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SAP해서 해외 가자] 03 주말 하이델베르그 여행 - 하이델베르그 성


이전 글

2013/07/21 - [해외출장여행] - [SAP해서 해외 가자] 02 주말 하이델베르그 여행


2편에서는 하이델베르그 다리도 건너가보고 성령 교회도 가봤으니 이제는 '하이델베르그 성'을 가보자.


다리를 다시 건너와서 하이델베르그 성으로 가는 길이다. 저기 멀리 산에 아치모양 다리로 된 곳이 하이델베르그 성의 일부이다. 가는 길에는 '하이델베르그에 갔다 왔다'라고 생색 낼 수 있는 기념품 들을 팔고 있다.

집에 갈 날이 얼마 안남았으면 나도 하나 샀을텐데 이제 온지 고작 2주다.. 집에 가려면 아직도 두달반... 그래서 안샀다.


몇 걸음 더 걸어가 보니 독일 국기하고 또 무슨 깃발이 꽂혀있는 건물이 보인다. 지금 생각 해보니 이게 시청 청사 인 것 같다.

광장에는 그다지 많지 안은 관광객들이 여기저기 둘러보고 있다.

길거리에서 기념품을 구경하는 배불뚝이 하라보지들이 보인다. ㅎㅎ 나의 미래의 모습도 저런 모습일까?


기념품을 뭐 파는지 한번 들여다 보려고 갔는데 왠지 독일에서 왔을 것 같은 곰돌이들이 파란 모자를 쓰고 걸려있다. 역시 하나 사고 싶었기 때문에 사진에 담아 봤다.

저 곰돌이들은 하이델베르그 여름의 꼬들꼬들한 햇볕을 맞으며 '나는 어느 나라로 가게 될까? 러시아일까? 중국일까?'하느 생각을 할지도 모르겠다..


하이델베르그는 별로 넓지 않아서(조금만 걸어다니면 다 볼 수 있다) 광장이라고 해봤자 손바닥 만하다. 중국처럼 한 5-6시간 차타고 가야 뭐 하나 달랑 있고 그런 것 보다는 좁은데 모여 있는게 더 경제적인 듯.

그래서 하이델베르그 이 좁은 동네에서만 찍은 사진이 300장이 넘는다. 300장이면 내 글 6편 정도 분량임. ㅎㅎ


모퉁이를 돌아 하이델베르그 성으로 가고 있다.


오른쪽 위에 하이델베르그성의 윤곽이 보인다.


조금 더 걸어가 보았더니 하이델베르그 성이 한눈에 보였다. 그리고 오른쪽 아래쯤 보니 금색 왕관을 쓴 무슨 조각상이 보인다. 이런건 어디 절에서나 봤을 법한 미술 양식인 것 같은데 여기에서 보니 향수가 느껴졌다.


카메라 줌을 당겨서 찍어 보았다. 마리아와 예수가 조각되어 있고 아래는 아기 천사들이 지구를 받히고 있고 그 지구 위에 마리아와 아기 예수가 왕관과 지팡이를 들고 서있는 장면인 것 같다.


이제 여기에 걸어 올라갈거다. 그냥 언덕쯤 되기 때문에 가뿐히 올라가 보기로 한다.

이정표를 따라 성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이 좁은 골목을 지나 쭉쭉 올라가면 '하이델베르그 성'이다.


벌써 갔다오는 아저씨 들인지 헐렁한 바지에 썬글라스를 쓰고 터벅터벅 내려오고 있다.


하이델베르그는 좁기 때문에 몇 걸음 가니 벌써 '하이델베르그 성'에 가까워진 느낌이다. 여름이라 여기저기 녹음이 우거져 있다.


이정표. 독일어라 뭐라고 써있는지 모르겠다. 성 그림이 그려져 있긴 한데...


진짜 이정표는 바로 옆에 있었다. 어버버 하다가 위에 있는 이정표를 따라갈 뻔 했다.

영어로 Castle(성)이라고 써있어서 얼른 정신차리고 이정표를 따라 좌측으로 올라갔다.


성으로 올라가는 입구. 무슨 문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올라가는 길이다. 이 성을 도대체 왜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독일의 전쟁은 다른데 다 점령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 처럼 '왕'을 잡아야 끝나는 것이었을까?

독일 성들은 교통도 불편하고 성곽도 별로 없는 산 위에 우두커니 홀로 서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길을 따라 계속 올라간다. 얼마 안올라 왔지만 산을 별로 안좋아 하는데다 비실비실 컨셉을 잡고 있는 나는 슬슬 '아... 현기증 나네... 이런....'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그냥 엄살인거다.

아이고 힘들어 죽겠네~~ 하면서 생긴 힘으로 어떻게든 지금까지 헤치고 온 나 이기 때문에 언제나 처럼 '힘들다 힘들다'하면서 결국 올라간다. 사실 별로 힘들지도 않다.


이제 슬슬 성곽이 보이기 시작 한다. 벽을 타고 올라가는 담쟁이 덩굴은 조금이라도 햇볕을 더 받아 보려고 셀카찍을 때 조명에 달려드는 한국 처자들 처럼 벽을 타고 올라가고 있다.


올라가는 길에 바바리안 처자들이 보인다. '바바리안'은 힘쎄고 우람한 야만족을 뜻하는 단어로 많이 쓰인다. 세계를 주름 잡던 로마를 멸망시킨 것도 이 무식한 바바리안들이다. 독일인들 그 바바리안의 후예답게 남자 평균 신장이 180이 넘고 몸무게도 100킬로그램이 넘는 것 같다.

당연히 바바리안 여자들도 체격이 커서 애기가 3명인 경우 2인용 유모차에 두명, 등에 업는애 한명 이렇게 여자 혼자 애기 세명을 데리고 비행기 타는 것도 봤다.


흔한 성곽. 이 성곽에 붙어서 화살 쏘고 돌 굴리고 대포도 쏘고 그랬을거다. 싸움을 좋아하는 바바리안들 답게 독일에는 성이 많다.

그에 비해 우리 백의민족 한민족들은 생명을 존중하고 싸움을 싫어한다. 해외에 나가서도 그 나라 법을 잘 준수하며 문제를 잘 일으키지 않는다.

지금까지는 '전쟁의 시대'였으나 앞으로는 '평화의 시대'이니 이런 시대에 우리 한민족의 따듯한 마음이 전 세계로 퍼져나가 세계가 평화롭기를 바랄 뿐이다..


'하이델베르그 성'을 올라가는 길에 본 '성령 교회' 뾰족한 탑 하나만 우뚝 솟아 있다. 예쁘긴 한데 별로 실용적이진 않은 것 같다.

아... 하긴 관광객들을 끌어모으는데는 매우 실용적이다. ㅋㅋ


계속 올라가는 길. 두걸음 걷고 사진찍고 두걸음 걷고 사진 찍고 별로 안높다.


계속 올라가다 보니 문이 나온다. 높이는 2미터 정도 되려나.. 역시 별로 안높다.


문을 나와서 오른쪽 길을 따라 올라가니 왕의 상징인 사자 한마리가 '나를 반겨 준다'는 방송용 멘트고 쟤들이 뭘 알겠는가 ㅋㅋ


성이 그래도 꽤 규모가 있는 편이라서 문도 많고 건물도 몇개 있다.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가볍게 올라올 수 있을 만큼 역시 별로 높지 않다.


사자가 한마리 더 있어서 찍어봤다. 한국에 이런 성이 있었다면 사자 대신 도깨비가 그려져 있지 않았을까 싶다.



성의 내부이다. 성의 목적이 '왕'을 지키기 위한 건축물이기 때문에 동화 신데렐라나 라푼젤에 나오는 그런 예쁜 성을 상상하면 백성들 등꼴 빠진다.

이런 성에서 왕비랑 공주들은 대포소리 들리고 화살 날아오고 적군의 함성소리를 들으며 벌벌 떨었을 것이다. 현실이란 참으로 냉정한 것이라서 방어에 성공하지 못하면 왕비와 공주는 가장 먼저 성을 올라오느라 고생한 상대편 귀족에게 끌러가는거다.


겨울에 보온도 잘 안돼는 이런 풍경에서 드레스를 입고 왕관을 쓰고 우아하게 걸어다녔을까? 아니면 털옷과 털신발을 꽁꽁 싸매고 여기를 지나 다녔을까?

참... 내 이놈에 상상력은 일말에 낭만이고 동화고 없다. 그저 '생존 본능'에 이끌려 사는 늑대새끼 같다.


성의 통로들. 굳이 넓게 만들면 관리하기만 힘들고 방어하기 힘들기 때문에 좁게 만들었을 것이다. 이 길을 쇠 갑옷과 투구와 칼과 쇠 방패를 찬 독일 기사들이 철컥철컥 걸어 다녔을 것이다.


전쟁은 참혹하지만 그 전쟁 때문에 발달한 기술이라던가 사상은 이렇게 여유로운 풍경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누가 저 강변과 별장같은 집들을 보고 이 주변이 한때는 치열한 전쟁터 였다는 것을 상상이나 했을까?

수 많은 병사들과 말들이 저 땅 밑에 묻혀있을 지도 모르는데 무섭지도 않은지 하이델베르그는 너무 평화로워 보였다.


따듯한 햇볕과, 따듯한 인간애. 하나님과 교황이 주인공이었던 중세 유럽에서 따뜻한 인간 중심의 문화가 피어나기 시작한 하이델베르그는 그래서 이렇게 여유로와 보이고 따듯해 보였나보다.



성에서 화살쏘던 구멍 사이로 찍은 도시 풍경. 하이델베르그 대성당의 높은 첨탑이 살짝 보인다. 저 탑 위에는 종이 있는데 매 시간 5분정도 종을 계속 쳐준다.

세상과 마음의 평안을 바라는 인간의 마음이 하나님에게로 들렸으면 하는 우리 인간들의 염원이 형상화 된 곳이 아닐까?


사진을 한장 찍고 보니 바로 밑에 전쟁중에 사용하던 대포 모형이 장식되어 있었다. 도대체 조준경도 없는 저 대포를 어떻게 쏘아서 맞추었을까? 정말 재수없는 상대방 군인만 한대씩 맞았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쇠구슬만 쏘는게 아니고 맞으면 폭발하는 그런 폭탄이었을까?


성곽에서 바라본 하이델베르그는 여전히 동화속 한장면 같다.



하이델베르그의 랜드마크인 성령교횐지 대성당인지 자꾸 헷갈리네.. 암튼 그거다. 교회만 가장 크고 탑만 가장 높다.

이 풍경이 너무 예뻐서 또 한번 찍었다. 이 손바닥 만한 도시에 사진 찍을게 꽤 많네.


어느 정도 올라오니 표를 사라고 한다. 어른은 6유로(한국돈으로 9천원), 애들/학생은 4유로(한국돈으로 6천원). 들어가면 뭐 있을 줄 알고 샀는데 들어가도 별거 없다능...


표 끊는 곳이다. 표 끊을 때 바바리안 대딩 형님이 학생이냐고 물어봤다. 학생이면 3천원 싼데 그냥 학생이라고 대답하려다가 '정직한 한국인의 모습은 사소한 것에서 시작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른인데요?'라고 굳이 사족을 달아서 9천원 내고 입장했다.


잔돈 받을 일이 왜 이리 많은지.. ㄲㄲ 울퉁불퉁 길을 걸어가는데 무슨 무당도 아니고 짤랑짤랑 돈 소리가 나서 여간 귀찮은게 아니었다.

'유럽 동전은 왜 이리 크지?'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내 손이 작은거다. 500원짜리보다 큰 동전은 있지도 않다.


내가 낸 돈 9000원으로 여기 성 유지보수 하는데 쓰이는거다.


사진으로 보니까 무슨 부둣가 같이 생긴 성의 옥상이다. 여기서도 화살도 쏘고, 즉위식도 하고 그랬겠지.


여기는 성안에 무슨 건물인데 자세한건 다른 블로그를 찾아보길 바란다. 암튼 손이 많이 간 의미 있는 건물 중에 하나라고 한다. 여기에서 결혼식도 열리고 그런다 카더라.


성에서 화살을 쏘면 어디로 날아갈지 알아볼 수 있는 장소다. 여기에 사다리가 걸리고 상대방 적군이 막 기어 올라와서 칼로 내 모가지에 숨구멍을 낸다고 생각해보면 얼마나 전쟁이 끔찍한건지 그리고 우리가 왜 평화를 사랑해야 하는지 다시 한번 깨닳을 수 있을 것이다.


'1618년부터 1648년까지, 독일에서는 신교 프로테스탄트와 구교 카톨릭 간에 종교 전쟁이 발발했다. 이것이 바로 30년 전쟁이고 이 전쟁 기간 동안 하이델베르크 성은 양 진영으로부터 공격을 받고 점령당하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게 되었다.' 라고 위키피디아에 써있다.

도대체 성경에는 '네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와 같이 좋은 말들이 많은데 뭔놈에 종교 문제로 전쟁을 수시로 하는건지... 덕뿐에 하이델베르그는 짭짤한 관광 수입을 올리고 있긴 하지만.. 의과 대학도 유명하고 ㅋㅋ


날씨도 어쩜 이리 맑은지. 햇볕이 너무 뜨거워서 예쁜 백인 언니들 얼굴에 주근깨가 가득하다..


성에서 내려다 본 하이델베르그 시내. 너무 예쁘다.


이쪽에서 바라보면 교회가 보이고


이쪽은 대학교인가..


저기는 보다.

이 사진 찍으려고 9천원이나 낸거임... ㅎㅎ


사진을 팍팍팍 찍고 성 안쪽으로 들어가 본다.

안쪽으로 들어가니 이런 길이 보인다.


벌써 사진 갯수 제한 50개에 걸렸다. 성 안쪽에 좀 더 볼게 있는데 다음 포스트에 올리는걸로 하고.. 이번 포스트는 마무리 지어야겠다.


이번 포스트의 테마는 '평화'와 '인간애'였던 것 같다. 한참 많이 올린 것 같은데 ㅎㅎ 이제 겨우 절반 올렸다.



End.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