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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P/SAP 자주 묻는 질문

SAP 업계를 떠나며

KyeongRok Kim 2015. 2. 7. 20:16

SAP 업계를 떠나며

 

2015년 2월부로 SAP업계를 떠나 개발자의 길로 갑니다. 잠시 떠나는건지 아니면 영원히 떠나는 건지 내일일은 잘 모르겠지만 일단 3년차인 지금 SAP FI컨을 꿈꾸며 공부하고 일했던 지난 5년간의 시간을 내려놓게 되었습니다.

 

SAP 포스트를 여러개 블로그에 업로드 했습니다.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는지 안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SAP라는 다소 특수한 시장에서 2년차 정도의 미약한 실력을 가지고 포스트를 올리는 분들이 적었기 때문에 독점적인(?!) 키워드 점유율을 보이며 블로그를 운영 했습니다만 SAP를 하지 않는 곳으로 가기 때문에 회사 IDS 서버를 사용할 수 없게 되어 SAP를 하려면 HANA나 UI5를 해야 할 것 같네요.

 

SAP에 대해 알고 있는 얼마 안되는 지식들은 대부분 블로그에 올려놓아서 남겨놓을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이 됩니다.

 

이 업계를 떠나게 된 이유는 이 업계의 폐쇄성 때문입니다. IT업계가 이만큼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서로 알고 있는 것들을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자신이 만든 코드를 오픈소스로 공개하는 등 집단지성의 스노우볼이 굴러갔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자신이 몇시간동안 어렵게 찾은 문제점 해결 노하우를 업로드 하는 것이 남들은 시행 착오가 줄어들고 그 시간을 아껴서 다른 기능을 추가할 시간을 만들고 업계 전반의 제품의 질이 좋아지고 파이가 커지고 하는 식의 결국은 남을 돕는 것이 나를 돕게 되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니면 그런 성향의 사람들이 IT업계에 많이 들어와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SAP업계는 뭐 그리 귀한거라고 꽁꽁 싸매고 있는지 시장에 유입을 하기가 너무나 어려웠습니다. 또한 제가 블로그에 SAP에 관련된 정보를 올리면 그런거 왜 올리냐고 하시는 분들이 꽤 있었습니다. 정보의 비대칭에서 누리던 이득이 줄어들고 본인들 몸값 떨어진다는것이지요.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이 업계는 대체로 그랬습니다. 뭐가 맞다 틀리다의 문제가 아니고 이것은 취향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이런 폐쇄성이 저랑은 안맞는다는 것을 들어올때부터 느끼고 있었던 것이 이번에 SAP업계를 떠나는 결정을 하는데 크게 작용 했습니다.

 

저는 FI컨을 준비 했으나 국내, 미국, 유럽 등에서 FI컨에 대한 수요가 줄고 있는 상 황에서 취직을 하자마자 FI컨이 되겠다는 생각은 접었습니다. 현재 프로젝트 경험이 있고 하시고 있는 분들이야 계속 하시면 되겠지만 저와 같은 신입이 크기에는 국내에 SAP ERP 구축 프로젝트가 대부분 끝이났기 때문에 프로젝트를 경험해볼 기회를 갖기가 많이 힘든 상황입니다. 유지보수 시장 정도가 약간 살아 있습니다.

 

이미 SAP를 설치한 기업에서는 컨이 아닌 현업들을 뽑고 있습니다. 아직도 SAP ERP(SAP는 제품이 여러가지)는 엔트리 포인트로서는 괜찮은 지위를 가지고 있긴 한것 같습니다. SAP가 HANA 세일즈를 기가막히게 한다면 모르겠습니다만 SAP ERP는 제가 봤을땐 달이 차오른 것 같습니다.

 

이제 SAP자가 들어가면 대우가 가장 좋던 시절은 지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SAP을 하는 엔지니어나 현업들의 몸값은 업계의 진입 장벽 때문에 평균보다 높게 유지가 되고 있었으나 이제는 그 폐쇄성 때문에 업계 전체의 파이 자체가 커지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편하자고 생각하면 계속 편하고 쉬운것만 찾게 될 것입니다. SAP업계로 들어오시려는 분들은 대부분 현재 하시는 일이 어려워져서 SAP를 통해 그 탈출구를 찾아보고자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만 SAP가 대우가 좋다는 소문이 도는 이유도 단지 진입장벽 뿐만 아니고 그만큼의 전문성과 업무강도가 받혀주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SAP컨이나 ABAP개발자를 목표로 하신다면 다시한번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현업이나 sm은 아직은 괜찮은 것 같습니다.

 

아밥퍼는 아마 UI와 DB단으로 세분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UI는 ABAP ALV대신 자바, 자바스크립트 쪽으로 갈 것이고 DB단은 DB모델링 툴이 있어서 DB를 잘 하시는 분이 하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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