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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를 한다면 발레를 배우는 것도 좋은 것 같다 - 제80편 발레는 체력을 남기고
미치고 팔짝 뛰겠는 주가 매주 한 2주인지 3주인지 계속 되고 있다.
일은 풀어야할 실타래가 풀리고는 있으나 쌓이고도 있는 것 같아서 처리 한다고 처리를 하는데도 계속 생기고 또 생긴다.
누가 출근을 했는지 누가 집에 가는지 이런거 신경쓸 틈도 없고 눈 마주치고 여유 부릴 틈 따위도 없이 그저 정신없이 일을 해도 야근을 해도 끝나지 않는다.
그나마 발레를 해서 그런지 몸이 제법 견뎌준다.
머리는 막 부서질꺼 같고 마른 수건인데도 짜면 물이 나올 정도로 쥐어 짜고 있는데 짜내면 짜낼수록 다음 방울이 나오는데는 시간과 힘이 배로 든다.
젖은 수건이 마른수건으로 변하는 양적 변화가 질적 변화로 이어질 정도로 쥐어 짜서 좀 더 훌륭한 직장인이 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아니 될 수 있다.
지난주 일요일에 한번이었지만 발레 수업을 갔다 온것도 도움이 많이 되었다. 아직까지는 잘 앉아있는 것 같다.
그때 배운게 '스쳐야 길게 쓸 수 있다' 이거 배웠는데 길게 쓰다보면 잡는 근육도 점점 붙겠지 싶다.
퇴근 하고 집에 오니 12시 50분 스트레칭을 한번 쭉 해주면서 사이드 스트레칭의 다음 목표인 팔꿈치 닿기를 해본다. 엘레강스 해보이려고 책도 한줄 읽어본다.
조만간 팔꿈치도 닿고 가슴도 닿을 것이다.
자꾸 쓰면 근육양도 늘고 스트레칭도 늘듯이 머리도 자꾸 쓰고 아프고 한만큼 좀 더 하드하게 유연하게 쓸 수 있게 될것이다.
내일은 오늘 풀지못한 문제들이 금방 풀렸음 좋겠다.
태어나서 가장 몸 상태가 좋은 요즘이지만 그리고 가장 일인분을 하고 가장 어른인 지금이지만 이런 사소한 일들에 지치고 멘탈도 붕괴되고 하는걸 보면 나는 너무나 나약한 인간인것 같다. 그래 인간일 뿐이다.
붓다 관련 책을 보면 처음에 붓다가 그렇게 고행을 했다고 하는데 이게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게 고행을 하면 내 자신이 조금 희미해지는 느낌이다. 자존심이고 뭐고 일단은 힘든것을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좀 더 마음이 너그러워진다. 일 하는 것도 수행한다고 생각하면 덜 힘들 듯.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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