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IT를 한다면 발레를 배우는 것도 좋은 것 같다 - 제64편 어린이날 본 발레 돈키호테
국립발레단이 2016년 5월 5일에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 해설이 있는 발레 돈키호테를 보고 왔다.
어린이날이라 아이들이 많았는데 아이들이 많았는데도 한명 시끄럽게 이야기 하는 친구도 없었고 오히려 좋았다. 왜 좋았냐면 어른들은 쑥스러워서 무대에서 말걸고 하면 호응을 많이 망설이는데 어린이들은 무대에서 말걸면 대답도 잘해주고 환호도 잘 해주어서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무용수가 한 30명인가 나왔는데 주인공 키트리 역을 맡은 무용수 이은원 뿐만 아니고 조연 군무 독무 다 잘한다 ㄹㅇ 다잘함.
다들 자세가 어깨와 등을 꼳꼳이 세우고 다들 무용학원의 선생님들 보다도 현역이니까 그저 기가 막히고 감탄사가 절로 나올정도로 다들 춤도 잘추고 날아다니고 한다.
발레 이야기를 할 때 수석 무용수 누구 이렇게 해서 이야기 하기 좋으니까 그리고 기사 쓰기도 좋으니까 한명만 주목받는 것 같지만 무대에서는 그 누구 하나 눈에 안들어오는 무용수가 없었다.
정말... 종이한장 차이이고 종이한장 차이로 무대에서도 서열이 있고 하겠지만 서열 실력 이런게 종이 한장 위에 있다고 해도 어차피 무대는 같이 서야 멋있는 것이고 혼자서는 70분 공연시간 동안 그 춤을 다 출 수도 없다.
뮤지컬이나 연극은 주연하고 조연 그리고 엑스트라까지 제법 구분할만 한데 발레는 정말 다 잘한다.
그 한명한명 피지컬은 폭발하고 어깨에 근육이 세줄씩 잡히고 그 여리여리한 몸으로 힘차게 땅을 박차고 자기 몸을 붕붕 띄워 올리는 힘이 아주 대단하다.
발레 돈키호테는 제목이 돈키호테라서 그렇지 스토리는 크게 비중이 없는 것 같다. 스토리를 알고 게임 롤을 하는 사람은 비율적으로 많지는 않을 것이다. 게임이 있으니까 스토리가 있는 것이지 스토리가 있고 게임이 있는게 아니듯이 발레도 춤이 있으니까 스토리가 있는 것이다.
발레 돈키호테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밝은 분위기에 스페인 투우사 복장의 의상과 정렬적인 붉은색 분위기가 있는 밝은 분위기의 작품이다.
돈키호테가 발레로는 백조의 호수 같은 작품보다 덜 유명한데 발레 분위기가 마냥 우아하고 중우한 분위기만 있는건 아니다. 좀 더 대중적인 작품인 것 같다.
스토리가 중심이 아니다보니 중요한 장면은 정말 집중하고 알고 보지 않으면 그냥 후루룩 지나가버린다. 정말 너무 빨리 지나간다 ㅋ
주인공인 호프집 딸래미 키트리랑 미용실 헤어디자이너 바질이 사귀고 있는데 옆동네 돈많고 자수성가한 사업가가 키트리 아버지인 호프집 주인한테 가서 딸을 달라고 하는 내용이다.
딸래미는 싫다고 하고 아버지는 결혼 하라고 하는데 헤어디자이너 남친이 자살소동을 벌이고 뜬금없이 돈키호테가 나타나서 사업가한테 남친 있는애 건들지 말라고 사업가를 쫒아버린다.
결론은 자수성가 사업가가 차이고 호프집 딸래미와 미용실 헤어디자이너가 결혼하는 행복한 결말이다.ㅋㅋ
난 군무가 그렇게 발레를 잘할줄 몰랐는데 생각해보면 당연한 것. 국립발레단을 들어왔다는 것 자체가 거의 사회에서 따지면 사법고시 통과하는 수준 정도 되겠지 싶은데... 사법고시 통과한 사람들도 국립발레단은 못들어올 것이다. ㅋㅋ
국립발레단을 들어오기까지 지역 대회를 평정하고 전국대회를 평정하고 같은 또래들 사이에서도 1등 조금 컨디션 안좋으면 2등을 하던 무용계 엘리트들일텐데 잘 할 수밖에.
'해설이 있는 발레'라고 홍보를 하긴 하는데 딱히 해설해줄만큼 어려운게 없다. 발레가 대사가 없는 공연이다보니까 중간중간 긴장감도 낮춰주고 한숨 돌릴 수 있는 시간인것 같다. 고기가 아무리 맛있다지만 삼겹살을 쌈장이나 소금 상추도 없이 삼겹살만 먹으면 물리듯이 발레도 중간중간 대사를 해주는 시간이 있으니까 더 몰입이 잘돼고 재미있었다.
해설 내용은 주인공이 누군지 돈키호테는 아니라는것 하고 1, 2, 3막 배경이 어딘지 이정도 알려준다. 이정도만 알면 정말 끝이다. 발레 공연은 이야기가 아니고 춤을 보는 공연이기 때문이다.
발레 입문용은 돈키호테가 딱인것 같다.
연휴를 나름 알차게 보낸 것 같다.
ㅇㅇ
end.
'etc > 발레' 카테고리의 다른 글
IT를 한다면 발레를 배우는 것도 좋은 것 같다 - 제66편 발동작은 뱃살을 해결해야 될 것 같다 (2) | 2016.06.26 |
---|---|
IT를 한다면 발레를 배우는 것도 좋은 것 같다 - 제65편 무릎을 대자 (0) | 2016.06.04 |
IT를 한다면 발레를 배우는 것도 좋은 것 같다 - 제63편 팔꿈치를 올려야 다리가 올라간다 (0) | 2016.05.04 |
IT를 한다면 발레를 배우는 것도 좋은 것 같다 - 제62편 발레 보러 간다 돈키호테 (2) | 2016.04.25 |
IT를 한다면 발레를 배우는 것도 좋은 것 같다 - 제61편 박자가 틀리는 이유는 중심이동이었다 (0) | 2016.04.25 |
- Total
- Today
- Yesterday
- 이직
- Linux
- vim
- docker container tissue
- 싱가폴
- 도커티슈박스
- docker container case
- 도커각티슈박스
- shellscript
- Sh
- 개발자
- 도커티슈케이스
- docker container whale
- docker container
- 2017 티스토리 결산
- docker container tissue box
- 도커각티슈케이스
- 도커컨테이너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