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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벌식 자판을 쓰면서 최근에 느끼는 애로사항




벌써 세벌식을 쓰기 시작한지 6년이 되어간다. 얼마 전에는 회의 하면서 작업 스케쥴을 짜는데 타자치는 속도가 빠르다고 같이 회의한 사람들이 감탄을 금치 못했다.


나한테는 그냥 일상인데 세벌식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은 타자로 이렇게 많은 볼륨의 텍스트를 순식간에 컴퓨터로 쳐 올리는 일은 꽤나 많은 집중력과 노력이 필요한 일인 것 같다.


메신저를 많이 사용 하는 편인데 카카오톡 같은걸 사용 해보면 나는 금새 수다쟁이가 되어버린다. 난 그다지 말이 많은 편이 아닌데 이놈에 메신저만 잡으면 말이 많아진 것 처럼 보인다.


왜냐하면 카카오톡 같은 메신져는 핸드폰으로 타자를 치거나, pc버젼으로 타자를 쳐도 생각하는 것을 나보다 빠르게 입력할 수 있는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 같다.


10분간 평균 타자 속도가 500타 정도 된다. 500타의 속도를 두벌식으로 10분간 유지 하는건 힘든 일이지만 세벌식을 사용하면 어려운 일이 아니다. 말을 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입력할 수 있는 '볼륨'이 다른 것 같다. 이것은 내가 잘나서 그런게 아니라 세벌식이라는 플랫폼을 선택한 결과이다.



하지만 요즘 느끼는게 하나 있다.


타자를 치는 것과 말로 하는 것에 괴리감이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평소에는 조용하던 사람이 메신져로 속사포로 말을 해대면 조금 의아해 하는 느낌을 받는다.


오른손 잡이는 오른손을 많이 쓰고 왼손 잡이는 왼손을 많이 쓰듯이 사람은 익숙한 도구를 사용하는게 당연한데 나한테 익숙한 도구는 말 말고 글이라서 사람들과 대면을 하고 대화 할 때 애로사항이 있다.


내가 개발에 경력을 많이 쌓을 수록 이러한 습관은 더 해지는 것 같다. 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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