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교회 장로교 교단은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한 책이고 여기에는 틀린것이 없다.'라고 가르칩니다. 성경 무오설입니다. 성경 무오설에서 조금 다른 입장을 낸 것이 성경 무류설 이라고 가르침을 이해할 수 있게 썼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저는 장로교단이지만 후자의 입장입니다.

 

교회를 계속 다니다 보면 이런 의심이 생길 때가 있습니다. '과연 틀린게 단 한군데도 없는가?'라고요.

 

예를들면 과학적으로 봤을 때 물이 변해서 포도주가 되는 일이 있을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 저는 의문이 매번 듭니다. 열역학 제1법칙 즉 '에너지보존의 법칙'에 맞지 않는다는것이죠. 그리고 죽은 사람이 어떻게 다시 살아날 수 있는지(부활) 등 과학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는 단순히 '믿음'으로 넘어가기에는 어려운 부분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성경에는 왜 공룡이 안나오나요?' 이런 공격 형식의 질문들도 들어오는데요 "새도 공룡이라는 것은 아시는거죠?" 이런식으로 답변을 하기도 합니다만 성경이 틀린게 없다고 하면 답변하기 쉽지 않습니다.

저도 교회에 처음 나간지는 오래 되었고 다니다 안다니다를 한지가 오래 되었습니다. 교회를 아주 열심히 다니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싱가폴에 와있고 코로나가 터지는 바람에 교회에 못 나가고 있지만 한때는 열정적이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인간인지라 위에서 이야기 했던 의문이 들었었고 아직도 주님을 믿는다고 말은 하지만 과학과 성경을 비교 해보았을 때 차이점을 항상 느끼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한국 교회에서 이 의문에 대해서 논리적으로 이해가 가게끔 설명을 들어본 기억이 없는 것 같습니다. 목사님이 설교 시간에 설명을 해주셨을텐데 그 설명이 이해가 잘 안갔던 것 같습니다.

 

목사님들도 이런 질문은 대답을 해주나 안해주나 성도들이 잘 받아들이지 못하고 입만아프고 하니 '하나님께 기도를 해보시라' 혹은 '00 책을 한번 읽어보고 다시 이야기 해보았으면 좋겠다'등으로 답변을 대신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혹은 목사님들은 성도들을 찾아가고 관심갖는 목양 사역을 하시느라 이런 이론적인것이나 신학적인 연구를 할 시간이 별로 없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또한 교회의 성도들 중에는 이런것에 전혀 관심이 없는 분들이 사실은 90% 이상이라고 봅니다. 장로교 교리를 집대성한 칼뱅은 천국은 믿음으로 가는 것이지 공부해서 가는 것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싱가폴에 와서 영어공부를 하면서 루터(Martin Luther)와 칼뱅(John Calvin)에 대한 내용을 찾아보면서 제가 가진 생각에 발전이 있었어서 이 글을 씁니다.

 

기독교의 뿌리는?

마르틴 루터


현재 우리가 교회라고 부르는 곳은 개신교 교회입니다. 개신교는 로마 카톨릭(Roman Catholic)이 면죄부를 파는 등 부패하여 로마 카톨릭에 저항하는 종교개혁(The Reformation)이 일어나면서 만들어졌습다. 종교개혁의 기본 생각은 '구원(Salvation)은 착한일을 하거나 면죄부를 산다고 해서 얻을 수 있는게 아닌 오직 신(하나님)이 은혜로 주시는것' 입니다.

구텐베르그(1400~1468)

종교개혁은 1517년 독일의 루터 교수님이 신학생들과 한번 토론을 해보자는 의미로 95개 반박문(Ninety-five Theses)을 써서 붙였는데(www.saeronam.or.kr/home/announcement/811749) 마침 발명된 인쇄술을 통해 전 유럽으로 퍼져서 그 당시에 로마 카톨릭이 하는 일들에 의심을 품고 있던 많은 유럽 사람들이 돌려보며 종교개혁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장 칼뱅(1509~1564)

이 종교개혁에 불씨를 당긴건 루터지만 종교개혁의 생각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종교개혁 메뉴얼을 만든 것은 칼뱅입니다. 이 메뉴얼을 기본으로 세워진 교회가 장로교입니다. 칼뱅이 정리한 기독교 교리는 Tulip이라고 5가지 교리인데 현재 한국에 가장 많은 교단인 장로교는 칼뱅이 정리한 이론을 기본 교리로 하고 있습니다.

 

무오설과 무류설(Inerrant vs Infallible)
칼뱅은 성경은 무오하다(Inerrant)고 주장합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 즉 신이 이야기 한 것이기 때문에 오류가 있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말씀에 오류가 있다면 구원을 어떻게 믿을것이냐는 것입니다.

아이작 뉴턴

하지만 종교개혁 이후로 아주 많은 과학적 발견들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종교개혁 이후로 코페르니쿠스(1473~1543), 갈릴레오 갈릴레이(1564~1642), 아이작 뉴턴(1643~1727) 찰스다윈 등 수 많은 과학자들이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아폴로 계획(1961~1972)으로 인간이 달에도 갔다오는 등 과학은 계속 발전하고 있습니다.

 

장 칼뱅이 개신교 교리를 만들때는 지금만큼 과학이 발전을 하지 않았던 때 입니다. 장 칼뱅이 지금 시대에 다시 태어난다고 하면 법을 공부한 사람이고 기독교 이론이라는 위대한 책도 쓴 사람인데 과학의 발전이라는 것을 고려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이런 이야기는 의미 없는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1980년대만 해도 전화기로 사진을 찍는다는 얘기는 유머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사진이고 동영상이고 찍어서 올리면 전세계에서 바로 볼 수 있는 그런 시대입니다.

과학이 자꾸 발전을 하니 칼뱅의 이론에 따라 무오설(Inerrant)이 맞다고 주장을 하던 사람들도 생각을 조금씩 바꾸기 시작해 무류설(Infallible)이라는게 나왔습니다.

 

무류설은 Infallible을 번역한 '말인데 성경은 하나님의 가르침을 전파하는데 무리가 없게 쓰여졌다'는게 무류설입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이 의미가 6000년 전에 이 세계를 하나님이 만드셨다 이런 의미라기 보다는 '신이 이 세상을 만드셨다'이런식으로 조금 더 열린 생각을 갖자는 설입니다.

 

아직도 개신교중 장로교 교단은 성경 무오설을 따르고 있습니다. 성경 무오설에 대해 과학적으로 반박을 하면 무오주의자들은 '아직 인류가 모르는 것들이 너무 많다. 연구가 더 진행이 되면 성경에 써있는게 맞다는게 증명될 날이 올 것이다' 이렇게 반박을 합니다.

우주 마이크로파 배경

이후로 빅뱅이론이 나와서 우주는 최초의 폭발에서 시작을 했고 우주의 나이는 137억년 정도 되었다는 이론이 현재 가장 유력한 학설입니다. 그래서 만약에 성경에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137억년 전에 창조 하셨다'고 하면 성경에는 틀린부분이 많아서 믿을 수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과연 성경을 맹신하게 될 것이냐고 물어보면 그것도 아닐 것 같습니다. 앞으로 어떤 발견이 나올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만약 성경에 태초에 하나님이 137억년전에 우주를 만드셨다고 써있는데 나중에 후대에 다중우주이론이 발전을 해서 우주는 여러개가 있고 그 우주는 다른 공간에 속해있고 그 공간은 1370억년전에 만들어졌다고 하면 또 성경이 틀렸다고 주장을 할 것이냐 하는것도 한번 생각을 해볼만한 문제입니다.

 

종교에 관한연구는 인류의 문명이 발달하면서 수 많은 사람들이 평생을 바쳐서 2000년 넘게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분야입니다. 루터 칼뱅 이전에 아우구스티누스(AD354 ~ 430)라는 분이 있었는데 이분은 팰라기우스가 착한일을 하면 구원받을 수 있다는 이론에 반대해서 구원을 은혜로 주어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던 분입니다.

 

이 주제는 정말 오래된 사골보다도 해골물만큼이나 오래된 주제입니다. 이게 맞냐 저게 맞냐 논리에 부합 하냐 과학적 방법론으로 증명할 수 있냐 이런 질문들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지만 상대편과 다투기 위해, 논쟁을 위한 논쟁을 하는 것은 또한 의미가 있는지 등은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정말 우리가 집중 해야 할 것은 가르침 대로 잘 살고 있느냐 입니다. 50리를 가달라고 하면 100리를 가주고 이웃을 사랑하고 예수님 처럼 남을 도와주고 용서해 주면서 사는지를 먼저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end.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