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저도 한때는 어떻게 결혼하고 애는 어떻게 키울까 하는 쓸데없는 걱정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막연한 걱정과 공포가 만연한 이유는 힘들다는 얘기가 좋다는 얘기보다 많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집안에서 좋을때는 밖을 나가거나 글을 쓰진 않지요. 무언가 쌓인게 있고 힘들고 울분을 표현하고 싶을때 글도 쓰고 밖에 나가서 사람도 만나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들 육아에 대해 알지못할 공포와 마냥 힘들다는 내용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솔직히 남이 좋다 잘나간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좋아하는 사람도 별로 없구요 그래서 더욱 힘든 것은 부풀려서 이야기 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인간 포함 모든 생물은 유전자 보존의 본능이 있기 때문에 내 애기를 낳으면 예쁜 것 같습니다. 저도 애기를 그렇게 좋아하진 않았는데 제 애기는 너무 이쁘고 보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겠습니다.

 

저는 애기를 낳으면 제가 많이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분명 애기들은 크면 기억을 못하고 사춘기가 오고 하겠지만 아빠한테 받았던 귀여움, 사랑 이런것들은 무의식에 남아서 평생 좋은 영향을 준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와이프가 임신을 했을 때 재택을 할 수 있는 회사를 다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집에 있으면 와이프도 덜 외로울 것이고 저도 중간중간 애기를 볼 수 있을테니까요. 출퇴근 시간을 밖에서 보내지 않아도 되구요.

 

와이프가 조리원3주, 장모님댁에 1달 있다가 애기와 집에 올때 쯤 재택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얼른 이직을 했습니다.

 

애기를 보면서 느끼는 기쁨은 20대의 어떤 즐거움 이상인 것 같습니다. 흠짓 거울을 보면 내 얼굴에서 애기 얼굴이 보이고 애기 얼굴에서 내 얼굴이 보이면 그 느낌이 정말 묘하고 몰입감이 생깁니다.

 

제 대항해시대 군인 캐릭터

우리가 게임을 많이 하지 않습니까? 저도 게임을 정말 좋아하는데요 요즘은 LoL이 계속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게임에서 잘 하려면 열심히 해야하고 공부도 해야합니다. 공부라고 하면 안 와닿을 수도 있지만 각 캐릭터마다 가지고 있는 스킬들, 상성, 룬, 상황별 아이템 등 익혀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리고 RPG같은 경우도 퀘스트, 인던, 레이드 이런것들 다 시간도 많이 들고 노력도 들고 심지어는 돈도 드는데 다 하지 않습니까? 저는 게임을 미친듯이 하던 때가 그립습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무언가 키우게끔 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농작물, 가축, 다마고치, 사업장, 게임 캐릭터 등 많이들 키우지 않습니까.

 

육아를 게임에 비유하면 좀 그렇긴 하지만 노력과 시간을 들이고 스트레스 상황에 마주하고 극복하고 성장의 기쁨을 누린다는 점을 봤을 때는 비슷한 점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아바타를 뛰어넘는 정말 현실의 나의 분신을 키우고 매일매일 자라는 것을 보는 것은 애를 낳기 전에는 결코 경험 할 수 없는 기쁨입니다.

 

요즘은 하도 자녀를 낳지 않아서 국가에서 지원을 많이 해주고 있다는게 체감이 됩니다. 요즘 받는 혜택은 매월 육아 보조금과 전기세도 할인 해주고 교통비도 지원해주고 애기 장난감도 무료로 대여해주는 등 은근 체감이 됩니다.

 

더 어릴때 낳았다면 힘들었을까요? 지금은 경제적으로 나름 안정감이 있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육아 환경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오랬동안 했고 지출을 최소화 하는 방향으로 하다 보니 어느정도 안정적인 환경이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왜 더 일찍 안낳았을지 오늘 그런 생각이 들어서 이 글을 써봅니다.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