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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입사한지 1주년이 되었습니다.

 

2020년말까지 프리를 하다가 입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랑은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주로 하는 일

제가 주로 하는 일은 쿠버네티스를 도입해 MSA로 아키텍처를 구성하고자 하시는 고객사 시스템을 MSA로 전환 하는데 필요한 많은 작업들을 하는 일 입니다. 이너(Inner) 아웃터(Outer)구축 이라고 보통 말씀들을 하십니다. 저 혼자 다 하지는 않구요 프로젝트에 같이 들어간 분들 끼리 나눠서 합니다.

 

주로 쿠버네티스를 이용해 아키텍처를 설계 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알아야 하는 것은 쿠버네티스 입니다. 쿠버네티스에 많이 쓰는 어플리케이션들 SpringBoot, Vue.js, Flask.py를 Docker로 말아서 Pod로 띄우는데 필요한 작업들부터 CI/CD 구성, 로깅 시스템 구성, MSA로 옮기면서 발생하는 각종 트러블 슈팅, 아키텍처의 Next Step조언, 개발자 분들이신 고객님들의 궁금증 해결, 유투브 가이드 동영상 제작 등 여러가지 작업들을 합니다.

 

처음 입사 할 때 SI라서 조금 주저 하긴 했지만 만족스러운 연봉 호가(주관적)에 다음날 바로 입사한다는 의사표시를 했고 벌써 1년이 지나갔네요.

 

보람

저는 2012년부터 개발자로 일을 시작 했습니다. Spring Boot이 나오기 전부터 IT업계로 들어와서 AWS나오고 쿠버네티스 나오고 AI나오고 멀티 클라우드 나오고 등등 계속 새로운게 나오고 시장도 빨리 변한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요즘은 개발자가 귀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아주 만족스럽습니다만 또한 트렌드에 뒤쳐져서 내가 업계에서 엔지니어로 계속 있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드는게 사실입니다. 과거에 비해 많이 발전한 IT업계의 모습을 보면 제가 다 뿌듯할 정도 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좋은 기술들이 옛날(제가 입사할때)에도 있었다면 내가 그렇게 야근을 안해도 됐을텐데, 더 좋은 성과를 적은 노력으로 낼 수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실제로 OSC Korea에서 프로젝트 하면서 익혔던 쿠버네티스, Gitlab CI/CD, ArgoCD, Vue.js, AWS를 이용해 지인분의 발등의 불 떨어진 프로젝트와 와이프의 프로젝트에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유지 하면서도 빠르게 배포 한다는 철학대로 만들어진 쿠버네티스와 빌드와 배포는 사람이 하지 않아도 되게끔 모든 종합 선물세트로 구성된 Gitlab 등을 이용해 프로젝트 기간 단축과 결과물의 퀄리티 향상 그리고 고객 만족을 경험 했습니다.

 

대략적인 분위기

저는 개인적으로 가'족'같은 회사는 싫어합니다. 커피마시러 카페 가서 30~40분씩 쓸데없는 이야기 하다 오고, 3~40분씩 담배피고 오고(왜냐면 제가 비흡연자기 때문 ㅜㅜ), 낮에 일 안하고 남들 퇴근할때 야근하고 이런거 싫어합니다. 이런것 하다보면 3355 모여서 회사 험담 동료 험담이나 하고 정치가 생기고 이런것들 제가 잘 하지 못하는 분야라서 그럴수도 있습니다. 

 

제가 느꼈을때 우리 회사는 이런게 없었습니다. 없진 않겠지만은 프로젝트 할 때는 프로젝트 하느라 바쁘고 프로젝트 끝나면 조금 쉬고 다음 프로젝트 준비 하고 쉬어야하기 때문에 또 바쁘구요 등등의 이유로 제가 관찰을 잘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할 때 열심히 하고 퇴근해서는 쉬다가 또 다음날 열심히 하고 같이 분업할건 분업하고 같이 할건 같이 하면 쌓인 업무들 잘 처리 할 수 있습니다. 낮에 열심히 일하고 제시간에 집에가서 와이프랑 저녁도 먹구요 운동도 갔다올 수 있습니다. 물론 제가 집이 가까워서 그런것도 있습니다.

 

또한 신기술을 계속 써보고 직접 도입하는데 수색대 역할을 하는 것도 저랑은 맞는 것 같습니다. 처음 해보는 기술은 익히는데 시간이 걸립니다. 저도 입사해서 바로 쿠버네티스, Kafka 3주 혼자 공부하고 바로 프로젝트 들어가서 조금씩 적응 하면서 했습니다. 요즘엔 또 멀티클라우드라고 테라폼을 써서 여기도 배포하고 저기도 배포하고 이런 아키텍처가 트렌드인가 봅니다. 지금 프로젝트가 끝나면 또 다음 프로젝트를 준비 해야할 것 같습니다.

 

취미생활로 따지면 덕후 고인물분들 같이 한길만 쭉 파시는 분들이 있고 운동도 했다가 낚시도 했다고 독서 토론도 했다가 수집도 했다가 등등 여러가지 취미를 골고루 하시는 분들이 있죠. 우리 회사의 업무 스타일은 전자보다는 후자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저것 다 한다기 보다는 얼리아답터라고 할까요?

 

신기술을 경험 해보고 싶어서 오시는건 좋긴 한데 신기술을 경험하는 수준과 고객사의 개발자분들을 나름 만족시키면서 프로젝트를 하는 것은 느낌이 많이 다르긴 합니다. 프로젝트를 하면 빨리 배울수 있긴 한것 같습니다.

 

인사팀이 있어서 행정적인 것들이나 비용처리, 구매 등등 빠르게 처리를 잘 해주십니다만 인사팀은 개발팀은 아니기 때문에 업무에 대해서는 개발자나 실무자 분들께서 설명을 해드리는게 맞다고 봅니다. 그래서 제가 설명을 조금 남기는 것입니다.

 

복지

제가 생각하는 복지는 회사에 오래 다닐만 하고 개인의 성장과 회사가 같이 성장 하는 것이 최고의 복지라고 생각합니다. 나머지 것들은 부수적인 것들아니겠습니까 일단은 회사가 다니기 힘든데 복지가 좋으면 뭐할건가 이거죠. 그래도 하나 꼽자면 4.5일 근무 입니다. 2주차, 4주차 금요일은 쉬는날입니다. 프로젝트에 나가 있으면 고객사 스케쥴에 맞춰서 못쉬는 경우가 있지만 이럴때는 보상을 해줍니다.

 

IT회사에서는 4.5일 근무가 꽤나 괜찮은 복지인것 같습니다. 루틴한 일을 한다면 덜 피곤할수도 있지만 우리는 계속 새로 나오는 기술들을 공부 해야 하고 실무에 적용을 해야 하기 때문에 집중해서 일하면 지칠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금토일 이렇게 3일정도 쉬고 나면 또 다시 일 할 수 있는 기운이 충전이 되고 그렇습니다.

 

업계 분위기

Cloud, MSA로 많이들 전환을 하고 있지만 아직 진행중인 회사들도 많습니다. '우리 회사는 이미 전환 끝났는데요 아직도?' 이러시는 분들은 MSA전환 비율 이런거 통계를 확인 해보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별로 보도가 안되는 것 같긴 합니다. 하지만 아직 전환중인 기업들이 많이 있고 많은 프로젝트 의뢰가 들어오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영업은 아니니까 잘은 모르겠습니다.

 

본사 오피스의 분위기

아마 처음 입사를 하시면 강남역 위워크 본사로 출근을 하게 되실것입니다. 이 파트가 이 글을 쓰게 된 이유입니다.

 

본사에 오시면 시즌에 따라 자리가 차있을 수도 있고 비어있을 수도 있습니다. 고객사가 계속 바뀌고 프로젝트도 여기 끝나면 다음 프로젝트 들어가고 해서 같은 오피스에 잠시 있지만 다시 프로젝트(전장)하러 가시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조용한 편입니다. 군대로 따지면 자대에 있다가 집체교육 같은것 받으러 잠깐 들린 아저씨들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할것입니다. 왜냐하면 1년에 몇번 볼 일이 없을수도 있어서 같이 술먹고 카페가서 수다떨고 이러기가 좀 그렇습니다. 저도 뭐 말을 잘 걸고 그러는 스타일은 아니라서 그럴수도 있지만요.

 

그리고 회사 Confluence에 문서를 자세히 남기는 문화가 있습니다. 그래서 프로젝트 관련된 내용이나 기술에 대해 검색 하면 프로젝트에 바로 쓸 수 있을 정도로 문서가 잘 되어 있어서 저는 프로젝트 할 때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검색하면 다 나오기 때문에 대화를 많이 하지 않고도 업무가 가능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조용한 것도 있습니다.

 

얼마 전 제 동생을 OSC Korea로 이직 시켰는데요(다른 업계에 있다 왔습니다) 회사에서 별로 말들이 없고 다들 스터디나 프로젝트에 몰입들을 하고 있는 모습이 어색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곧 적응하여 제시간에 땡 와서 일하고 공부하다가 또 퇴근시간 땡 되면 저랑 같이 퇴근 합니다.

 

이런 글을 왜 쓰냐면 입사 하셔서 오래 만족 하시면서 잘 다니시는 분들도 많으신데 왔다가 금방 퇴사하시는 분들도 한두분 계셔서 이 글을 씁니다. 어렵게 면접도 보시고 결정도 하시고 오셔서 한 1~2주 계시다 스윽 사라지시면 본인도 그렇고 회사도 그렇고 비용으로 따져도 코스트가 꽤 될 것이고 비용으로 따질 수 없지만 증발해 버리는 가치들도 있습니다.

 

아무쪼록 선택을 하시는데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혹시나 궁금하신게 더 있으시다면 oceanfog1@gmail.com으로 메일 주시면 답장은... 시간 되면 해드리겠습니다 ㅋㅋ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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