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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를 읽고 감명깊은 구절 - 제2편 이루장구상

출처:이기동의 맹자 강설




일을 하면서 혹은 하루하루 살아가면서 어려운 일들이 있거나 잘 풀리지 않는 일(그게 프로그래밍이던, SAP이던, 인간관계이던)이 있을 때 마다 맹자를 읽어보게 된다. 읽다 보면 내가 무엇을 잘못 하고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느껴 볼 수 있다.


아래 글들은 내가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왜 내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그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낼 수 있을지에 대한 실마리들을 책에서 옮겨 적어 보았다.


아래에도 나오지만 학문(공부)은 나라를 위해 하는 것도 아니고 남을 위해 하는 것도 아니고 나를 위해 하는 것이다.


내가 느끼는 어려움 들을 풀기 위해 하는 것이다. "배우고 또한 익히니 즐겁지 아니한가?"라고 공자 할아버지가 이야기 했는데 "배움(맹자를 읽음)을 통해 익히니(나를 돌아보고 행동을 바꿈) 문제들이 풀려 즐겁지 아니한가?"는 내 상황에도 대입해 볼 수 있는 것 같다.




이루장구상


제1장

인간은 마음이라고 하는 내면적 요소와 몸이라고 하는 외형적인 요소를 갖추고 있는 존재이다. 이 중에서 어느 하나가 없어도 인간이 아니다.

 유학사상의 특징은 인간의 이 두 요소를 어느 하나도 소외시키지 않고 조화롭게 통합하려는 중용사상에 있다. 그러므로 마음만 착하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주관주의에 빠지지도 않고, 법과 제도 등이 완비되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객관주의에 빠지지도 않는다. 노장사상이나 불교사상은 주관주의적 성격이 강하고 법가사상은 객관주의적 성격이 강하다.

 양심을 완벽하게 실천하는 훌륭한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그 마음만 가지고는 천하를 다스릴 수 없다. 정치를 하는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방법을 터득하여야 하는데, 그 가장 좋은 본보기는 과거를 돌아보아 훌륭한 정치가 행해졌을 때의 정치방법을 참고하는 것이다.




어려운 것을 임금에게 요구하는 것을 공손함이라 하고, 착한 것을 진술하고 나쁜 것을 막는 것을 경건함이라 하며, 우리 임금은 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을 해치는 것이라 한다고 하였다.




제3장

 인을 실천하지 못하여 늘 남과 경쟁함으로써, 남의 아픔을 기뻐하고 남의 기쁨을 질투하며 남의 장점을 은폐시키고 남의 단점을 드러내면, 남들은 나를 원수처럼 생각할 것이므로, 천자인 경우는 천하를 잃게되고 제후인 경우는 나라를 잃는경우나 대부인 경우는 가를 잃으며, 서인인 경우는 몸을 잃게 된다.



제4장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남을 사랑했는데도 친해지지 않으면 자기의 인을 반성하고, 남을 다스리는데 다스려지지 아니하면 자기의 지혜로움을 반성하며, 남에게 예를 베풀어도 반응이 없으면 자기의 공경심을 반성한다. 자기의 행위에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면 모두 자기에게서 그 원인을 찾아보아야 하는 것이니, 자기 자신이 바르게 되면 천하가 그에게 돌아간다.


내가 남을 나처럼 생각하고 사랑하면 남도 나를 사랑하게 되어 있다. 만약 남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 원인은 나에게 있는 것이다. 남을 다스리는 것은 마음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인 사실을 분석하고 따질 수 있는 지혜가 있어야 하므로, 남이 다스려지지 않는다면 나의 지혜에 문제가 있지 않은가 반성해야 한다.



제5장

사람들은 늘 국가의 일과 정치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논하지만, 사실 국가는 원래부터 있는 것이 아니다. 본질적으로 존재하는 것은 개인이며, 개인의 삶을 윤택하게 하기 위하여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것이 국가이다. 따라서 개인의 삶에 부족함이 없다면 국가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 그러므로 국가를 위해서 개인을 희생시킨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학문은 세계평화를 위해서 하는 것도 아니고 국가를 위해서 하는 것도 아니다. 오직 나 자신의 참된 삶을 위해서 하는 것이며 고통을 극복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학분을 위기지학이라 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자신의 고통을 극복하고 참된 삶을 터득하면 다른 사람의 고통을 극복시켜줄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자신이 참된 삶을 살지도 못하면서 국가를 위하고 백성을 위한다고 하는 것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하여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제8장

사람들은 반드시 스스로를 무시한 뒤에 남이 그를 무시하고, 집은 반드시 스스로를 무너뜨린 뒤에 남이 그 집을 무너뜨리며, 나라는 반드시 스스로를 멸망시킨 후에 남이 그 나라를 멸망시킨다. '하늘이 재앙을 만들면 오히려 피할 수 있거니와 스스로 재앙을 만들면 살아남을 수 없다' 하였으니, 이것을 말한 것이다.


어질지 못한 행동은 자신을 망치고 집안을 망치고 나라를 망치는 것이지만, 어질지 못한 사람은 그러한 행동을 자연스럽게 하고 이롭게 여기며 즐겨하고 있으므로 구제할 수 없다. 어질지 못한 사람을 구제할 수 있다면 집이 망하고 나라가 망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물이 맑으면 갓끈을 씻고 물이 흐리면 발을 씻듯이, 내가 훌륭하면 남들이 나를 훌륭한 사람으로 대접하고 내가 나쁘면 남들이 나를 나쁜 사람으로 대접하는 것이다. 남이 나에게 대접하는 근거는 남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있다. 사람이 망하고 집이 망하고 나라가 망하는 것도 먼저 자신들이 망할 짓을 해놓은 뒤에 남들이 망치는 것이다.

 몸이 불구로 태어나는 등 하늘이 재앙을 내린 경우에는 착한 마음과 행동으로 남들의 도움을 받아 그것을 극복할 수 있지만, 착하지 못한 마음과 행동으로 남의 미움을 받게 되면 살아갈 수 없다.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제12장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아랫자리에 있으면서 윗사람에게 신임을 얻지 못하면 백성들의 마음을 얻어서 다스릴 수 없을 것이다. 윗사람에게 신임을 얻는 데 방법이 있으니, 벗에게 신용을 얻지 못하면 윗사람에게 신임을 얻지 못할 것이다. 벗에게 신용을 얻는 것에 방법이 있으니, 어버이를 섬겨서 기쁘게 하지 못하면 벗에게 신용을 걷지 못할 것이다. 어버이를 기쁘게 하는 것에 방법이 있으니, 몸을 돌이켜보아 정성스럽게 하는 것에 방법이 있으니 선을 밝게 알지 못하면 그 몸을 정성스럽게 하지 못한다. 이 때문에 정성스러움 그 자체는 하늘의 작용이고, 정성스럽게 되기를 생각하는 것은 사람의 도리이다. 지극히 정성스럽고서 남을 감동시키지 못하는 것은 있지 않으니, 정성스럽지 못하면 남을 감동시킬 수 있는 것이 있지 아니하다.




제16장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공손한 자는 남을 업신여기지 않고, 검소한 자는 남의 것을 빼앗지 아니한다. 남을 업신여기고 남의 것을 빼앗는 임금은 오직 (사람들이 자기에게) 순종하지 아니할까 두려워하니, 어떻게 공손함과 검소함을 실천할 수 있겠는가? 공손함과 검소함을 어찌 음성이나 웃는 모양으로써 실천할 수 있겠는가?"


공손한 사람은 자기의 양심을 잘 받들어 행하는 사람인데, 양심은 남을 나처럼 사랑하는 마음이므로 남을 업신여기지 않는다. 그리고 검소한 사람은 물질적인 욕구에 끌려다니는 사람이 아니므로 남의 것을 빼앗지 않는다.

 백성을 업신여기고 백성의 것을 빼앗는 임금은, 업신여김을 당하거나 빼앗긴 백성들의 반발을 무마하는 한편 자리를 유지하기에도 급급하므로 공손함과 검소함을 실천할 수 없다.




제18장

정이 떨어지면 좋지 않은 것이 이보다 더 큰 것이 없다.




제23장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들의 병통은 남의 스승이 되기를 좋아하는 데 있다."



제24장

"자네는 또한 나도 보러 왔는가?" "선생님은 무엇 때문에 이 말씀을 하십니까?" "자네가 이곳에 온 지가 며칠째인가?" "전일입니다." "전일이라면 내가 이 말을 하는 것이 또한 마땅하지 아니한가? "머물 곳을 정하지 못해서였습니다." "자네는 들었는가? 머물 곳을 정한 뒤에 어른을 찾아보는 것인가? "제가 죄를 지었습니다."




제26장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불효에 세 가지가 있으니, 후손이 없는 것이 가장 크다. 순임금이 부모에게 아뢰지 않고 장가든 것은 후손이 없을 것을 염려하였기 때문이니, 군자는 그렇게 한것을 아뢴 것과 같다고 생각하였다."



제27장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인의 핵심은 어버이를 섬기는 것이 그것이고, 의로움의 핵심은 형을 따르는 것이 그것이다. 지혜로움의 핵심은 이 두 가지를 알아서 떠나지 않는 것이 그것이고, 예의 핵심은 이 두 가지를 절도에 맞게 나타내는 것이 그것이며, 음악의 핵심은 이 두 가지를 즐거워하는 것이니, 즐거워하면(이 두 가지의 마음이) 생겨난다. (이 두가지의 마음이) 생겨나면 어떻게 그만 둘 수 있겠는가?"



제28장

세상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 황제가 된다 하더라도 인을 실천하는 사람은 크게 기뻐하지 않는다. 남보다 높은 자리에 올라가려는 경쟁심이 없기 때문이다.

 남을 나처럼 사랑하는 마음이 인이며 인을 실천하는 삶이 참되고 행복한 삶이므로, 참된 사람의 관심은 오직 인을 실천하느냐 못하느냐에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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