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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를 한다면 발레를 배우는 것도 좋은 것 같다 - 제18편 발레 10개월 후 몸의 변화




오랜만에 포스트를 써본다. 그 동안은 뭔가 정신이 없었던 것 같고. 지금도 한가한건 아니지만 오랜만에 머리가 정리가 되는 느낌이 든다.


이 전에 써 놓은 포스트를 보니 내가 발레를 시작한게 올해 1월이다. 벌써 개월수로는 12개월을 채웠다. 도대체 왜 갑자기 발레를 하고 싶어졌을까를 생각해 보면 처음부터 발레를 할 생각은 없었다.


현대무용이 그나마 무용계에서는 접근하기가 괜찮을 것 같아서 현대무용 선생님을 찾았는데 만나고 보니 발레 전공이었고 크게 다를건 없는 것 같다. 클래식 기타와 통기타의 차이 랄까나~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앉은 자세에서 팔을 '알라스콩드'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 이 자세는 골반과 허리에 힘이 있어야 되는 자세이다. 계속 앉아만 있는 나같은 직딩의 경우는 해당 근육은 따로 운동을 안해주면 계속 빠진다.


처음에는 손에 힘이 안들어가고 이 자세가 잘 안되었는데 지금은 잘 되는 편이다.


이게 되니까 자세가 좀 잡히기 시작 하더라.



나보다 더 유연 했던(과거형이다) 최근에 스타킹에서 발레가 나온걸 보고 아들이 발레하는 걸 이해하고 관심을 가지게 된 우리 엄마한테 시켜 봤더니 역시 자세가 나오지 않았다.





레슨 받으러 가서 하는건 아래 4가지 코스다.


1.윗몸일으키기 80개, 다리 들었다 내렸다 60개, 엎드려서 팔 쭉 뻗고 상체 들어올리기 60개


2.누워서 다리 앞뒤로 찢기, 누워서 다리 옆으로 찢기, 누워서 다리 좌우로 찢기


3.발레 기본동작 음악에 맞추어서 탄듀, 바뜨망 앞으로 옆으로 뒤로


4.돈키호테 3막 남자 솔로 베리에이션



http://www.pingram.me/tag/%EB%B0%9C%EB%A0%88%ED%81%B4%EB%9D%BC%EC%8A%A4

탄듀.......



주로 단련 하는 근육들은 겉으로는 잘 안보이는 미세한 근육들이다. 이런 근육이 붙어야 다양한 동작을 할 수 있고 근육만 붙이면 춤은 자연스럽게 되는 것 같다.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Cxtm&articleno=16677770&categoryId=0&regdt=20090709211153



다리찢기 할 때 자극하는 부분은 잘은 모르겠다만 이 그림상으로는 반막양근, 단내전근, 반건양근, 대내전근 이런 근육인 것 같다. 허벅지 안쪽 근육이다.


허벅지 안쪽에 근육이 거의 없었는데 지금은 골반부터 무릎까지 안쪽 근육이 생겼다.


어른(내가 어른인가...)이 되어서 안움직이던 몸에 기름칠을 자꾸 하려니까 해부학에 자연스레 관심이 간다. 최근에 생긴 근육이 어떤건지, 어떤 근육이 움직이는지 말이다.



그리고 또 변화된게 가슴, 등에 잘은 보이지 않지만 근육이 많이 붙은 것 같다.


내가 돈 내고 배운 것 중에서 가장 만족스럽다.



이번에 집에 오랜만에 갔더니 엄마가 '오~~ 아들~~ 자세 좀 나오는데?' 한마디 거들었고 내 동생도 몸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고 했다.


그리고 선생님이 오랜만에 칭찬을 한마디 해줬다. 많이 늘어서 다행이라고 ㅎㅎ



올 초에 이번 해는 '운동하는 해'로 정했는데 정말 꾸준히 했다.


열심히 가르쳐준 내 어린 선생님한테 고마울 다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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