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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다녀보자 - 제10편 노회찬의 자살과 교만과 의로운 사람


좌우를 떠나서 유명한 사람 한명이 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과 아주 비슷한 형태의 죽음이라고 생각한다.


두 사람의 공통점은 스스로 의로운 사람, 정의의 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상대방의 도덕성을 비난하면서 인기를 얻었다는 점이다.


'너는 의롭지 않다. 이게 옳은 행동이냐? 똑바로 해라' 라는 식으로 SNS에 올리고 사람들 앞에서 연설을 하고 TV에서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막상 뇌물을 받았다는 증거가 발견이 되었고 그게 사실로 밝혀지면 지금까지 자신을 쌓아올렸던 의로움과 도덕성은 이카루스의 양초 날개 처럼 순간 녹아버린다.


그러면 추락하는 수 밖에 없다.



성경책에서는 인간은 죄인이라고 한다. 모든 인류의 조상 아담이 죄를 지었기 때문에 원죄가 있다고 한다. 성악설 관점으로 보는 것이다.

이 이야기는 인간의 본성에는 죄를 저지르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는 뜻이고 실제로 그렇게 한다는 것이다.


죄(sin)라는 것은 그럼 무엇일까? 남의 물건을 훔치는 것? 남을 때려서 전치 4주가 나오게 하는 것? 이런것만 죄일까?

법에 걸리지 않으면 죄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기독교에서는 '교만'이야말로 최고의 죄라고 한다.


이런 질문들 '신생아는 태어나자마자 죄가 있다는 것인가?', '신생아일 때 죽으면 죄가 있기 때문에 천국을 갈 수 있나?' 이런 질문들이 있는데 나도 한때는 이런 질문들을 했었지만 본질을 흐리는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개신교에서 이야기하는 구원은 인간이 착한일을 해서 구원을 받을 수 없고 구원은 예수님이 주신것이다.

이게 종교개혁에서 나온 예정설이다. 구원은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니고 신이 준 것이다.


여기의 핵심은 인간은 스스로 의로운 사람이 되어서 자신의 노력으로 천국에 갈 수 없다는 것이다.

'착한일을 하고 노력을 통해 의로운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은 교만함의 씨앗이다.


아주 틀린말이 아니지만 역사적으로 봤을 때 군주는 많이 나왔으나 성인은 별로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면 요즘 유행인 '통계적'으로 희박하다는 뜻이다.


교만함은 기독교(구교 + 신교) 신도들 뿐만 아니라 인류가 경계를 해야 할 대상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인간이기 때문에 이 교만한 마음이 자꾸 든다. 교만함은 상대방보다 우월해지고 싶다는 경쟁의 기본 베이스이고 승리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게 되는 시작점이다.


교만함을 한번에 없앨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마치 건물을 세울려면 벽돌을 한장씩 쌓아 올려야 하듯이 그리고 건물이 완성된 후에도 하자가 있을 수 있고 유지보수를 해주어야 하듯이 계속 지켜보고 노력해야 줄일 수 있는 마음인 것 같다.


일단 나부터 좀 잘 해봐야겠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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