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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장

민첩한 사람은 가만히 앉아서 진득하게 공부하기가 어렵다. 재주가 뛰어난 사람은 뽐내는 것을 좋아하고 남에게 묻는 것을 싫어한다. 그중에서도 아랫사람에게 묻는 것은 특히 더 싫어한다. 자공은 민첩하고 재주가 뛰어난 사람이다. 공자가 보기에 자공에게는 이 두 가지 걱정거리가 있다.

 

제16장

오래된 친구에게 함부로 대하는 사람이 있다. 그 또한 바람직하지 않다. 남에게 함부로 하는 사람은 자기에게도 함부로 하는 사람이다. 안평중이 사람을 사귀는 방법은 모범이 되는 것이었다. 오래된 친구에 대해서도 존경심이 변치 않았다.

 

돈 많은 사람과 사귀는 사람이 있다. 그는 사람이 좋은 것이 아니라 돈이 좋은 것이다. 권력자와 사귀는 사람이 있다. 그는 사람이 좋은 것이 아니라 권력이 좋은 것이다. 바람직한 사귐은 상대의 인격에 매료되어서 사귀는 경우이다. 그렇게 사귀는 사람은 오래되어도 존경심이 변하지 않는다.

 

제17장

장문중은 지혜로운 사람으로 소문이 나 있었다. 그러나 공자의 평가는 다르다. 세상 사람들은 꾀가 많은 사람을 지혜로운 사람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는 안된다. 장문중은 꾀가 많은 사람이었다. 그것을 지혜로운 사람으로 착각하면 안된다.

 

참된 지혜는 남을 이기기 위해서 발휘되는 지혜가 아니라, 남을 사랑하기 위해 발휘되는 지혜다. 남을 사랑하기 위한 지혜는 남과 하나 되기 위해 발휘되는 지혜다.

 

지혜로운 사람은 언제나 남과 조화를 이룬다. 남과 조화를 이루는 사람의 실천방식이 모두 예로 표현된다.

 

제19장

순수한 사람은 느낌이 발달한다. 순수한 사람의 느낌은 순수한 느낌이다. 느낌으로 판단하고 느낌으로 행동하면 된다. 그러나 순수하지 않은 사람은 욕심에 가려 순수한 느낌이 사라진다. 욕심이 많은 사람도 느낌이 있다. 그런느낌은 욕심에서 나오는 느낌이므로 제대로 된 느낌이 아니다. 그런 사람은 느낌대로 판단해도 안되고, 느낌대로 행동해도 안된다. 그런 사람은 예를 배워서 예에 맞게 판단하고 예에 맞게 행동해야 한다.

 

욕심을 채우는 것은 남과의 경쟁에서 이겨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복잡하다. 그렇기 때문에 욕심을 채우려는 사람은 생각이 복잡하다. 생각이 자꾸 복잡해지면 그 생각을 그만 두는 것이 좋다.

 

제20장

훌륭한 사람은 남과 한마음이 되는 사람이다. 훌륭한 사람은 늘 전체와 하나가 되어 전체의 차원에서 생각하고 행동한다. 나라 전체가 정상적일 때는 나라 전체를 대변하기 때문에 그 지혜가 드러난다.

 

그러나 나라 전체에 도가 없을 때는 상황이 달라진다.

 

제22장

훌륭한 사람은 과거의 일들을 마음에 담아두지 않기 때문에 남에게 피해본 일이나 억울했던 기억들이 마음에 남아있지 않다.

 

 

제25장

진리로 향해 가는 길은 과정이 있고 단계가 있다. 먼저 물질적 가치에서 초월하는 것이고, 다음으로는 자기중심적 삶에서 벗어나는 것이며, 최종적으로는 남과 하나가 되어 남으로 하여금 진리를 얻도록 유도하고, 남으로 하여금 행복해도록 인도하는 것이다.

 

 

제26장

욕심이 많은 사람은 욕심을 채우기 위해 급급할 뿐 욕심을 들여다보지 않는다. 욕심을 들여다보지 않기 때문에 자기가 혐오스러운 인간일 줄 모른다. 그런 사람은 반성을 하지 않는다. 그런 사람에게는 진리가 찾아오지 않는다.

진리로 나아가는 길은 반성으로부터 시작된다. 

 

제27장

자왈십실지읍에 필유충신여구자언이어니와 불여구 지호학야니라

 

공자께서 말씀 하셨다. "열 집쯤 되는 조그만 고을에도 반드시 충성스럽고 신실함이 나와 같은 자가 있으나, 내가 학문을 좋아하는 것과는 같지 않았다."

 

 

제6편 옹야편

제1장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은 순수하지 않다.

 

가난하면서도 손님처럼 근엄하며, 신하를 부릴 때는 빌려온 물건 다루듯이 조심하며, 자기가 화가 나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파급시키지 않으며, 원한을 깊이 담아두지 않으며, 전날에 남의 죄를 염두에 두지 않으니, 염옹의 행동거지이다.

 

제2장

마음속에 화가 들어있으므로 만나는 사람마다 화난 사람으로 대한다.

 

제9장

군자의 즐거움은 하늘마음으로 사는 데 있고, 소인의 즐거움은 몸의 욕구를 충족하는 데 있다. 소인은 가난하면 고통스러워 견딜 수 없다. 그러나 군자는 그렇지 않다. 군자는 가난해도 즐겁다.

 학문을 좋아하는 안회는 밥 한 그릇, 국 한 그릇만 먹고, 누추한 동네에 살아도 여전히 즐겁게 살았다. 군자가 된 것이다.

 

제11장

자위자하왈여위군자유요 무위소인유하라

 

자하는 고지식하게 예를 지키는 것에만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예의 형식만 고집하고 본질을 모르면 답답한 사람이 되고 만다. 소인이 그런 사람이다. 중요한 것은 예의 본질이다.

 

제13장

내가 재주 있는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을 슬프게 할 수도 있다. 내가 돈이 많은 사람이라도 다른 사람을 슬프게 할 수도 있다. 내가 남보다 나은 것을 갖고 있다면 그것 때문에 다른 사람을 슬프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제17장

혼탁한 세상에서는 정직한 자가 못살고 정직하지 못한 자가 잘 산다는 생각을 하기 쉽고, 또 그런 예를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좀 더 깊이 잘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현재 정직하지 못한 사람이 잘 사는 본보기라고 섣불리 판단하지 말고, 그 사람의 어릴 때 모습이나 집안 내력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어릴 때부터 거짓말을 하던 사람이 성공하는 경우는 없다. 거짓말하는 사람을 남들은 믿지 않는다. 남들에게 신뢰받지 못하는 사람은 성공할 수는 없다. 

 

 

제28장

무릇 인자는 자신이 서고자 할 때 남을 세우며, 자신이 출세하고 싶을 때 남도 출세하게 한다. 가까운 것에서 취하여 알아차리는 것을, 인을 실천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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