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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교회 다니기

may 1 - 벌써 5월

KyeongRok Kim 2018. 5. 2. 01:38

may 1 - 벌써 5월

항상 연초에는 올해는 '언제 가나?' 하면서 무심코 이런 무서운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31살이 되고 이제 32살이 되니 한해가 너무 빨리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는 점점 더 빨리 가겠지요.

 

마치 비누를 처음 뜯으면 '이거 좀 오래 쓰겠네?' 이런 생각을 하지만 점점 써갈수록 빨리 줄어드는 느낌이 드는 것과 같습니다.

저도 이제 32살이 되니 시간이 빨리 가기 시작 했습니다. 제가 30살일때는 32살이 나이가 굉장히 많아보였는데 제가 그 나이가 되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올해를 시작하고 나니 벌써 5월이 되어버렸고 올해의 1/3이 지나가 버렸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반팔을 입을 정도로 날씨도 많이 따듯해졌고.

제 젊은날 물론 지금도 젊지만 아니 어린날은 20대는 다 일만 하면서 보낸 것 같은데 막상 올해 정신없이 살다가 5월 1일이 되어서 처음 하루를 쉬어 보니 이런 생각을 할 틈도 있고 역시 휴식이 인간에게 얼마나 필요한 것인지를 다시한번 느낍니다.

 

저는 특히나 주말에도 쉬는게 너무나 무서워서 뭔가를 많이 했습니다. 스터디도 하고 교회도 가고 하다보면 주말도 보람있게 보냈다는 기분을 느끼면서 다시 월요일을 맞이하는데 오늘은 주중에 하루를 푹 쉬어보니 뭔가 재충전 되는 느낌이 많이 들어서 좋습니다.

 

올해는 특히나 교회를 계속 다니고 있는데 작년 10월말부터 다녀서 이제 7개월쯤 되었지 싶습니다.

 

중간에 이사 오면서 그리고 학생 한명을 맡으면서 겸사겸사 교회도 한번 옮기고 지금 교회에서는 8주를 무사히 출석을 하고 새신자반이 끝나고 자대배치 같은걸 받은 상태입니다.

 

옛날 사랑의 교회 건물

 

이번주에 자대배치를 받으니까 새로운 소대장님(목사님)하고 같이 올라온 동기들과 만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이 교회를 어떻게 오게 되었나?" 이걸 물어봐서 조금 당황스럽기도 했습니다.

 

이직을 자주 하는것도 딱히 좋은게 아닌데 교회를 옮긴것도 그렇게 내가 생각했을때 찔리는게 있는거지 굳이 이사간다고 교회를 옮겼어야 했나 이런 생각이 마음속으로 들었기 때문에 당황을 했습니다.

 

내가 교회를 처음 다닌건 7살때 교회유치원(선교원)을 다니면서부터 다니게 되었고 잘 다니다가 중학교에 들어가고 중2병이 걸릴 15살 즈음부터 안다니기 시작해서 중간에 한두번씩은 갔지만 쭉 안다니다가 31살이 되어서 사회 생활이 힘들고 하는일이 어렵고 하니 교회를 다시 다니게 되었다고 이야기를 했다.

 

딱히 틀린 말은 없지만 "교회를 왜왔냐?"라고 또 누가 물어보면 "내 잘될라고 왔다." 이 대답을 위 처럼 둘러 이야기 하는 것이다.

 

나는 교회를 다닌다고 아직 어머니께도 내 동생한테도 이야기를 못하고 있다. 내가 굉장히 무신론자였고 지금도 교회라는 곳을 아주 차분하게 마치 내가 교회를 안다니는 사람 처럼 교회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변명을 해보자면 교회에서 안좋은 꼴을 많이 보았다. 정확히 이야기를 하면 '교회를 다니는 사람은 도덕적이고 착해야 한다' 이런 생각을 내가 좀 하고 있다. 그래서 내 스스로도 좀 찔리는게 있어서 주변 사람들 회사 사람들에게 교회를 다닌다고 이야기를 꺼내지 않고 있다.

 

성경책을 읽어보면 구원은 착한일을 해서 받는게 아니고 비난을 받는게 길게 봤을때는 그렇게 나쁜것만은 아니기 때문에 용기를 내도 된다는 그런 가르침도 있고 남의 티끌을 보기 전에 니 눈에 있는 들보부터 봐라 라는 말도 있고 등등 그렇긴 하지만 아직 내가 마음이 뭔가 걸리는게 있는 것이다.

 

 

남한테 뭐라 하지 말라는 것 반대로 말하면 뭐라고 하는 사람 너무 신경 쓰지 말라는 뜻도 있는 것 같다.

 

좋은 가르침들이 성경책에는 아주 많지만 인간의 dna에 있는 나쁜 습관들 정확히 말하면 내가 가지고 있는 나쁜 습관들을 좋은 것으로 바꾸려면 매 순간 깨어 있어야 하고 마음을 평온하게 유지 하려고 노력을 해야 하고 등등 쉽지는 않다.

 

쉽지 않으니까 자꾸 핑계거리를 찾는 것이다.

 

뭐든 쉬운게 읎어요~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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