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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를 한다면 발레를 배우는 것도 좋은 것 같다 - 제23편 20대에 지팡이를 짚다




발레를 하면서 몸이 점점 펴지고 있는 것을 느껴 뿌듯하다. 1년쯤 지나니까 아무 근육이 없는 뻗뻗한 상태에서 이제는 레슨을 받고 나면 '근육통'이란것을 느낄 수 있는 '근육'이 생겼다는 점이 아주 긍정적이다. 요즘은 지팡이(?)를 발레바 처럼 짚으면서 등하고 팔 안쪽 근육을 붙이면서 자세를 펴고 있어서 이 글을 쓴다.


발레 할 때 발레바를 잡고 하듯이 요렇게 내 방에서 앉거나 서있을 때 뭘 짚고 앉거나 선다. 



레슨을 받으면서 주로 하는 스트레칭이 다리를 좌우로 벌리는 사이드 스트레칭, 앞뒤로 벌리는 앞뒤 스트레칭 같이 주로 찢는(??) 근육은 허벅지 안쪽 근육이다. 기본적으로 많이 하는 운동인 이두근 삼두근하고 다이어트에 아주 효과적이지만 지루해서 다들 잘 안하는 삼대운동 스쿼트, 데드리프트, 벤치프레스 같은걸 하지는 않는다.



출처:http://blog.daum.net/brandnewone1/23




그런데 요즘 헬스장에서 하는 운동을 조금 해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발레 자세를 익히면서 한계를 조금 경험 했기 때문이다.(이전에는 뭘 해보겠다는 생각 보다는 그저 잔근육이나 붙여보겠다는 생각이었다) 스쿼트는 발레의 플리에(plie) 동작과 운동 하는 부위가 비슷해서 스쿼트 정도는 한다. 플리에는 물론 다리를 턴아웃(turn out)을 하고 하는게 fm이긴 한데 지금 내 대퇴부는 근육이 덜 붙어있는 상태라 턴아웃 각도가 180도보다 한참 안나오긴 하다.



이게 fm 턴아웃 발 모양임. 글쓴이는 레슨을 1년 정도 받았지만 이정도까지 휙휙 돌아갈 정도는 아니다.



태어나서 그리고 살면서 20년 넘게 굳은 몸과 빠진 근육이 하루 아침에 채워진다는 기대는 하지도 않는다. 발레를 1년 했지만 지금 내 몸상태는 워낙 근육이란 근육이 빠져서 몸무게도 빠지고 있는 시점이었으므로 아직도 아래 그림과 같이 목이 거북목이고 등이 일자가 아니다.


출처:강남세란의원



허벅지 안쪽 근육과 대퇴(골반)부에 근육이 붙으면서 몸을 어느 정도 스스로 세울 수 있게 되긴 했다. 하지만 아직도 휙휙 돌아가고 휙휙 움직이는 발레 동작을 음악에 맞추어 해대기에는 아직 밸런스가 덜 잡혔다. 특히 턴 같은걸 하는 경우에는 몸이 일자로 꼿꼿하게 펴져 있어야 턴을 할 때 축이 흔들리지 않는데 자세가 위와 같은 나는 계속 흔들린다.


앉을때는 팔꿈치를 항상 대고 앉게 되는 등 아직 앉은 자세에서도 내 허리와 등을 곧게 피는 근육은 덜 붙은 것 같다. 그래서 아직도 오랜시간 앉아있을 때 체력이 떨어지면 허리가 아프고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느낌이 든다.


출처:강남세란의원


지금 내 생태는 맨 앞에 '이상적인 자세'로 가고 싶지만 앞에서 네번째 그림인 '동요성 허리' 처럼 허리쪽을 아직 펴지 못하고 있다.


'체형교정'이라는게 원리가 뼈를 맞추는게 아니고 근육을 필요한 부위에 붙이는 것이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뼈는 잡아놓아도 근육이 없으면 근육이 짧고 강한 쪽으로 몸이 틀어지게 되어있다. 특히나 직업적 특성상 손가락 마디에 있는 근육이나 쓰고 손목으로 마우스나 움직이는 나의 경우는 다른쪽 근육은 꾸준히 움직여주지 않으면 다 빠져버린다.


등, 허리 이런데는 의자에 팔걸이와 등받이가 있기 때문에 해당 근육이 없어도 일하고 생활하는데는 몇년 동안은 별 문제가 없다. 하지만 좀 더 많은 일이나 집중력이 많이 필요한 어려운 일들을 풀어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체력이 좋아야 한다는 것을 실감한바 등과 허리를 펴는 것부터 꾸준히 해나가고 있다.




몸을 펴는데 체형교정 클리닉이나 pt대신 발레를 선택한 이유는 첫번째 효과가 확실할 것 같아서 였고, 두번째 스스로 해내고 싶었으며 세번째 비용대비 효율 문제였다. 발레 스트레칭을 통해 골반쪽에 자극을 주고 근육을 붙이니 내가 생각한 대로 몸이 다른 곳에도 근육을 붙이고 싶어해서 알아서 움직인다.


처음에는 앞쪽 어깨와 가슴쪽에 자연스레 힘이 들어가고 움직이게 되면서 근육이 붙기 시작을 했고 그 다음은 어깨와 날개뼈의 바깥쪽이 움직이면서 근육이 붙었다. 10개월차 쯤에는 레슨 선생님이 상체가 많이 좋아졌다고 했다. 따로 상체운동을 한적은 없다. 몸이 알아서 맞추어 나가는 것 같다.



11개월차 골반 바깥쪽과 뒤쪽 그리고 골반과 허벅지를 연결하는 관절 뒤쪽에 근육이 붙기 시작 하더니 등쪽에 자연스레 자극이 가고 근육이 붙기 시작했다.


12개월차는 허리와 복근에 자극이 가기 시작하면서 허리와 복근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요즘이 딱 그런 시기이고 우산을 발레바 처럼 짚으면서 기립근(?)이라고 해야하나 몸을 세우는데 쓰이는 근육이 붙고 있는 것 같다.


레슨 받고 스트레칭 할 때는 아프고 고통스럽지만 보람이 있기에 여태 하고 있는 것 같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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