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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처음 하는 직딩이 처음 탁구 배우기 - 제37편 탁구를 치면서 배운것들



탁구를 시작한지 8개월이 되었다. 레슨은 7개월을 받았다. 지금은 서브를 너클, 컷, 회전, 좌, 우 바꿔서 넣을 수 있고 백핸드 스매쉬도 곧잘 때린다. 물론 탁구장에서 실력은 최하위이긴 하다.


탁구채를 처음 잡아본 애가 운동신경도 좋은편도 아니고 구력도 몇달이라 아직도 초보이긴 하지만 처음에는 거의 공도 못받았는데 이제는 공이 뜨면 공격도 곧 잘 하고 백핸드쪽으로 빠른공이 와도 곧잘 받는 랠리가 조금 되는 수준이 되었다.


바닥부터 배우면서 탁구 실력도 늘었지만 함께 늘은게 있다. 내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는 뷰가 생겼고, 상대방이 나랑 탁구를 치고 싶어 하는지 치기 싫어하는지를 살피는 눈치도 생겼다.


무엇보다 많이 늘은 것은 상대방과 탁구를 오래 치는 법을 배운 것이다.


처음 배우는 초보자 남자애랑 탁구를 쳐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나랑 탁구를 쳐주는 한분한분이 너무나 소중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탁구를 칠 때 적당히 져주기도 하고, 이기면 무한 칭찬을 해주면서 어떻게든 나랑 치고 싶게끔 한번이라도 랠리를 더 할 수 있게 그리고 부담없이 나한테 치자고 할 수있게 하는 법을 조금 알게 되었다.


그럴 수 밖에 없는게 내가 못치는 사람의 그 속상한 마음을 너무 잘 알기 때문이다...ㅜㅜ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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