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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명당 자살로 죽음
10만명당 총기 관련 죽음
위 표는 인구 10만명당 자살로 한해에 몇명이 죽는지에 대한 그래프 입니다. 한국은 2019년에 자살로 26.9명이 죽었구요 이 수치는 세계 1위입니다. 총기 사고가 많이 나는 나라로 유명한 브라질이 21.68명인데요 과테말라, 온두라스 이런곳은 마약 갱단이 많아서 29.6명 24.6명 이렇게 되는 것 같구요 베네수엘라는 나라가 망해서 혼란스러워서 42명인것 같습니다.
혹자는 자살로만 죽으니까 평화로운 나라라고 하는데요 이게 과연 좋은것일까요?
'그러면 총기 소지를 합법화 해서 총 맞을 위협을 갖고 살면 좋겠냐?'라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극단으로 가자는 것이 아닙니다.
한국은 가진 자원도 없고 가진 자원이라고는 HR(Human Resource) 휴먼 리소스 즉 사람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사람을 갈아서 부가가치를 창출 하고 경제 발전을 한 것 아니겠습니까?
한국에서 자살률이 높은 두가지 이유를 꼽아보자면 조직적인 사고방식, 느린것을 인정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또한 한국의 큰 장점이기도 합니다.
제가 올해 35세입니다. 20대와 30대를 거쳐왔는데요 돌아보면 정말 치열하게 살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경쟁에서 승리하지 못하거나 대세를 따라가지 못하면 낙오되고 재기하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느린것을 못참는것 결과를 빨리 내야 한다는생각들이 많이들 깔려 있습니다. 빨리빨리 가난을 벗어나야 했기 때문에 그랬겠지만 지금은 가난은 벗어났지만 그때의 관성은 계속 되는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일 수도 있겠지만 제가 회사에서 탁구를 치다가 너무 놀림을 받아서 탁구장을 다니기 시작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운동신경이 넘나 좋지 않았습니다. 레슨을 어찌어찌 오래 받아서 탁구를 배우지 않았던 회사의 모든 동료들은 이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느린 저는 탁구를 취미로 계속 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어딜 가나 일을 하던 취미생활을 하던 잘 하지 못하면 계속 하기가 너무나 어렵다는 것입니다. 다들 잘 치는데 저만 초보자라면 당연히 초보자는 탁구를 못치게 되고 탁구를 칠 기회가 점점 없으니 실력도 안늘고 재미도 없어지고 결국은 탁구를 안치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미술도, 악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어느 정도 잘 쫒아가면 붙어 있을 수 있지만 그 수준에 미치지 못하면 계속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일정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면 취미생활도 계속 하기가 어렵다는 것은 정말 문제라고 생각 합니다. 이 문제가 한국만 있을 것이고 캐나다나 호주나 싱가폴에 가면 해결 된다? 그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잘 하는데는 시간이 걸리고 그 시간 동안도 무엇인가 계속 할 수 있는 분위기는 잘 만들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느린 사람들은 어려움을 많이 겪습니다. 저도 물론 식당에 가서 주문한게 늦게 나오면 엄청 싫어하고 뒤에서 궁시렁 대고 저도 잘한게 없네요.ㅜㅜ
두번째로는 조직적인 사고방식입니다. 조직에서는 튀면 안되지요. 조직이 한몸 처럼 굴러가야 합니다. 그리고 비슷하게 생각하고 주변과 비슷하게 살아야 서로 덜 피곤하지요. 이것은 효율적이고 규모의 경제를 만들어 냅니다. 또한 서로 비슷하니 동질감이 생기고 친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예를들면 저는 발볼이 넓은데요 발볼이 넓은 것은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소수이고 발볼을 다양하게 만들려면 생산 방식도 여러가지를 구성 해야 하고 안팔렸을 때 재고 문제도 있지요 그래서 발볼이 넓은 신발이 잘 없습니다. 하지만 발볼이 넓은 사람이 발볼이 좁은 신발만 신으면 발에 변형이 오고 발이 계속 불편합니다.
같은 발볼 사이즈로 신발을 찍어내면 규모의 경제가 되어서 많은 사람들이 신발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지만 소수의 사람들은 불편하게 살아야 합니다.
하지만 너무 규격에 맞추어 살면 개인들의 다른 점들은 다시 규격에 맞추어 주어야 합니다. 개인의 자유를 조직을 위해 희생하게 됩니다. 조금만 틀어지는 것을 우리는 잘 인정을 못하는 것 같습니다.
조직에 맞지 않는지 서로 감시 합니다. 한국은 물류나 생활수준을 보면 해외 어느나라보다 빠르고 편하고 의료는 전세계 최고입니다. 이렇게 좋은 나라에 살고 있는데 왜 자꾸 자살하는 사람이 나오고 가끔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일까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는 계속 총을 쏘면서 사는게 아닐까요? 밤에 안전한 나라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브라질 수준으로 안전하지 않은 것입니다.
남 눈치 주는 문화, 남 눈치 보는 문화 이런게 엄청납니다. 튀면 안된다고 배웠죠. 그리고 조금이라도 약해보이면 공격의 대상입니다.
제가 한동안은 회사에 출근 할 때 머리도 잘 세우고 옷도 깔끔하게 다려입고 반지도 끼고 향수도 조금 뿌리고 다녔는데요 요즘은 프로젝트도 끝나가고 그 동안 긴장했던게 조금 풀려서 머리도 조금 길어 있고 눈빛도 조금 풀어지고 하니 저도 모르는 분이 지나가다가 시비를 거는 겁니다. 꼭 이것 때문만은 아니었을 수도 있지만 체감이 그렇습니다.
시비를 건 내용은 마스크를 왜 벗고 있냐는 것인데요 저는 너무 답답해서 책상에 칸막이 되어 있고 양 옆에는 앉을 수 없고 사람이 밀집되어 있지 않은 곳에서 벗고 있었는데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 와서 마스크를 쓰라고 지적질을 하는 것입니다.
물론 제가 잘한건 아닙니다만 이런 약간의 빈틈을 바로 지적해서 조직이 굴러가는데 전혀 문제가 없도록 하는 피드백 시스템이 한국의 최고의 저력인 것 같습니다.
저는 저항정신이 투철한 타입이고 제 자유를 너무나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서 조직에는 잘 안어울린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딜 가나 모가 나 있어서 정을 맞는 편입니다. 자꾸 고치라고 주변에서는 그러는데 저도 미치겠습니다. 정을 한대 두대 맞으면 넘나 아픈것입니다. 때리는 사람은 너무나 당연한 얘기를 한 것이겠지만 맞는 사람은 미쳐버리지요.
반면에 제가 싱가폴에 갔을 때 충격받았던 것 중에 하나가 거기는 샌드위치 하나 시킬래도 이슬람교, 힌두교, 베지테리안 골고루 다 있어서 누구는 소고기를 빼야하고 누구는 돼지고기를 빼야하고 누구는 고기를 다 빼야하고 누구는 할랄된거 아니면 안되고 거기에 개인취향까지 더해지면 시킬수도 없는데 싱가폴은 이걸 다 받아주더라구요.
뼛속까지 한국인인 저는 이 문화를 보고 '와.. 여기는 조직이 굴러가나?' 이런 생각을 했고 나름 충격이었습니다.
다름을 인정하면 답답하면서도 효율도 떨어지지만 다름을 인정 안하면 다른 사람들은 그만큼 소외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싱가폴에 오래 있었던건 아니지만 저런 것을 보고 장점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싱가폴이 좋다는 것도 아닙니다.
한국에서는 조직에 나를 맞추기가 힘들면 내가 조직에서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되면 참 좋습니다. 그래서들 인싸로 가려고 노력을 많이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는 인싸가 체질에 안맞는건지 잘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습니다.
코로나인데 마스크 벗고 있었던건 제가 잘못 했지만 이것 말고도 많지 않습니까 여자는 가꿔야 하고 나이 먹었으면 취직해야 하고 취직했으면 결혼해야하고 결혼하면 애낳아야 하고 등등 입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승리하려고 노력 하고 승리 했을 때 가차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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