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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 25 - 휴이온 태블릿 사간 아저씨

https://cafe.naver.com/joonggonara/495158897

물건을 잘 안쓰는게 있으면 자리를 차지하기 때문에 감가상각이 되기 전에 얼른 중고로운 평화나라에 올려서 필요한 사람에게 이 물건이 가도록 한다.

4월이었나 출판사랑 미팅을 했는데 담당자가 계속 간만 보고 결국은 책을 안내준다고 해서 지금 다른 출판사랑 계약해서 책을 쓰고 있는데

내가 원래 계약 하려고 했던데에서는 그림을 그려서 넣어주면 일러스트레이터를 써서 이쁘게 그려준다고 했다.

그래서 책쓰는 동기부여도 할겸 태블릿을 샀는데 그 출판사랑 안되고 지금 계약한 출판사랑 하게 되면서 여기는 일러스트레이트 작업을 안해준다고 해서 태블릿이 쓸모가 없어졌다.


그림은 내가 한번 시도를 해보았으나 그리고 어렸을때 미술학원을 엄마가 보냈는데 내가 디테일 하게 표현이 안돼서 별 흥미를 못느꼈던것 같다. 내가 디테일은 좀 떨어져도 모양 잡고 구조 맞추어 가는건 좀 되는 것 같은데 나의 재능을 그때 미술학원 선생님이 뭘 알았겠는가 말이지. 이리공 뎌리공 하야 나도 화면을 좀 만들다가 역시나 이쁘게 잘 못만들어서 지금은 나의 이런 장점을 비교적 살릴 수 있는 눈에 보이지 않는 서버 프로그래밍을 하고 있긴 하다.

태블릿을 통해 나의 이런 약점을 한번 조금이나마 채워볼려고 했는데 계약도 한번 미끄러지는 등 마음도 상한지라 그 이후로는 태블릿을 꺼내지도 않았다.

서론이 길었는데 ㅋㅋ


평화로운 중고딩나라에 올리고 나서 1주일 정도 지난 오늘 전화가 왔는데 태블릿을 쓰지도 않을 것 같은 아저씨가 이걸 꼭 사고싶다고 했다. 몇마디 나누어 보면 있지 않은가 그런 느낌적인 느낌. 본인이 쓸 물건이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요일 밤에 거래를 하고 싶다고 했는데 나는 기다려는 주겠지만 누구라도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나면 팔겠다고 했다. 그런데 꼭 사고싶다고 기다려 달라고 해서 기다려 준다고 했다.

그런데 그 말을 하자마자 어떤 분이 그것도 회사 근처에 계신다는 분이 연락이 왔다.


나는 이 아저씨한테 파는 것 보다 회사 근처에서 연락온 사람한테 빨리 팔고 싶었는데 그래도 기다려준다고는 해서 다시 문자를 보내서 누가 사겠다고 하는데 진짜 사실꺼냐고 다시 물어봤다.

이 아저씨는 그러면 보증금을 5만원을 걸테니까 팔지 말라고 했다.

후미... 선불로 보증금까지 주겠다는 분이 있다니! 왜냐하면 선입금 하는건 스마트컨트랙트도 아니고 내가 먹고 잠수타면 방법이 없는데 이 아저씨는 날 믿고 5만원을 보내겠다고 하고 실제로 보냈다.


퇴근 하고 또 집에 오니 멍해져서 TV보고 내 친구랑 통화 하고 있는데 문자로 역에 도착 했다고 문자가 왔다.

나는 알았다고 10분정도 걸리다고 하고 얼른 들고 나갔다.


나가보니 40대 중반정도의 아저씨였는데 그림을 그릴 것 같은 인상은 아니었고 실제로 태블릿이 뭔지도 들은지 얼마 안된 것 같았다.

이 아저씨를 보자마자 든 생각이 집에 자식이 있는데 아들인지 딸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빠한테 졸라서 사달라고 한 모양이다. 웹툰작가가 되고 싶었는지 등등

근데 40대 중반 아저씨가 중고나라에서 이런 거래를 많이 해보신 것 같지는 않고 좋아하지도 않으실 것인데 선입금까지 하면서 본인이 쓸 것도 아닌데 급히 늦은 시간에 이걸 사러 우리집 근처까지 오셨다는 것에서 뭔가 재미가 있었다.


늦은 밤인데 이걸 사가지고 다시 일을 하러 가셔야 한다고 하긴 했는데 훔 뭐랄까... 아빠가 된다는 것은 저런 것인가 하는 생각이 스윽 스쳤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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