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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잡로그 - 08 대상포진 걸림

category 강의/투잡로그 2017.08.23 04:07

투잡로그 - 08 대상포진 걸림


http://anam.kumc.or.kr/dept/main/index.do?DP_CODE=AASC&MENU_ID=002002005


한 1주일 넘었는데 배꼽에서 오른쪽 허리를 지나 척추까지 가는 길이 뻐근하고 감각이 없는 느낌이 계속 되었다.

그래서 계속 긁었는데 피부가 약해지면서 거기를 뚫고 씨앗이 땅을 뚫고 올라오듯이 대상포진이 올라왔다.


처음엔 이게 뭔가 했는데 주변에 이야기를 해보니 대상포진 같다고 병원을 얼른 가보라고 하도 뭐라고 해서

그 입을 다물게 하기 위해 피부과를 갔더니 45분 기다렸다가 45초 진료를 보는데 의사 슨상님께서 슥 보더니 대상포진이란다.


굉장히 부드러운 속사포 말투로 어렸을때 났던 수두균이 무슨 바이러슨데 면역력이 약해지면 뚫고 나온다고

주사맞고 약먹으면 낫는다고 했다.


주사맞기 싫어서 좀 늦게 나아도 되니까 약물로 치료하고 싶다고 했더니 쿨하게 ok하셨다.


요즘에 스트릿댄스, 발레, 도수치료, 운동치료, 세컨잡, 집필, 강의, 클럽, 유흥, 장애대응 등 뭘 많이 했더니 몸이 드디어 좀만 더 굴리면 많이 아플줄 알라면서 파업을 선언한 것 같다.


아... 정말 속상하기도 한데 내가 하는 일마다 다 잘 풀리고 했으면 저 많은 것들을 어떻게든 남는 시간들을 꽉꽉 채워볼려고 이렇게 발버둥 치지 않았어도 되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조금 든다.


우울해 하고 슬퍼하고 쉬고 한숨쉬고 이러느니 그 시간에 뭐라도 하면 내가 꿈꾸는 집도 사고 건물주도 되고 연봉도 올리고 인지도도 올리고 등등 이룰 수 있다고 생각 했다. 그런데 몸이 이렇게 아프니까 아니 정확히는 아플려고 하니까 좀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모든 것들 내가 농사를 지어놓고 거두어 들이지 못하면 그게 내것이 아니다. 욕심부린다고 되는게 아닌 것 같다. 열심히만이 답이 아니고 이기는것 만이 답이 아니고 몸이 아플려고 하니까 생각이 이렇게 바뀔줄이야 ㄷㄷ


그래서 다시 질문은 나는 뭘 하고 살 것인가? 어떻게 하는게 잘 사는것인가? 다시 여기서 출발이긴 한데 일단 별여놓은 일들을 다 마무리 할 때까지는 새로운 일을 받지 않는걸로 일단은 결론을 냈다.


내년에 쉬더라도 올해는 조용조용 책쓰는거, 외주, 학원 이런거 정리를 좀 해볼련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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