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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다녀보자 제14편 - 감동적인 폴(paul)이 쓴 편지

오늘은 폴(paul)이라는 사람이 쓴 편지 모음집인 Rome(로마서)의 내용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기로 한다.

얼마전에 바울이라는 영화가 개봉을 해서 이 글을 쓰는 지금 시점에서는 상영중인데 그 바울 맞다.

PAUL이걸 한글로 표기 해놓은게 바울인데 이게 아마 중국식 한자로 표현된 것을 그대로 읽으니까 '바울'로 번역을 해놨는데 영국 미국에서는 폴이라고 부른다. 제법 친숙한 예로 커피샵중에 폴바셋(paulbassett)에서 폴이 바울에 폴이다. 폴바셋은 호주 바리스타이긴 한데 호주는 영국 연방이다.

영국, 미국같은 신교도 국가 뿐만 아니고 유럽에 워낙 기독교 역사가 깊다 보니 이름에 보면 다 성경책에 나왔던 이름이 많이 들어간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내가 정작 써야하는 알고리즘 책이 잘 안써져서 쓰는 것이다. 시험기간에는 뭐든 재미있지 않은가? 나도 마찬가지.

로마서는 이름이 로마서라서 아주 딱딱할 것 같은데 마태복음 다음으로 감명깊게 본 책이라서 꼭 포스트를 하나쯤은 써보고 싶었다.

무시무시한 짤이 벌써 나오기 시작하는데 좀... 교회스럽지 않은 이미지들을 많이 쓸 필요가 있다.

이 책으로 11주간 로마서를 1장에서 16장까지 공부를 했는데 매주 감동적인 내용들이 많았다. 그리고 꼭 교회 다니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지금 사회생활을 하는 비기독교인들 무신론자들도 한번쯤 읽어볼만한 괜찮은 내용이다.

이 책 제목을 '로마서' 대신 '로마교회 사람들에게 보내는 바울의 편지' 이런식으로 번역을 풀어서 해놓았으면 더 좋았을 것을 아직도 옛 성경책 번역의 권위주의는 충분히 거부감을 일으킬만한 요소이다. 혹은 책 제목을 조금 자극적으로 뽑아보면 '언니의 독설' 이런 것 처럼 '폴 아저씨의 독설' 이런 제목을 붙여도 어울릴 법한 내용이다.

요즘 교회가 욕을 바가지로 먹고 있는데 이 폴아저씨의 편지를 잘 읽어보고 여기에 써있는대로 하면 욕을 먹을 일이 없는데 맨날 구약에 나오는 십일조랑 죄와 벌, 하나님의 혼냄 이런 얘기들을 얼마나 많이 했으면 교회 얘기만 나오면 사람들이 거품을 무는 것이다.

마치 하도 엄친아 얘기를 들은 아이들이 금수저라는 말을 만들어 냈듯이.


로마서를 한줄로 요약 하자면 '남들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말고 서로 도우면서 욕심을 내려놓고 예수님 처럼 살아라' 이게 주제이다.

인간이라는 존재가 문명을 발전시키고 여기까지 오는데 있어서 이기적인 마음, 교만한 마음 이런것들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기 때문에 인간의 정체성 중에는 이기심, 교만은 반드시 포함이 되어 있다.

모든 종교의 주제 자체는 이기심과 교만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다이어트를 한다고 해서 살이 안찌지 않듯이 연예인들도 살찌고 운동선수들도 살찌고 하듯이 이 가르침을 지키기란 다이어트를 하는 것 만큼 어렵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주 많은 사람이 시도를 하지만 실제로 성공하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는 않다. 불가능 하지는 않지만 힘들다는 것.

폴 아저씨는 이 내용을 조금씩 풀어서 살살 달래가면서 왜 이기심을 버려야 하고 교만한 마음을 통제해야 하는지를 편지 형식으로 써놓았다.

나 처럼 '아 우리는 인간이자나요 ㅋㅋㅋ', '그거 힘들어요 아저씨는 뭐 잘 하시나요?' 이런식으로 투덜거리는 사람들이 아주 많기 때문에 도입부부터 살살 달래면서 글을 쓴다.

'너네들은 특별한 사람들이란다. 구원이라는 것을 받은것인데 이게 참 좋은거야. 이건 신이 내려주신건데 충분히 고마워할 필요가 있단다. 그리고 다시한번 말하지만 너희는 특별한 사람이야.'

이런식으로 이래라 저래라 꼰대 처럼 접근 하는 것이 아니고 좋은 말로 설득을 시킨다.

'어떤 귀족이 있는데 매일 술먹고 사람들을 막 대하고 소작농을 착취하고 낭비가 심하고 여자에 빠져살고 이러면 이 사람이 귀족이긴 하지만 귀족으로 대우를 해주고 싶니?'

이런 논리로 접근을 한다.


너희들이 구원이라는 것을 받긴 했지만 똑같이 남들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고 서로 모여서 뒷담화 하고 하면 그게 무슨 소용이 있느냐 누가 알아주기나 할 것 같으냐? 이렇게 하면서 귀족이면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해야 하듯이 구원을 받았으면 배운대로 살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로마서의 정수는 뒷부분인데 뒷부분이 성경책의 명문장들이 많이 모여있다. 몇가지 소개를 해보겠다.


1.

어떤 사람은 한 날을 다른 날보다 중요하게 여기고 다른 사람은 모든 날을 같게 여기는데 사람은 각자 취향이 있고 자신의 소신에 따라 행동을 해야 한다.

소신에 따라 행동을 하는게 옳지만 마음대로 하라는 것이 아니고 가르침에서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자신의 취향대로 소신것 해라

이런 내용이 있다.


교회중에 목사파 장로파 이렇게 나누어서 싸우고 교회가 분열되고 지금이나 2000년 전 네로때나 사람들이 편갈라서 싸우는건 인간의 기본 속성인가보다. 폴 아저씨도 이것을 잘 알고 있고 사람마다 취향과 가치관이 다른 것을 존중해주라는 말을 분명히 써놓았다.


2.

남들을 해코지 하지 말라 네가 그렇게 사랑하고 모시는 하나님이 니가 해코지를 하려는 사람 때문에 죽으셨다.

이런 아름다운 내용.


하나님의 왕국은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님 안에서 의와 화평과 기쁨이니라.

크.... 먹고 마시고 좋은차 타고 좋은 옷 입고 이런게 잘사는게 아니고 의롭고 평화롭게 사는 것이 기쁨이라는 말이다. 


3.

자기가 허용하는 그것으로 인해 자기를 정죄하지 아니하는 자는 행복하도다.

이것도 정말 맞는말이다. 스스로 기준을 정해놓고 '하... 쟤는 저것도 못해' 이러다보면 요것도 못하는 나 자신도 '하... 나는 이것밖에 안돼'이렇게 스스로 정죄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스스로 죄를 묻는 사람은 행복할 수 없다.


4.

우리 강한자들은 마땅히 약한 사람들의 연약함을 담당하고 우리 자신을 기쁘게 하지 말아야 하리라.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라는 말이다. 그리고 너무 내 배만 부를려고 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기심을 통제 하는 것을 도전해보라는 말이다.


5.

그리스도께서도 자신을 기쁘게 하지 아니하셨느니라.

이분도 자기 자신만 생각하지 않았다. 그랬으니 너희도 이분의 가르침대로 해라. 이분 처럼 살도록 노력하라는 말이다. 말로만 예수님 예수님 하지말고 이분 처럼 자신을 기쁘게하지말고 남들을 기쁘게 해주라는 것이다.


6.

아무도 자기 형제의 길에 걸림돌이나 넘어질 기회를 두지 마라.

누가 실수를 하는데 뒤에서 냉소만 날리지 말고 실수를 하지 못하도록 니가 가서 도와주거나 그냥 보고 있지 말아라.

'어이구 니가 그렇게 잘났으면 어디 잘 해봐라 언제까지 잘하나 한번 지켜 보자 으이구 바보같은 놈' 이런거 하지말라는 것이다.


7.

하나님이 너희들을 받아들이신 것 같이 너희도 서로를 받아들이라.

내가 보기 불편한 사람들을 너무 나쁘게만 바라보지 말아라. 너희들 별거 없는 애들도 하나님이 구원을 해주셨지 않냐 너네들이 얼마나 잘났길래 남들을 인정해주지 못하냐?


8.

위에 말은 사실이니까 믿어라. 의심할 생각 말고.

생각해보면 말도 안되는 말 같으니까 생각 하지 말고 실천부터 해보라는 것이다. 그러면 삶이 나아진다는 것이다.


기도문

온전히 집중 할 수 있도록 시간을 허락해 주세요

남들의 다름을 인정할 수 있는 마음을 주세요

남들에게 사소한 것이라도 나쁜 마음을 품지 않게 도와주세요

약한 사람들의 연약함을 담당하게 해주시고 나만 기쁘게 하지 않게 해주세요

어려움을 겪거나 실수하는 상황에 있는 사람들을 그냥 보지 않고 도와주게 해주세요



또 책을 써보자.....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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