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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은 지난 여름 독일 출장 갔을 때 주말에 하이델베르그 놀러가서 찍은거..



안녕? 경기도에 살고 있는 대딩 친구들 아니면... 수능 끝나서 즐거운 친구 여러분?


블로그 주인장이야. 너희들 모두 인서울 대학에 들어간걸 축하해. 왜냐하면 그냥 저냥 평균만 하면 다들 연봉 삼천씩은 받을... 그래 너희들은 이런건 아직 관심이 없을거야.


장학관 전반에 관한건 다른 포스트에 많이 써놓았으니 그걸 참고하도록 해. 작년에 써놨는데 별 차이 없을거야. 질문은 이메일로 해주면 내 아는 대로 답변 해줄게.



벌써 그곳을 떠난지 1년이 아니 1년 밖에 안지났구나. 1년 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는데.. 취직도 하고 독일 출장도 다녀오고 블로그를 통해 많은 이메일도 받아보고 사람도 만나고 봉사활동도 하고 포스트도 200개나 쓰고. 참 정신없이 재미있게 보낸 것 같아.


경기도 장학관은 참... 좋은 추억이 있는 곳이기도 하고 아픈 기억이 있는 곳이기도 해. 그 곳에서 난 좋은 친구들을 만났고, 0에 가까운 비용으로 대학 생활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어. 그 곳의 풍요와 여유는 나에게 가장 중요한 '시간'을 선물 해주었고 지금은 내가 꿈 꾸었던 것과 비슷한 생활을 하고 있어.



내년에는 전세집으로 갈만한 약간의 여유도 생겼어. 너희들도 긴... 고딩이라는 혹은 통학이라는 터널을 뚫고 행복한 시절을 보내고 있겠지. 앞으로도 계속 그런 일들과 여유와 시간들이 많을거야.


요즘 유입 키워드를 보니까 '경기도 장학관'이 제법 많아진 것 같아서 또 추억 돋고 감성 돋아서 이 글을 쓰고 있어.



'경기도 장학관'에 대한 내 첫 인상은 솔직히 별로 안좋았어. 


처음 등록을 하러 갔을 때 날이 되게 우중충 했던 것 같아. 2010년 2월 22일 이었나.. ㅎㅎ 거의 4년이 되어가는구나. 날씨는 우중충 한데 경기도 장학관 홈페이지에 있는 햇볕이 잘 드는 추계관 사진을 보고간 나는 이전에 지어진 내가 살 '구암관'을 안내 받고 나서 '에이... 싼데 이정도면 뭐...' 했었어. ㅎㅎ


그런데 입사 하고 나니 구암관이 참 좋더라고. 조용하고 햇볕도 잘들고 수납공간도 넓고... 옹기종기 재미도 있구..ㅎㅎ


2010년 나의 경기도 장학관 입사 첫 해는 참 재미있었던 것 같아. 층장도 하고 말이지... 군대를 다녀온지 얼마 안되어서 파이팅이 넘치기도 했고 부모님과 떨어진다는 그.. 해방감? 이제는 눈치 안보고 게임할 수 있겠다는 그런.. ㅎㅎ



입사 2년차 2011년에는 내 룸메가 고딩때 같은반 친구여서 나름 재미있게 잘 지냈지. 이 때도 그냥 저냥 괜찮긴 했는데 슬슬 취업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하니 장학관 생활도 힘들어지더라구.


그리고 작년이지...


경장에서 3년차 그리고 난 대학교 졸업반... ㅜㅜ 이때는 정말이지 무얼 어찌 할 수 가 없었어. 레알 돈도 없었고 힘도 없었고 직장도 없었고 어디 도망갈데도 없고 준비하던 시험은 계속 떨어지고.


이럴땐 어디에 있어도 힘들겠지만 경장은 특히나 더 힘들었던 것 같아. 차라리 통학이라도 했으면 어버버 하긴 했겠지만 그렇게 힘들진 않았겠지..


그게 불과 작년이라니 참... 시간 더디 가는 것 같아. 하지만 벌써 내 나이 곧 스물 여덟이라니.. ㅎㅎ 고딩때는 생각이나 해보았으려나... 그때나 지금이나 크게 바뀐건 없는 것 같아. 내 인생 플랜 대로라면 26에 취직을 하는건 어떻게 맞추긴 했는데 28에 결혼... 이 있었는데 좀 미루어졌어. ㅎㅎ 경장 이후로 '같이 사는 것'에 많이 조심 스러워 지기도 했고 말이야.



이제 곧 해가 바뀌어. 그러면 경장에서 있었던 좋은일들 나쁜일들 모두 조금씩은 희미해지겠지?


작년에 경장에서 겪었던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이었지만 모든 상황이 힘들었던 나에게는 너무나 큰 사건들이 많았지.. 그냥 나의 밑바닥 아니 길거리에 걷다보면 바닥에 붙어서 새까맣게 굳은 껌딱지 같았던 그런...?? ㅎㅎ



기승전병이지만 꼭 명심해야 하는 팁을 알려줄게. 팁은 아니고 그냥 내 생각이야. 남자 아이들아 경장은 2년 이상 살지 않는게 좋은 것 같아. 그냥 2년정도이구... 집에 돈이 좀 있다면 마지막 4학년은 나와서 사는걸 추천해. 어차피 3월부터 한... 12월까지만 살면 되니까 한달에 50만원씩 들어도 400만원 정도밖에 더 안들어.


이거 좀 큰돈 같지만 너네들 국가장학금 주는 한국장학재단에서 생활비 대출 받을 수 있고 취직 해서 1년만 좀 아껴 쓰면 천천히 줄거덩...



내가 3년을 살았는데 4학년 되면 다들 좀 힘들어 하거나 슬금슬금 나가는 사람들 많더라구. 잘 나가는 사람은 소수야. 여름방학 인턴 끝나고 입사 확정되는 경우 정도... 경장에선 소수임..



비가 온 뒤에 땅이 굳기도 하지만 태풍이 와서 다 쓸어버리고 나면 다시 복구 해야되고 뭐가 남냐 이거야...


정말 어쩔 수 없었다는 것. 그냥 받아들일건 빨리 받아들이게 되고 현 상황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best practice인지 이런것 보다 빨리 생각하게 되고 최후를 대비하게 되고... 그냥 그런게 남더라구.



그래.. 너희들 열 아홉살 아후... 내가 지금 스물 일곱이니까 학교에서도 안보이는 그런 사람이고 14학번... 형은 07학번임 ㅋㅋ (이거 이쪽 업계에 있는 시니어 아저씨들이 보면 참... 웃기겠다 ㅋㅋ 아효.. 오글오글...)


너희들에게는 좀 더..... 인지는 모르겠어 나하고는 상황이 다르고 좋아하는 것도 다르고 살아가는 모습도 다르고 다 다르니까... ㅎㅎ


그냥... 중2병이 다시 도진 어떤 노땅 저~~ 끄트머리 학번의 감성팔이 추억팔이 혹은... 징징거림 혹은 찌...지...ㄹ  음흠험.... 그런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너희들은 my way를 가길 바라.

..


그럼 난 내일 출근해야 하는데 벌써 두시 반이 넘었네.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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