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사 백엔드 2기 졸업 축사 - 운동 근육통 개발 두통

멋사 백엔드 2기 여러분들의 수료를 축하 드립니다.

 

10년간 개발자로 일하다가 지난 2022년 10월부터 5개월간 여러분들을 가르쳤습니다. 요즘은 다음 기수 강의를 준비 하면서 책을 쓰고 있고 그 다음 수업에 필요한 어플리케이션 개발도 하고있습니다.

 

수업은 하루에 6시간씩 라이브코딩으로 진행 했고 하루에 2시간씩은 알고리즘을 가르쳤습니다.

 

수업을 6시간 라이브코딩으로 하면 진이 다 빠져서 수업이 끝나면 바로 옆에 깔아놓은 라꾸라꾸에 누워서 한숨을 자야 할 정도로 지칩니다.

 

그래서 운동을 못다니고있다가 요즘 다시 건강을 챙겨야 할 것 같아서 운동(탁구)을 다니고 있습니다.

 

탁구장에 다시 등록해 오랜만에 레슨을 받았더니 근육 몸살이 왔습니다. 그 동안 안쓰던 근육을 다시 움직이고 자세도 제대로 잡는데 빠져있던 근육을 갑자기 써서 그런지 온몸에 근육들이 찢어져서 근육통이 왔던 것 같습니다.

 

근육이 다시 생기는 과정이라 온몸이 아픔에도 불구하고 내가 제대로 운동을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탁구에서 제대로 자세를 잡으려면 스쿼트 비슷한 자세를 잡아야 합니다. 탁구가 손으로 치니까 상체 운동이 많을 것 같지만 공을 강하고 정확하게 치려면 낮은 자세에서 하체랑 같이 어깨를 써줘야 하기 때문에 처음 배울땐 거의 스쿼트라고 보시면 됩니다.

 

공이 잘 안들어가면 스쿼트를 제대로 안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자세를 낮추고 치면 다시 잘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상대방이 공을 받기 어렵게 낮게 깔고 회전을 걸어서 주기 때문에 이렇게 하체를 낮추고있다가 일어나면서 쳐야 합니다. 하체 근육을 쓰기 시작 하면 탁구는 입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혼자 운동을 하면 몸이 아프거나 힘들면 멈추거나 살살하기 때문에 근육통이 잘 오지는 않지만 대신 좋은 자세 효율적인 힘의 활용은 되지 않습니다. 결국은 탁구 경기를 하면 지게 되고 운동 효과도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레슨을 받고 하는 것이고 힘들지만 자세를 제대로 잡아보려고 하는 것입니다.

 

개발을 하는것도 마찬가지 인것 같습니다.

 

제가 여러분들들께 알려주고 싶었던 것은 자바 코드를 잘 짜고 문법이 어떻고가 아니었습니다. 문제에 어떻게 접근하고 해결할 것인지를 스스로 생각해내는 것입니다.

 

모든 코드와 답은 검색을 통해 알 수 있지만 문제의 본질을 이해하고 어떤 방법을 쓸 것인지 선택하는 것은 스스로 해야 합니다.

 

자바, 파이썬같은 언어와 스프링 같은 프레임웍을 쓰는 방법이 아닌 탁구에서 하체를 단련시키는 것과 같이 문제의 본질에 어떻게 접근 할 것인지 머리의 근육을 쓰는 방법을 전달 하고 싶었습니다.

 

이것을 알려주는 것은 장기적으로 그리고 근본적으로 도움이 되지만 탁구를 칠 때 하체가 중심이라는 것을 이해시키는 것 만큼 꽤나 어려운 부분입니다.

 

그래서 탁구를 손으로 치면 될 것 같지만 레슨 선생님이 맨날 하체 운동만 시키면 근육통이 오고 고통이 오고 근육 몸살이 옵니다. 마찬가지로 생각을 같이 하고 스스로 머리를 써보라고 하면 두통이 오고 두통이 오면 몸도 아프게 됩니다. 머리도 몸도 아프면 몇몇 학생들은 포기를 할까 고민합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은 복잡한 선발 과정을 통과해서 그런지 더 오래 인내하고 제가 전달하고 싶은 문제를 이해하고 스스로 생각하는 방법을 많이들 익힌 것 같습니다.

 

제가 수업하는 과정이 끝나고 지금에 와서는 여러분들이 프로젝트를 해나가는 과정이나 블로그를 쓴 것을 보면 제 글이 초라해 보일 정도로 단기간에 성장을 이룬 분들이 많았습니다.

 

이제는 제가 여러분들의 코드와 글을 보면서 배워야 하는 단계가 된 것 같습니다.

 

수료를 하실 멋사 백엔드 2기 여러분들을 응원합니다.

 

강사 김경록 드림.

 

 

 

Ref: 강사 교체된 썰

https://krksap.tistory.com/2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