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IT를 한다면 발레를 배우는 것도 좋은 것 같다 - 제24편 발레 근육통



올해로 발레를 시작한지 2년차가 되었다. 그러니까 1년을 채웠다는 것. 1년 동안은 발레를 했다기보다는 스트레칭을 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몸이 안되기 때문에 발레동작을 제대로 배울 수도 없었고 부상의 위험이 있으니까. 각도도 안나오고 자세도 안나오고 다리가 안올라가면 일단 발레는 안된다고 보면 된다.


물론 내 목표가 발레를 배우겠다는게 아니었고 몸을 펴보겠다는게 목표였으니까 발레라는것에는 관심이 덜하긴 했다.


그저 확실하게 몸이 펴질 수 있는걸 찾다보니 그게 '발레'였을 뿐이다. 앞에 글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처음에는 현대무용을 배워야겠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레슨선생님을 구하고보니 발레여서 그리고 현대무용이 발레를 베이스로 하고 있기 때문에 크게 다르지 않다.



출처:http://pann.nate.com/video/97560841

레슨을 하면 좋은게 1:1로 하니까 선생님이 직접 죽지 않을 정도로 찢어준다. 벽에 몸을 고정시키고 누르는 것이다. 정말 ㄹㅇ 아프지만 들이는 노력과 시간 대비 효과가 가장 좋다.


1년을 매주 1시간씩 스트레칭하고 발레 동작을 배우고 하니까 이제는 슬슬 잔근육이 붙어가고 자세가 제법 나오기 시작했다. 난 내몸이 타고나기를 등과 허리가 굽어서 태어난줄 알았는데 그 정도로 30년 가까이 구부정한 몸이었다. 이게 펴지기 시작하니 나도 예상은 어렴풋이 했지만 직접 겪으니 신기할 수 밖에.


지금은 앉은 자세에서도 골반과 등과 허리에 힘이 제법 들어가고 턱이 당겨진다. 조금만 더하면 꼳꼳이 세울 수 있을 것 같다는 희망이 생긴다.



근육이 붙기 시작하니까 근육통이 찾아왔다. 근육이 붙고 몸에 유연성이 생길려면 근육이 찢어지고 붙고 찢어지고 붙고를 반복 해야 하는데 근육이 없을때는 몸이 움직이는 각도도 작고 찢어질 근육도 없어서 레슨 받으면 그저 몸이 좀 피곤할 뿐이었다.


그런데 요즘은 찢어질 근육이 있으니까 근섬유가 국수 끊어지듯 한줄 한줄 탁탁 끊어진다고 생각을 하니 공포감 비슷한 감정이 요즘 찾아왔다. 근육통이 오니까 정말 근육이 찢어진다는 생각이 근육통을 느낄때마다 드는거다. ㅜㅜ 근육통이 몸이 펴지면서 오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걸 머리로는 이해가 가지만 익숙하지 않은 느낌이기 때문에 이게 살짝 공포 처럼 다가오나보다.



이제는 펴진 몸과 유연한 코어 근육에 몸이 적응을 해야 할 것 같으다.


지금도 글을 쓰면서도 무섭다능... ㄷㄷ




end.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