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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원에서 둘째 출산 남편 시점

KyeongRok Kim 2023. 11. 20. 18:28

요약

분당 차병원 1인실 24만원(2023년 11월 기준)

한번 병실에 들어오면 허락 받아야 나갈 수 있음(경우에 따라 음식, 음료, 생필품 사오는 것 불가)

남편을 위한것은 없으니 필요한게 있다면 모두 직접 챙길 것(치약, 칫솔, 세면도구, 샴푸, 먹을 것,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안대 등)

방 안에 냉장고만 있고 물끓이개, 전자레인지 없음

병원 밥 1만원(따로 시켜야함)인데 환자식이라서 먹으면 환자 되는 기분

방 나가면 탕비실에 냉온수기와 전자레인지 있음

컵 가지고 올 것

먹을것 꼭 사올 것

차병원은 남편도 배려 좀 해주십쇼

병원비는 내는 남편들이 있을 만화방, PC방을 병동 한켠에 마련 해주십쇼 굽신굽신

 

 

앞으로 출산 할 남편분들을 위해 이 글을 씁니다.

 

저는 작년에 첫째를 출산하고 올해 둘째를 낳은 2자녀 애국자이면서 첫째는 강남차병원 둘째는 분당 차병원에서 낳은 많은(?) 경험을 가지고 이 글을 씁니다.

 

다음 사진은 분당 차병원 1인실 입니다.

뭔가 많은 것 같지만 이게 다 입니다. 냉장고 하나 옷장 하나 있습니다. 치약, 칫솔, 비누, 샴푸, 수건 모두 없습니다. 전자레인지는 탕비실에 있는데 간호사들이 지켜보는 데스크를 지나가야 하고 쓰레기통도 위생 때문에 방안에 없습니다. 퓨퓨~

 

 

힘든 이유

남편에 대한 배려가 없습니다. 산부인과는 산모와 태어날 아기를 위한 시설이기 때문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요즘은 남편도 옆에 있어주면서 정신적인 지지를 많이 해주고 있지만 남편을 위한 배려가 거의 없습니다. 제가 생각했을때 현실적인 문제는 병원이 분만 만으로는 수익이 안나서 그런것 같습니다. 애기를 낳으러 가면 1인실 사용 비용 빼고는 병원비를 거의 안내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1인실 안쓰면 병원비가 아주 적게 나옵니다. 그래서 산모에 집중하게 세팅을 해놓은 것 같습니다.

 

힘든데 옮긴 이유

첫째 때 강남 차병원에서 개인적으로는 너무 힘들어서(와이프 9시간 진통 함께 하고 2박 3일 같이 있음) 차병원은 안오려고 했으나 제가 이사 온 동네 산부인과에서 분당 차병원으로 전원 할 것을 권유 하여 옮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출산 할 때 되니 와이프도 작은 병원 불안하다고 옮기자고 했습니다.

 

그래도 1박을 하니 병원에 가면 뭔가 있겠지 라는 생각으로 저는 첫째때 출산을 함께 했는데 첫날 저녁 주문 시간 즈음에 입실하는 바람에 저녁도 못먹을뻔 했습니다. 배가 고팠고 목도 말랐고 행동에 제약도 많이 걸리게 됩니다.

 

그리고 방에서 좀 쉬고 있으면 간호사들이 자꾸 와서 나가있으라고 하면 나가야 합니다. 주사 놓고 문진하고 검사할 때 남편이 같이 있으면 일하기 불편하니 그런가봅니다.

 

그래도 남편을 배려 해주면 좋을것 같은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편을 배려 해주어야 하는 이유는 이런식으로 괴담이 양산되기 때문입니다. 제가 어디 가서 와이프 출산 썰을 풀면 매우 힘들었고 불편하다고 썰을 풀겠지요. 그러면 그 얘기를 들은 미혼남이나 결혼은 했으나 아직 아이가 없는 남편은 '역시 출산은 힘들구나' 하면서 이야기가 퍼 날라지겠지요.

 

제가 차병원 밖에 경험이 없어서 그렇습니다만 누가 물어보면 저는 '차병원에서 출산 할 때 힘들었습니다 다른데는 안가봐서 모르겠네요' 이렇게 말하겠지요. 그리고 남편이 옆에서 힘들어 하면 와이프도 영향을 받겠지요 그리고 남편들은 빨리 도망가려고 하면 결국은 와이프도 외롭게 병원에 있어야 합니다.

 

남편이 바라는게 뭐 별것 있습니까 독립적으로 쉴 수 있는 동굴 같은 곳이 필요한데 계속 사람 들락거리니까 힘들죠. 남편들 앉아있을 만화방이나 PC방 같은데 한켠에 마련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돈은 남편들이 대부분 내는데. 

 

니가 애를 안낳아봐서 그렇다고 하면 싸우자는 것 밖에 안됩니다. 우리가 인터넷 하는게 싸울려고 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좋은 방법이 있다면 의견을 내보는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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