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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개발자의 파충류 상태

KyeongRok Kim 2022. 12. 4. 20:31

 

인간의 뇌는 간뇌(본능의 뇌)에서는 신경을 조절하고 대뇌는 이성을 담당한다고 합니다.

 

파충류는 인간보다 간뇌를 잘 쓴다고 합니다. 그래서 반사신경 같은것들이 인간보다 우수하다고 합니다.

 

파충류는 상대 생물이 나타나면 죽일 것인지 도망갈 것인지를 빠르게 판단 할 수록 생존할 확률이 높습니다. 어떤 지능이 더 좋다 이런것은 인간의 관점이고 한 종의 생존의 관점에서 봤을때는 인류의 지능보다 공룡의 본능이 종을 훨씬 오래 살아 남게 했습니다. 물론 인간이 더 오래 살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것은 미래의 일입니다.

 

그리고 운동선수와 같이 많은 훈련과 연습을 통해 간뇌를 발달 시켜 운동 능력을 향상 시킬 수도 있습니다.

 

인간이 파충류와 다른점은 간뇌 - 중뇌 - 대뇌 3가지 계층을 거쳐 조금 더 복잡한 연산을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대뇌는 에너지를 많이 씁니다. 그래서 원시 시대에는 토템을 가지고 우리편인지 아닌지를 판단 했고 현대에 와서는 그 토테미즘이 명품이나 브랜드로 바뀌어서 여전히 토템을 가지고 판단을 많이 합니다. 그래야 복잡한 연산을 덜 할 테니까요.

 

생물학자들은 인간을 사피엔스 종으로 분류 했는데 사피엔스는 '지혜가 있는 사람'이란 뜻입니다. 여기에서 지혜는 대뇌 연산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인간이 항상 대뇌를 쓰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대뇌를 쓸만큼 써서 생존본능만 남게 되면 대뇌가 멈추는 시간이 종종 있는 것 같습니다.

 

뇌는 하루에 200g의 포도당을 섭쉬한다고 하면 130g을 쓴다고 합니다. 뇌가 차지하는 크기에 비해서 에너지를 많이 쓴다는 것입니다.

 

PC에서도 CPU와 GPU가 가장 뜨겁듯이 인간은 뇌가 가장 뜨겁고 에너지를 많이 소모 합니다.

 

그래서 생존에 불리한 상황 예를들면 빙하기가 찾아 왔다던지 몇일 굶었다던지 하게되면 대뇌는 잠시 멈추게 되고 생존 본능이나 근육에 에너지를 더 소모 하게 되겠습니다.

 

 

감정도 대뇌 활동

그런데 개발자들은 머릿속에서 온갖 전투를 치르기 때문에 대뇌에서 에너지를 많이 써버리고 퇴근하거나 일에 몰입하면 파충류 상태가 되어 가끔 인간이 아닌것 같은 언행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대화를 할 때 감정을 배제하고 로봇 처럼 말한다던지 상대방 기분을 배려 안하고 툭 내뱉는다던지 등 입니다.

 

Human까지 갈 에너지가 없고 파충류나 포유류까지만 갔다가 말과 행동이 나가는 경우

 

개발자 뿐만 아니고 다른 직업들도 뇌를 심하게 쓰면 가끔은 로봇같은 사람이 아닌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병원에서 의사선생님들이 '저게 사람이 할 소린가?' 싶을 정도로 의학적인 판단만 가지고 말을 할 때가 있지요. 대학병원 의사 선생님이 '이 증세가 심해지면 죽을수도 있습니다' 이런 얘기들을 하는 것을 듣고 기가 막혔을 때가 생각이 나네요.

 

저도 개발자였고 개발자들과 대화를 많이 하면서 '사람 새낀가?' 할 때가 많았습니다. 물론 다른 동료들도 저에게 비슷한 감정을 느꼈을 때도 많았을 것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변명겸 심심한 사과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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