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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1년 정도 저는 교회를 열심히 다녔습니다. 성경 공부도 열심히 하고 나를 돌아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우리 교회 청년부 인원은 점점 줄고 있고 제자훈련을 하는 인원도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저는 교회를 오래 다니지 않아서 지금밖에 모르지만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원래 제자훈련생을 받으면 막 탈락시키고 그랬답니다. 그리고 모집하는 년도 기준으로 나이도 34세 이하만 지원을 받아줬다고 하지만 요즘은 연령 제한을 풀었습니다.

 

교회가 세계적인 초대형 교회이고 훈련 시스템도 너무 잘 되어있고 예산도 많고 교인도 많고 정말 열심히 뭐 하나 부족한게 없이 은혜로 넘쳐 흐르는데 왜 제자훈련을 받는 인원들은 점점 줄어들까요? 제가 받아보니까 제자훈련의 시스템은 단기선교가 추가되는 등 점점 좋아졌고 청년부를 담당하는 목사님들고 공부도 많이 하시고 설교도 잘하시고 성도들에게도 잘하는 그런 분들인데 도대체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런 생각이들었다. 나의 특유의 새벽 감성의 시니컬한 느낌으로 제자훈련까지 받아놓고도 공개적으로 인터넷에 이런 글들을 올려서 왜 교회를 욕보이냐고 한소리를 들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쓰고싶어서 씁니다. 모두 내 개인적인 의견이기 때문에 실제하고는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뭐 다른사람들은 안쓰는것을.

 

저도 사실 우리교회가 못하고 있는 것이 전혀 없다고 생각 합니다. 종교는 더군다나 근본적인 것을 놓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들면 동성애 이런것까지 갈 필요도 없이 은혜로 구원을 받았다는 구원론이라던지 성도는 예수님 처럼 사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기본적인 것들에는 타협이 있으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면에 있어서 우리교회는 정말 열심히 모두가 힘을모아 이 가치를 지키고 열심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왜 제자훈련을 하는 인원이 점점 줄어드는가? 이렇게 기도를 열심히 하고 공부를 열심히 하는데 도대체 왜?

제가 봤을 때 우리 교회에서 내린 결론은 상대주의가 문제인 것 같다고 절대 진리란 없다고 자꾸 흘러가는 세상이 문제인 것 같다고 결론을 내린 것 같습니다. 담임 목사님 설교 시간에 여러번 문화적 상대주의 이야기가 나왔던게 기억이 납니다.

 

청년들이 교회를 안나오는 것을 어떡하란 말이냐 이런건데 저도 동의 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전 세계적인 추세라고합니다. 가톨릭과 개신교의 발상지인 유럽에서는 이미 개신교 성도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성악이나 발레등 클래식 음악을 저는 좋아하는 편인데 여기에서도 전공자들이 하는 이야기가 '사람들이 안배울려고 하는 것을 어떻게 하냐?'입니다. 사람들이 팝이나 케이팝을 좋아한다고 클래식이 pop이나 k-pop을 따라가면 그게 클래식이냐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제자훈련을 받아보니 정신적으로 꽤나 안정이 되었고 저는 회사를 나오게 되었지만 제자훈련을 한 것은 후회하지 않고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좋은것이라면 사람들이 많이 찾을만 한데 찾지 않는 것은 정말 어쩔 수 없는 것인지 나는 다시 한번 질문을 해보고 싶습니다.

 

근본적인 것은 놓지 않으면서도 시대의 흐름에도 따라갈 수 있는 방법은 과연 없는것일까요? 개신교도 땅에서 솟은 것이 아니라 1517년 루터의 95개조 반박문이 1440년경에 구텐베르그가 대중화시킨 인쇄술로 퍼져나가면서 만들어졌듯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주님의 은혜가 tcp계층의 패킷들로 잘 퍼져나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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