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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P 업계에 대해서 - 04 SAP업계에서 살아가기:신입






SAP업계에 대한 정보가 인터넷에 많이 없으므로 이 글을 써봅니다. 저도 물론 신입이지만 지금 아니면 신입일 때의 기분을 언제 적어보겠어요.


신입이 아니시라면... 읽지 마시길 부탁드립니다.



제가 SAP 업계로 들어오려고 준비하면서 했던 한결같은 생각 중 하나는 'DUMP로 Certi를 딴 후에 일단 입사를 해서 배우는게 좋을 것 같다'는 것이었어요. 하지만 이 방법은 별로 좋은 방법이 아닌 것 같아요.


프로젝트가 시작할 때 들어와서 지금 마무리할 시점 즈음에 생각을 해보니 '일단 들어가'는 좋은 방법만은 아닌 것 같아요. 이카루스가 양초 날개를 가지고 하늘로 올라갔다가 양초 날개가 햇볕의 뜨거움에 녹아서 떨어져 죽은 이야기를 들어본적이 있을 거에요. 이런 이야기의 주인공이 나의 감언이설에 SAP 업계로 들어온 친구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제가 너무도 많은 순수한 친구들을 속인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제가 SAP를 하려고 준비한 기간이 만 3년정도이고, SAP를 시작하고 처음 프로젝트를 들어온건 5년차에 들어온거에요. 5년동안 준비를 해서 프로젝트에 들어 왔지만 부족한게 너무 많은거에요.


프로젝트가 5개월짜리였는데 처음 한달은 준비기간이라고 해서 약간 여유가 있었지만 여유가 있었다는게 일이 없고 할게 없었다는게 아니고 7시에 퇴근 할 수 있었던 정도 였어요.


그리고 2개월차부터는 매일 야근하고 주말에 계속 출근하고 했던 것 같아요. 일 한 시간으로 따지면 1주일에 70시간 정도 되지 싶어요. 하루 8시간 일을 한다면 1주일에 40시간인데 거의 두배정도 했다고 보면 되겠지요?


신입이기 때문에 경험도 별로 없고 준비를 많이 하고 공부도 많이 했다지만 정말 부족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간단한 일 하나 하는데도 시간이 참 오래 걸렸기 때문에 야근과 주말 출근을 할 수 밖에 없었어요.


프로젝트를 한번 경험하고 나니... Certi가 그렇게 중요한 것 같지는 않아요. 프로젝트를 하다보면 변수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체감했어요.



SAP의 꽃은 '프로젝트'인 것 같아요. 힘들기도 힘들지만 배울것도 많아요.



SAP업계로 들어오려는 친구들은 아래 세가지 말에 혹하지 않기를 바래요.

'SAP 컨설턴트 고액 연봉'

'수시로 가는 해외 출장'

'화려한 프리랜서'


SAP하면 위와 같은 좋은점들이 있다고들 해요. 틀린말은 아니지만 이건 최소 5년차는 되어야 저런 말들이 슬슬 체감이 될 것이에요. 그리고 이건 비단 SAP뿐만 아니고 다른 업계에서도 5년동안 본인 적성에 맞는 일을 열심히 하면 모두 해당되는 일이라 생각해요.


SAP 업계에서 꽤 오랜 시간을 버티고 일해야 된다는 것이죠.



Certi따는 방법을 알려주었지만 Certi문제를 스스로 풀 만큼 공부하고 익히는게 더 중요한 것 같아요. sap abap dump를 보니 실무 1년정도를 하면 어렵지 않게 통과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보여요. 하지만 처음 SAP를 접하는 친구들에겐 무슨 말인지도 모를거에요.


Certi를 Dump로 따는 것은 나비가 번데기를 찢고 나오는데 힘들어 하는 것 같아서 대신 번데기를 찢어주는 것과 같다고 생각해요. 이 이야기의 결말은 결코 아름답지가 않아요. 결국은 나비가 시름시름 앓다가 죽어버렸다는 결말이에요.


저도 SAP FI Certi가 있고 시험 볼 때 Dump를 이용하지 않은건 아니지만 Certi자체 보다는 시험 공부를 하면서 전표 쳐보고, 에러메세지 나면 해결하고, 전표가 안쳐지면 왜 안쳐지는지, 무슨 세팅이 안된건지 이런걸 일일히 확인 해가면서 겪은 경험들이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이런 경험들, 분단위로 일어나는 멘붕, 문제를 고민고민 해서 해결했을 때 느끼는 그 기쁨들 자신감 이런것들이 필요한것 같아요.


제가 최소한 Dump는 주지 않는 이유, 그리고 단지 목표가 '취업'인 친구들을 부담스러워 하는 이유가 이런 문제들이에요. '취업'이 당장 급하고 이것 밖에는 생각이 안들겠지만.... 그래요... 당장 굶어 죽겠는데 무슨 더이상의 이야기가 필요하긴 하겠지만..


왜 이런것들을 대학생때가 아니고 취직하고 프로젝트를 들어와서야 알 수 밖에 없었는지 참 아쉬워요. 


요즘 SAP 업계로 들어오려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뉴비가 이런글을 쓰자니 창피하지만 용기 내서 올려봅니다. 저~~ 하늘위에 계신 천상계 컨설턴트분들 개발자 분들은 너무 뭐라 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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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싸이유니 2014.07.04 11:53 신고

    이번에 써티하나를 취득하면서 느낀거지만 써티가 정말쓸모가없다는걸 다시한번 느꼇네요..
    덤프위주의 시험... 다들 30분만에 풀고나가더군요..80문제를...
    SAP초보인 저도 쉽게 땃으니....
    프로젝를 여러번 해야 진짜 SAP에 관해 좀 알아갈수 있을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