장과 함께 지침이 찾아온다.

그냥 귀찮고 다 싫다. ㅜㅜ



아니 그냥 발전하는데 고통과 신경 쓰기가 조금 지친것 같기도 하다.


작년 11월, 12월을 보내면서 많이 지쳤던것 같다. 불태웠다. 이 한몸. 그래서 몸살도 한 2주 나고


그래서 올해는 좀 쉬어 보자고 하는게 주말에 멍 때리고 쉬어도 별로 심심하지가 않고 뭘 하고 싶지가 않다는게 요즘 내 증상인 것 같다.


발레 포스트를 94편까지 썼는데 이거 100편까지는 쓰고 그만두던지 해야 뭔가 아쉬움이 남지 않으려나



문제는 발레에서 왔다기 보다는 전반적인 내 생활에서 일이라던가 일이라던가 일에서 온 것 같다는 생각이다.


간당간당 하다. 하루하루가.


좀 더 쉬어야 할까나? 내일 출근을 해봐야 발레를 목요일부터 갈지 토요일부터 갈지 아니면 다음주 화요일부터 갈지 정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역시나 혼자서 아둥바둥 해보겠다고 하는건 2년을 넘기기가 힘든 것 같다.


어찌 해야 하는 것인가?



올해 목표를 '최대한 아무것도 안하기' 혹은 '최소한으로 하기' 이런걸로 잡고 실천을 하자니 뒤쳐지는 느낌이 들어서 불안하다. 이걸 해야 하는가 말아야 하는가?


어찌 했으면 좋겠어요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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