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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를 읽고 감명깊은 구절 - 제4편 만장장구상

출처:이기동의 맹자 강설

 

 

 

맹자는 '성욕'에 대해서도 꽤나 리즈너블한 답변을 제시했다. 나도 완전 어린 나이라서 회사나 친구들이나 이성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는데 여기에는 즐거움도 있지만 원하는 것을 얻지 못했을 때 속상한 일도 많다. 이번 편에는 관련 내용이 나오므로 포스팅 해본다.

 

 

제1장

 천하의 선비가 좋아해주는 것은 사람들이 바라는 바이지만, (천하의 선비가 좋아해 주어도) 근심을 풀기에 부족하였으며, 아름다운 여색은 사람들이 바라는 바이지만, 요임금의 두 딸을 아내로 삼았는데도 근심을 풀기에는 부족하였으며, 부는 사람들이 바라는 바이지만, 부로 말하면 천하를 소유하여도 근심을 풀기에는 부족하였으며, 귀는 사람들이 바라는 바이지만, 귀하기로 말하면 천자가 되었어도 근심을 풀기에 부족하였으니, 사람들이 좋아해주는 것과 아름다운 여색과 부귀에도 근심을 풀 수 있는 것이 없었고, 오직 부모에게 순조롭게 되어야 근심을 풀 수 있으셨다.

 사람들이 어릴 때에는 부모를 사모하다가 여색을 좋아할 줄 알게 되면 젊고 예쁜 소녀를 사모하고, 처자를 두면 처자를 사모하고, 벼슬하면 임금을 사모하여 임금에게 신임을 얻지 못하면 속을 태우지만, 대효는 종신토록 부모를 사모하나니, 50세가 되었는데도 부모를 사모하는 것을 나는 대순에게서 보았다.

 

남에게 인기를 얻고 호색과 부귀를 얻는 것은 남과의 경쟁에서 이김으로써 내가 취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남을 나처럼 여기고 사랑하는 참다운 사람이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 남을 나처럼 사랑하는 참다운 삶의 핵심은 부모와 내가 한마음이 되는 것이다. 부모와 내가 한마음이 된 뒤라야 참된 삶이 가능하다. 참된 삶을 바라는 마음과 부모를 그리워하는 마음은 일치한다.

 

맹자는 현실주의적인 사람이지만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부모님께 잘 하는 것이 그 만큼 힘들다는 것을 역설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제2장

예기에, 아버지가 회초리로 때릴 때는 맞는 것이 효이지만, 몽둥이로 때릴 때는 도망가는 것이 효라는 말이 있다. 효의 내용 중에는 부모의 뜻을 받드는 것이 으뜸이다. 부모의 뜻에는 본질적인 것이 있고 일시적인 것이 있으므로, 본질적인 것을 받드는 것이 참다운 효다.

 부모가 자녀에게 바라는 가장 큰 희망은 자녀가 건강하게 살아주는 것과 자녀를 낳아 대를 이어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순임금의 부모가 순임금의 결혼을 반대하는 것은 일시적인 감정에 속하는 것이다. 순임금이 부모의 일시적인 감정을 받들어 결혼을 하지 않고 자녀를 낳지 않는다면, 부모가 본래의 마음을 되찾았을 때 매우 슬퍼할 것이고 순임금을 원망하는 데 이르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불효가 된다.

 

 

제3장

순은 아버지를 자기 자신처럼 사랑하고 형제를 자기 자신처럼 사랑하기 때문에 비록 자기를 죽이려고 했더라도 미워할 수 없다. 아버지와 형제의 본마음은 자기를 사랑하고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동생을 자기 자신처럼 여기고 사랑하면, 동생의 기쁨이 자기의 기쁨이며 동생의 슬픔이 자기의 슬픔이 된다.

 

어진 사람은 남을 내 몸처럼 사랑한다. 그 실천방법은 먼저 부모를 사랑하고, 그 다음에 형제를 사랑하고, 다음으로 삼촌, 사촌 이웃으로 확산된다. 자신이 부귀를 누리게 되면 차츰 부모 형제 이웃으로 파급되어 온 나라가 부귀를 누리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신은 부귀한데 부모형제가 곤궁하다면 잘못된 것이다.

 


제6장

천지만물의 삶의 원동력이 천이며 이 세상을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천이다. 그러므로 사람은 근본적으로는 스스로 사는 것이 아니라 천에 의하여 살게 되는 것이다. 주체적으로 호흡하는 것이 아니라 저절로 호흡하게 되는 것이며, 주체적으로 여자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남자는 여자를 좋아하게끔 만들어졌기 때문에 저절로 좋아하게 되는 것이며, 늙고 싶어서 늙는 게 아니라 저절로 늙어가는 것이니 이러한 모든 것이 천인 것이다. 천의 작용이 명이므로 명은 마음대로 선택하여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제7장

나는 자기를 굽히고서 남을 바로잡는다는 것은 듣지 못했으니 하물며 자기를 욕되게 하여 천하를 바로잡는 것에 있어서랴. 성인의 행동은 같지 않다. 혹 멀리 가기도 하고 혹 가까이 있기도 하며, 혹 떠나기도 하고 혹 떠나지 않기도 하지만, 귀결되는 점은 그 몸을 깨끗이 하는 것일 뿐이다.

 

 

 

 

 

결론은 힘들어도 부모님한테 잘 하라는것 같으다.

 

FM은 하기도 힘들고 당장에 보이는 것도 별로 없지만 가장 중요한 것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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