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mar 1 - 경복궁 놀러가기

category 개발/개발 Note 2018.03.01 09:21

mar 1 - 경복궁 놀러가기

입사와 동시에 들어간 장애대응방을 3년만에 퇴사하면서 나왔다.


장애대응방에 있는한 편히 쉬는 일은 없다. 빨간날에도 수시로 날라오는 메신져 그리고 각종 알림들.


메신져가 조용할 날이 없었는데 어제 마지막 출근을 하면서 다 나왔다.

나는 아직도 핸드폰을 자꾸 흘끔 거리면서 메세지가 온게 없는지 계속 확인 한다. 일종에 강박증이랄까.


이전 회사가 출퇴근 자율로 굴러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나름 그렇지만 나한테는 이게 제법 맞았다는거다. 어차피 혼자 있어서 심심하고 해서 다 가능 했던 일들.


오늘은 3년만에 처음으로 알림방에서 나와서 조용한 날이다.


git에 굵직한 커밋을 한게 어언 2달정도 된 것 같고 그 동안 뭐했나 생각해보면 면접보고 면접준비하고 등등 그런걸로 시간을 다 보냈다.


어제 밤을 새고 회사를 갔다가 영화를 한편 보고 들어와서 잤는데 눈을 떠보니 아침 8시였다.

그래서 일찍 일어난 기념으로 오늘은 어디를 꼭 반드시 편안한 마음으로 다녀올 생각이어서 이제 출발 하려고 한다.


코스는 경복궁을 갔다가 삼청동에서 밥을 먹고 갤러리를 2군데 정도 갔다가 오는게 오늘의 코스다.


내가 개발자를 하고 밥 먹고 살게 된 계기는 그 출발이 이 경복궁 관련된 글이라고 할 수 있다.


옛날이 어린시절 거의 초등학교 3~4학년 이었지 않나 싶다 '과학소년'이라는 애들 보는 잡지가 있는데 이 잡지의 맨 뒤에 독자 코너라고 있는데

그때는 컴퓨터가 막 나올락 말락 하던 시기고 인터넷이 보급 되기 전이라서 엽서로 글을 보내면 잡지사에서 실어주고 하는 식이었다.


그런데 어떤 아이가 지금은 물론 30대 내 또래겠지만 암튼 그 분이 혼자 '경복궁'을 다녀왔다는 글을 보고 '쟤도 혼자 갔다오는데 나도 서울에 혼자 못가겠냐?' 하면서

경기도 광주에서 혼자 서울을 왔다갔다 하기 시작하고 그러다 보니 학교도 서울로 오게되고 기숙사도 들어오고 it멘토링도 받고 해서 개발자가 되었다.


내가 실업자인 날이 몇일 안되는데 오늘도 물론 기록상으로는 실업자가 아니지만 그리고 이번에는 퇴사와 함께 바로 이직이기 때문에 실업자인 날이 한 2일 정도 될거다.


3월 2일 퇴사고 3월 5일 입사니까.


머 암튼 지금은 실제로 회사에 사원으로 등록이 안되어 있는 상태이고 내일부터는 또 출근을 하기로 했으므로 오늘은 반드시 놀다 와야 한다.


이제는 노는게 사는 길이라는 생각을 한다.


왜냐하면 밖에 나가 놀지 않으면 집에서 계속 앉아서 컴퓨터나 게임기만 하고 그러다 보면 근육이 빠지기 때문이다.

살기 위해서라도 놀아야 하기 때문에 정말 귀찮고 어색하지만 좀 나갔다 와야겠다.


나갔다 오련다.


end.







댓글을 달아 주세요