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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를 한다면 발레를 배우는 것도 좋은 것 같다 - 제22편 발레 하면서 몸의 밸런스가 잡히는 경험





발레를 시작한지 1년이 되었다. 2014년 1월부터 시작해서 지금 2015년 1월이다. 점점 몸에 균형이 잡혀가고 유연해지고있다.


많은 운동(수영, 합기도, 스키, 보드, 인라인, 10km 걷기, 헬스)을 해보았지만 '발레'가 효과가 가장 좋았던 것 같다.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한게 발레이긴 하다.


계속 앉아서 하는 직업 특성상 운동을 따로 해주지 않으면 근육이 계속 빠져서 살이 찌면 안빠진다. 당연히 허리, 어깨 등이 아파오고 컨디션도 안좋아진다.


컨디션이 안좋아지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일의 효율이 오르지 않아서 연봉이 한계 이상을 못뚫고 올라가는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 그래서 어차피 들어가거나 깎일 돈 내 몸은 위해 과감히 쓰자는 생각으로 시간당 레슨비 3만 5천원을 아깝지 않게 쓴다. 대관료 포함이므로 꽤나 리즈너블 하다. 아무리 대학생이라도 시간당 25,000원 정도가 마지노선인 것 같다.



레슨비 이야기를 자꾸 쓰는게 레슨비가 나같은 사회 초년생 직딩 한테는 꽤나 비싼 돈이지만 들일만 하다는 것을 거듭 강조하고 싶기 때문이다.



몸의 균형'이 얼마나 중요한건지 몸이 좋아져 보니 느낀다.



오늘은 다리찢기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까 한다. 다리찢기는 다리만 찢는다고 해서 되는건 근육이 별로 붙지 않고 아직 성장중인 어린아이들이나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니면 어렸을때 운동을 많이 했거나 타고난 경우 정도나 가능할 것이다.


보통의 나같은 직장인은(특히 난 몸이 더 뻗뻗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근육을 많이 쓸 일이 없기 때문에 근육을 안쓰다보면 빠진다. 근육은 유지 하려면 칼로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계속 써주지 않으면 우리 몸은 그걸 '비용'이라고 생각을 하는지 점점 줄여버린다.


그래서 나 처럼 오래 앉아서 눈동자만 굴리고 어깨나 손가락 정도만 움직이는 날이 많아지만 근육이 빠진다. 근육이 빠지면 몸이 뻗뻗해진다. 다리를 찢으려면 찢기만 해선 안되고 온몸에 근육을 골고루 붙여주어야 한다.


다리만 찢어지는 경우는 없다고 보면 된다. 보통은 다리가 찢어지면 발바닥(족저근), 발목, 아킬레스건, 종아리, 무릎, 허벅지 안쪽, 허벅지 바깥쪽, 골반(대퇴근), 허리, 등, 날개뼈, 어깨, 삼두근, 이두근, 가슴근육, 목, 손목 모든 곳에 근육이 붙어야 한다.


'다리 찢기'가 된다는 것은 온 몸에 균형이 잡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아래 박신양 아저씨가 다리찢기 하는 사진을 보자.



뒷쪽 무릎을 약간 구부렸고 골반이 빠지긴 했지만 안정적인 느낌이 든다. 나보다 스무살은 많은 것 같은데 나보다 유연성이 좋다(아직 까지는..). 어깨와 가슴을 자세히 살펴보면 기본적으로 근육이 있기 때문에 힘이 많이 들어가지 않고 편안해 보인다.




아래 사진은 엄지원이다. 이 정도면 아주 유연한것이라고 할 수 있다. 5% 부족해 보이지만 서서 다리를 머리 위로 올릴 수 있다는건 대단한 유연성이라고 할 수 있다.

5%가 부족한 이유는 골반, 허리, 등, 어깨에 근육이 조금 부족해서 쫙 펴지지가 않았다.



다음은 고준희를 보자. 앞뒤로 쫙 찢어진 다리를 볼 수 있다. 허리가 조금 덜 펴지긴 했지만 위 사진의 엄지원 보다는 어깨가 균형이 잡혀있고 허리도 펴진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앞쪽 무릎이 쫙 펴지지 않았고 발목에도 힘이 2% 부족한 느낌이다.




이 인간은 요즘 미생에도 나오고 별로 안예쁘지만 인기가 많은 강소라다. 강소라가 발레하는건 소속사에서 언플을 잘 해서 그런지 잘 알려져 있다. 앞뒤 스트레칭은 아니지만 무릎쫙 발목도 쫙 펴져있다.


강소라 얘는 외모가 내가 좋아하는 외모는 아니고 일도 독하게 하는 것 같은데 나름 잘 나가는 이유는 저 지독한 근성을 친근한 외모로 상쇄를 해주기 때문인 것으로 사료된다. 드라마 미생의 안영이가 원작 만화 미생의 안영이 처럼 선배들 쌈싸먹는 캐릭터로 나왔으면 시청률이 반토막 이었을 수도 있다. 강소라 인기도 마찬가지고.




미생에 나온 강소라. 전신샷 말고 부분부분 편집된 짤만 있어서 몇 몇 컷은 대역을 썼을 수도 있겠지 싶었다.



만.... 이 사진을 보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너무 열심히 앞뒤 안가리고 달려드는 친구들은 주변 사람들을 피곤하게 한다. 강소라는 그런 스타일일까?





그리고 시원시원한 막짤은 f(x)의 빅토리아다.


걸그룹이 되기 전에는 중국에서 무용을 했었나보다. 이놈에 대륙의 유전자는 몸을 비틀고 돌리고 하는것에 대해 집착 같은게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피지컬은 얘들이 조금 나은 것 같고 외모는 한국이 나은 것 같다.


신발도 토슈즈 인걸로 보인다. 서있는 자세에서 다리를 1자로 벌려서 머리에 닿는건 말이 필요 없다. 그냥 프로급인거. 등도 완전히 접히고(뒤로 접힌다) 무릎도 쫙 발목도 쫙 펴져있다.


이정도가 되려면 어릴때의 유연성 + 탄력 + 혹독한 훈련까지 해야 이정도가 나올까 말까 할 것이다.




끝판왕은 전 슈트트가르트 발레단 발레리나 현 국립발레단 단장인 강수진 할머니다. 발레리나를 30년을 했다니... ㄷㄷ 30년은 직딩 3년차인 내가 살아온 날보다도 많다. ㄷㄷ


점프를 저만큼 뛰면서 감정도 표현 하면서 열일곱 열여덟 어린 애기들도 아니고 마흔이 넘도록 저걸 한 인간은 도대체 어떤 인간인건지 그저 무서울 다름이다. 한참 어릴 때 말도 안통하고 물도 다른 타국에서 을매나 개고생을 많이 하고 외로왔으면 몸을 저 정도로 단련 할 수 있는건지 일반인인 나로서는 상상이 안될뿐이다.


작년 2014년 이분이 국립발레단에 첫 부임한 한해였고 올해에 수완을 잘 발휘 해서 내년 성과를 지켜볼 일이다. 전임 국립발레단 단장은 최태지 단장이었는데 이분은 일본 출신으로 일본 스타일과 한국 스타일을 잘 조화 시켜서 김주원 무용수 같은 발레계의 나름 스타도 키워 내고 해외에도 인맥이 있는지 어린나이에 외국에 진출해서 고생한 무용수들을 제법 발굴해 내기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강수진 아줌마는 발레만 30년을 했으면 무용수로서는 넘사벽 급이고 트레이너로서도 훌륭한 역량을 발휘하실 것 같으나 경영자로서는 글쎼 잘 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차범근 아저씨가 축구선수로는 명성을 떨쳤지만 감독으로서는 주춤 했듯이 비슷한 절차를 밟으실 지도 모르겠다.





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위 사진에 빅토리아 만큼 하는게 목표다. ㅋㅋ 이번 생에 이룰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죽기전에 딱 한씬 정도는 나오지 않을까?




다리 찢기 하려면 다리만 찢는다고 되는게 아니고 아래 그림 처럼 스쿼트나, 데드리프트, 벤치프레스 같은 '큰 근육' 운동을 꾸준히 해줘야 한다.


물론 큰 근육 운동만 하면 바깥쪽 근육이 많이 생기기 때문에 여성의 경우는 몸이 탄탄해지기만 할 것이므로 둘 다 해줘야 한다. 그러면 보기에도 균형 잡힌 몸이 될 뿐만 아니라 기능적으로도 뛰어난 이를테면 넘어져도 잘 다치지 않고 애기 두명 정도는 거뜬히 업고 다니면서 직장생활에 잦은 회식까지도 끄떡없이 버틸 수 있는 미생에 나온 안영이(TV에서 처럼 맨날 털리는 안영이 말고 원작 만화 처럼 선배들 압살해주는) 같은 멋진 언냐들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몸매 좋은 연예인들은 타고 난것도 있겠지만 위 처럼 발레, 필라테스, 요가, 스쿼트, 데드리프트, 벤치프레스, PT 이런거 받을 것이다. 무슨 아침방송에 나오는 것 처럼 채소 갈아먹고 브로컬리 도시락 싸갖고 다니면서 쉽게 몸 관리 하는게 아니다.



하지만 연예인들이 지옥의 고통을 느껴가면서 다리 찢기 하고 스쿼트 데드리프트 이런거 하는게 방송에 잘 나오지 않는다. 요즘 '니꺼인듯 내꺼인듯 니꺼 아닌 나' 이후로 조금씩 뜨고 있는 시스타 소유가 운동하는게 조금 나오긴 했는데



얘는 연예인 답지 않게 워낙 얼굴이 입체적이지가 않으시고 나이도 어리고 걸그룹이니까 운동하는 걸로라도 어필을 하는 것이다.



힘들게 운동하는 모습이 안나오는 이유는 그 과정이 하는 사람도 그렇고 보는 사람도 너무나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직장생활에 결혼생활에 육아에 지쳐 있는데 연예인들이 윗몸일으키기 하고 다리 찢고 벤치프레스 하는거 보면 질려버릴것이다.


PD아저씨들도 시청률 떨어져서 안내보내고, 연예인들 본인도 독한년놈이라는 소리 들어서 인기 떨어질까봐 찍고 싶지 않을것이다.



그래도 돈도 많이 들이고 고래고래 비명 지르긴 해도 개고생 해서 찢어 보면 몸이 변하면서 자신감도 생기고 성취감과 좋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발레하자 두번하자 ㅇㅇ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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