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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를 읽고 감명깊은 구절 - 제3편 이루장구하

출처:이기동의 맹자 강설

 

 

 

 

이루장구하

 

제18장

근원이 있는 샘이 콸콸 솟아나 밤낮을 쉬지 아니 하고 구덩이를 채운 뒤에 나아가 사해에 이른다. 근원이 있는 것이면 이와 같으니, 이 점을 취하신 것이다. 진실로 근원이 없는 것이라면 7, 8월 사이에 빗물이 모여서 도랑들이 모두 가득할 것이지만, 그것이 마를 때까지는 선 채로 있으면서 기다릴 수도 있다. 그러므로 명성과 소문이 실제보다 지나친 것을 군자는 부끄러워 한다.

 

 

제19장

사람이 입으로 먹고 귀로 들으며 눈으로 보는 것은 금수와 다를 바가 없지만, 인의예지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 금수와 다르다.

 

 

제20장

어진 사람을 등용하는 데 있어서 학벌. 출신지, 집안 등을 따지면 원만하게 되지 않는다.

사람의 도리를 어느 정도 실천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만족해서는 안 된다. 더욱 정진하여 덕을 밝히고 성을 알고 천명을 아는 데까지 나아가야 한다.

 

 

제26장

사람이 경쟁적 삶을 살면 빠른 성과를 가져온다. 성과를 올리는 방법 중에는 경쟁시키는 것보다 더 빠른 것이 없다. 그러나 경쟁적 삶을 사는 것은 근본적으로 잘못 사는 것이다. 그 결과 나중에 가서는 엄청난 문제들이 쏟아져 나온다. 사람이 지나친 경쟁을 하다가 보면 친구가 없어진다. 친구 사이도 경쟁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사람을 만나기보다 개하고 어울려 노는 것을 선호하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사람들은 친구를 사귀는 것도 경쟁적으로 사귄다. 사귀어서 이익이 되는 친구를 골라서 사귄다. 그러다가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이 되면 금방 바꾼다.

 

남자와 여자가 연애를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이익이 되는 사람을 골라 연애를 하다가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이 되면 금방 상대를 바꾼다. 따라서 사람은 연애를 하고 있어도 외롭다. 나도 상대를 바꾸지만 상대도 나를 바꿀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태로 살아가는 사람의 마음은 얼어붙는다. 남의 불행을 보는 것이 행복이고 남의 행복을 보는 것이 불행이 된다. 이처럼 얼어붙은 마음으로 하는 정책은 제대로 될 리가 없고 이처럼 얼어붙은 마음으로 하는 경영이 제대로 될 리가 없다. 그래서 세상은 총체적인 위기를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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