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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를 한다면 발레를 배우는 것도 좋은 것 같다 - 제56편 발레학원 셋째날 알라스콩드



세번째 수업 가서 배운것중에 기억에 남는건 알라스콩드이다. 팔꿈치가 항상 뒤를 향해야 하고 손목보다는 높아야 한다는 것.


이 자세를 유지하기가 힘들지만 이 자세를 정확히 잡아 주어야 하체를 쓰기가 쉬워진다고 배웠다. 알라스콩을 몇번을 배우는데 매번 새로운게 매번 api도 아니고 for next같은 문법 찾아보는 것 처럼 매번 들을 수 있는걸 기억하지 말아야겠다는 뇌의 반응이 아닐까? 라고 변명해본다. 흠 -.-)



이게 알라스콩드 자세이다. 서서 팔을 넓게 벌리는 자세임.


출처는 남지현 5분 발레 스트레칭이다.


팔만 이렇게 넓게 벌릴려고 해도 가슴, 어깨 근육이 꽤나 많이 필요하다.


월요일이었는데 스트레칭&초보반이라 그런지 사람이 굉장히 많았다. 20명 가까이 되었는데 홀이 20명 들어가기에는 좀 좁지 싶었다.


혼자 레슨 받을때는 이만한 홀에서 혼자 아니 나랑 레슨선생님이랑 둘이 했는데 학원에서는 20명씩 다닥다닥 하니까 옆 사람하고 손끝이 닿기도 하고 뒤로 받뜨망 할때 발이 벽에 닿는 등 나름의 애로사항이 있었다만 어쩔 수 없지.


끝나고 나니까 허기가 지는거다 그래서 붕어빵도 사먹고 어묵도 사먹고 라면도 먹고 잤다.


나름 피곤했는지 잠이 솔솔 잘왔다. 꿀잠을 자기 위해서 매일 발레를 하러 가는것도 좋겠다는 생각이다.


레슨 할 때보다 학원이 훨씬 저렴하긴 한데 레슨은 4만원이고 학원은 1회에 1.5만원정도니까. 그런데 주 3회 가면 돈은 더 많이 쓰긴 한다. ㅋㅋ


한... 3개월쯤 다니고 나도 레오타드를 입고 해볼까 싶은데 아직은 그정도로는 용기가 나지 않는다. 지금도 학원에 가면 선생님 하고만 눈 맞춘다. 


아! 하나 더 생각나는것 발 1번 할 때 앞꿈치 들어서 균형 잡은 다음에 앞꿈치만 내려놓은 상태로 허벅지에 힘 꽉 주고 할 것.



end.




IT를 한다면 발레를 배우는 것도 좋은 것 같다 - 제57편 발레학원 넷째날 팔꿈치 들기 연습



이번주 월요일 수업에 들어가서 배운게 상체가 자유로워지면 하체도 자유롭게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선생님께 듣고나서 팔꿈치 드는 연습을 하고 있다.


어깨랑 가슴이랑 등이 상체를 잘 받혀 주어야 다리 들기가 잘 될것 같다는 생각에 팔꿈치를 자꾸 들려고 하고 있다.


지금까지 하체를 계속 스트레칭 해보려고 노력을 많이 해봤는데 아프기만 하고 잘 되지 않아서 하체의 문제만은 아닌 것 같고 상체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체가 꼳꼳하게 서면 하체도 자연스럽게 펴질 것이라고 본다.


이번 학원에 등록한 가장 큰 수확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오늘 서포터를 주문 했는데... ㅎㄷㄷ 맞는거 주문한 것 같은데 너무 작다는 생각이...


end.




IT를 한다면 발레를 배우는 것도 좋은 것 같다 - 제58편 발레학원 영혼까지 탈탈 털리다



오늘도 발레학원 가는 날이라 어김없이 발레학원을 갔다.


지난주에 과음으로 한주 걸렀더니 오랜만에 왔다고 발레선생님이 반겨줬다.


컨디션이 안좋았는지 밥을 안먹고 가서 그랬는지 멍때리고 했는지 아니면 나이가 30개를 채워서 그랬는지 아니면 원래 몸치라서 그런지 오늘따라 하는것마다 다 틀리는거다


옆에 있는 분들은 어느정도 잘 따라 하는 것 같은데 나는 다 틀려가지고 계속 수업시간 내내 혼났다.


한참 지난 것 같아 시계를 봤는데 50분이 지나 있었다. 수업은 1시간 20분이다.


아.... 발레학원을 못갈 것 같다.


아니 그리고 하필이면 자리도 가운데에 걸려서 가운데만 놔두고 다들 쫙 벌어져서 스는거다 아오.... 나는 남은 자리에 섰던 것 뿐이고 선생님은 자꾸 내 틀리는게 거슬리는지 계속 지적질을 수도 없이 했고


나는 못했고... 혼났고 멘탈이 털렸다.


한 12명인가 있었는데 대놓고 탈탈탈 털렸다.


내가 자세가 안좋아서 발레 하면서 자세를 펴고 싶었다. 3년째 들어왔는데 어느정도 성과가 있어서 보람이 있었는데 오늘 신나게 갈굼당하고 너무 속이 상한다.


남자가 여자에 비해서 근육량은 많고 유연성은 떨어지는데 여자가 축구나 농구 혹은 격투기 하겠다가 왔다고 생각하면 비슷할까?


스트레칭 안된다고 혼나고 코어 근육에 힘 못준다고 혼나고 내가 잘했으면 이걸 하러 오겠냐고...


비가 오는데 맞아야지 별 수 있겠는가마는 내가 틀리고 싶어서 틀린게 아니고 처음 하는거고 몸이 안따라줬는데 가운데 밖에 자리가 없었고 거기서 하다가 털렸고


여러명 있는데 가운데 서있는데 자꾸 틀린다고 뭐라 하는 발레 선생님이 너무 미웠다.


내 딴에는 용기를 내서 도전했던 거였는데 심지어는 레슨도 2년이나 받고 근력운동도 하고 갔던거였는데 몸은 안돼고 선생님은 레이져 쏘고 혼자 있는 남자분 저 분좀 보라고 저 한심한 스레칭도 안돼고 자꾸 틀리는 남자분좀 보라고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었나 싶다. 아흑.... 아흑.....ㅜㅜ 속상하다 정말 너무 너무나너무너무나.


누구를 탓할것이냐마는 이 상황에 내가 처해 있다는게 너무 속이 상했다. 지금도 그 마음이 가라앉지가 않는다.


나는 뭐든 하면 처음에는 내가 힘들고 나중에는 내가 힘들게 하고 ㅋㅋ


자존감이 떨어졌다. 오늘 발레를 가지 말았어야 했다.



end.


IT를 한다면 발레를 배우는 것도 좋은 것 같다 - 제59편 앉아서 다리 벌린채로 손바닥이 바닥에 닿는다


드디어 이게 된다.

다리 벌어지는 각도도 늘어나고

골반도 좀 더 벌어졌다.

어깨랑 등도 좀 더 펴졌다.


30년된 습관이 그래도 3년차를 하니까 바뀌긴 바뀌는구나!


발목, 아킬레스건, 발바닥, 등, 어깨, 팔꿈치, 이두근, 삼두근 여기저기 근육들이 꽤 잘 붙고 있다.

요즘 신경써서 하는 운동은 발목하고 아킬레스건 근육이다.


end.



IT를 한다면 발레를 배우는 것도 좋은 것 같다 - 제60편 문제는 상체였다



새로 옮긴 발레 학원은 한달 전에 댕기던 학원에 비해서 시설도 허름하고 시간도 1시간이고 쿠폰제도 아니고 인원도 별로 없고 여러모로 부족했으나 원장님이 한번에 내 문제점을 진단 해주었다.


원장님이 역대 내가 배웠던 선생님들중에 나이가 가장 많았는데(89년생, 92년생, 93년생, 93년생, 30초반, 30중반, 30후반?) 연륜이 있어서인지 하체는 괜찮은데 상체가 문제라고 알려 주었다.


내가 발레를 3년째 하고 있는데 상체가 문제라는 이야기를 해준 선생님이 있었나 싶다. 얘기를 해줬으나 내가 못알아 들었을 수도 있다만..


가장 오래 해줬던 92년생 선생님은 사이드 스트레칭과 발목 스트레칭을 하드하게 주로 해줬고 그 다음으로 오래한 93년생 선생님은 복근 위주로 운동을 시켜줬다.


3주 대타로 해준 선생님은 목하고 하체운동을 주로 시켜줬고... 첫번째 89년 선생님은 역시 하체 운동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그리고 내가 다리찢기가 목표인 만큼 하체 운동을 열심히 해서 그런건지 내가 했던 운동이 걷기운동인 하체운동 뿐이어서 그랬는지 암튼 하체는 별로 문제가 없다고 했다.


근데 상체가 문제라는 이야기를 들었을때 '아뿔싸....'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학원이 비교적 허름했지만 믿음이 갔다.


처음 갔을때 바로 등록을 했고 수업을 받았다.


두번째 학원(지금 댕기는데)에 등록한 이후로 등 근육을 키우려고 의식적으로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원장님 말고 실제로 수업을 해주는 선생님이 있는데 이 선생님도 수업시간에 상체를 펴는 것을 많이 강조를 하셨다.


'등을 곧게 펴야 복근에도 힘이 들어간다'라고 가르쳐 주셨는데 이 얘기를 3년차에 처음 듣는 것 같다. 아니 이전 선생님들도 얘기를 해줬을 수도 있지만 지금에서야 들리는 것일 수도 있지만 내가 복근에 힘을 못주는 이유가 등을 펴는 근육이 없어서 그랬던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등을 열심히 펴고 있고 내가 발레를 시작한 이유 '몸을 펴는 것'이었고 몸을 피면서 내 운명도 펴고 싶었다. 자세가 펴지면 운명도 펴지지 않을까 하는 그런 지푸라기라도 잡는 마음이 있었다.


내 믿음 때문이었는지 모르지만 자세가 점점 펴지면서 다시 구겨졌다고 생각했던 내 운명도 점점 펴지고 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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